2018.02.26 18:23
1. 봉산탈춤, 사물놀이, 외줄타기, 그네, 한복 자랑할만한 한국 전통문화가 넘쳐나는데 한국은 정말 홍보할 줄을 모름.
전통문화만 보여주는 게 아니고, 굳이 자꾸만 하이테크놀로지와 K팝을 접목시키려는 것을 보면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미묘하게 자신 없어 하는 느낌이 듦
전통 한복에서 찾은 훌륭한 색감으로 메달의 줄을 디자인 한 것은 좋았으나, 개폐막식 관객석 만국기 LED는 흉했음
2. 클릭질 몇 번이면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나쁜기집애, 내가제일잘나가, 으르렁이 아니라
차라리 손에손잡고를 완벽한 합창단이 불러줬다면 어땠을까.
(손에손잡고 참 명곡임)
(K팝을 빼라는 얘긴 아님)
3. 한국인 이름 영문표기는 일본, 중국처럼 이제는 규정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음.
누구는 Jung이 '중'이고 누구는 '정'임. 누구는 이름 두 글자 사이에 하이픈을 넣고, 누구는 이어 쓰고, 누구는 떨어뜨려 씀
같은 박이어도 누구는 '팕'이고 누구는 '팩'임. Yuna Kim 은 여전히 유나 킴으로 더 알려져 있음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
4. SBS의 중국 선수 이름 표기는 핑인 공부 좀 하고 올렸으면 좋겠음.
Renziwei 를 렌지웨이라고 표기하는 건 정말 안타까웠음
5. 왜 패럴림픽은 따로 열릴까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음.
비장애인과 구분해야 하는 건 맞는데, 왜 대회도 따로 해야할까.
남성/여성을 구분해서 경기를 치루듯이, 남성/여성/비장애인 이렇게 3주 동안 중계해주면 안 되나
(사실 이번 올림픽을 너무 재밌게 봐서 3주는 보고 싶었음)
6.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올림픽 상위에 오르고 대단하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으나, 한국은 인구가 5,100만명.
사실 한국보다 상위에 오른 네덜란드는 한국보다 더 작은 나라에 인구는 1,700만명.
1위 한 노르웨이는 인구는 530만명. 동메달 1개로 27위 한 리히텐슈타인은 서울의 1/4크기고 인구는 37,000명
(리히텐슈타인은 인구 수 대비 메달을 가장 많이 딴 나라가 자기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음)
7. 어김없이 드러난 마녀사냥
8. 한국 최초 결승까지 진출한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넘어져 부상당한 최재우보다
더 주목 받은 금메달 딴 한국계 미국 선수 클레어 킴
9. 스키점프 중계를 본 기억이 없음.
아이스하키 남자는 그 외모에 비해 가장 주목받지 못 한 분야가 아닌가 싶음
10. 한국이 종합순위 상위에 올랐다보다는,
비인기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고 인기종목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더 대단한 거 같음
이제 남은 건, 루지, 스키점프, 스키, 아이스하키인 듯
11. (귀요미)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돌발 발언
차라리 팬티라고 하지 말고 속옷이라고 하지
그래도 혀 짧은 전이경 MBS 중계보다는 KBS가 좋았음
12. 김연아를 따라올 피겨 여선수가 없음
13. 베이징이 전혀 스키장이 발달한, 발달할 수 있는 지형이 아닌데 싶음
+ 추가
14. '관객 여러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원래 이렇게 시켰나요? 아님 한국만 그런 건가요?
자국의 국가도 아니고 내가 왜 그리스 국가에서, 중국 국가에서, 올림픽 가에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2018.02.26 18:37
2018.02.27 01:16
30년 전에 했다고 지금 안 하나요?ㅎㅎ
참가한 선수 태반은 88년 이후년생입니다..
2018.02.26 20:27
1,2 합창단이 손에 손잡고 불렀으면 북한 대표단은 좋아하긴 했겠네요. 말씀하신 전통문화는 요즘 사람들한테는 교과서에서나 보는 거의 박제되어 가는 수준이죠. 시대의 변화를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3. 이름의 알파벳 표기는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어 잘 하는 걸로 대통령까지 해먹은 이승만의 영문 표기는 Syngman Rhee
6. 한국 성적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인프라도 제대로 없는 나라에서 각 개인 혹은 팀의 노력만으로 거기까지 오른 인간 승리라서인 거죠. 인구 대비 크고 작은 건 둘째 문제
2018.02.26 23:58
1. 사실 저는 그런 마인드가 별로여서요. 박제됐으니까가 아니라 그 박제된 것이 문제라는 얘기를 하고싶었거든요
3. 저는 반대요.. 하고싶은대로라는 규정도, 영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발음의 특성을 아는 사람에 의해서 하고싶은 대로 한다면 괜찮은데, 대충 만드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연을 'yeun' 영을 'yueng' 이라고 이상하게 표기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6. 말씀하신 인프라 내용은 공감이구요. 혹자는 '이 작은 나라에서' 라는 표현을 유독 많이 쓰잖아요. 인구수를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는 거죠.
2018.02.26 21:29
2018.02.26 23:58
그 LED 조명 앞에 앉아있어야 했던 수많은 관객들도 안쓰러웠어요.
이병우가 훠얼씬 낫죠. 그러고보니 이병우가 있었네요
2018.02.26 21:55
2018.02.26 22:50
2018.02.26 23:35
2018.02.26 23:54
2018.02.27 00:01
맞아요. 88 서울올림픽 디자인이 더 좋아요. 'ㅍㅊ' 보다요.
형편없던 폐막식보다는 그래도 개막식은 괜찮았어요. 개막식 중에서 장구 치는 여인들이랑 태극무늬로 바뀌는 장면 좋았구요.
드론으로 공중에 띄우는 것도 신선한 시도였어요.
그래도 4년 전 소치 올림픽 개막식은 제겐 최고였습니다
2018.02.27 00:24
오늘 출근해서 폐막식 이야기가 좀 나왔는데...뭐 서너명가지고 일반화 하긴 무리가 있지만, 미국 친구들이 폐막식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손꼽는 건 의외로 엑소와 씨엘이었어요.
드론 이야기를 하니까 "드론? 무슨 드론?" ㅋㅋㅋㅋ
그나저나 싸이가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이해할 것 같군요.
2018.02.27 00:27
K팝을 뺄 수는 없죠. 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쁜 기집애'와 올림픽의 연관성을 눈꼽만큼도 못 찾겠고,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대해 선수들의 기량을 표현한 노래라고 자막화한 걸 보고 애썼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2018.02.27 03:24
2018.02.27 03:42
2018.02.27 03:26
2018.02.27 00:26
본문에 14번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2018.02.27 09:27
3. 예전에 개정된 이름 영문 표기법이 있긴 합니다. 이게 강제규정이 아니라서 그렇지.. 그리고 이미 한번이라도 여권을 만들어서 외국에 나간 사람은 쉽게 바꾸지 못하더군요. 저도 성을 아버지가 보통 쓰이는 영문철자가 아닌 특이한 철자로 하셔서 계속 그 철자를 써야 합니다. ㅠ.ㅠ
2018.02.27 16:13
14. 궁금해서 2010년 캐나다 동계올림픽 폐막식 보는데 남의 국가에서도 일어나라고 나오는군요.
https://youtu.be/EYlCGQ628gE?t=1h16m28s - 남성 금메달 수여, 노르웨이 국가
https://youtu.be/EYlCGQ628gE?t=1h22m22s - 그리스 국기 게양
https://youtu.be/EYlCGQ628gE?t=1h24m30s - 올림픽기 게양
3. 이름 로마자표기법을 강제 규정하느냐 마느냐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규정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어려운 구조]가 해소되는 인과를 잘 모르겠네요.
2018.02.28 07:47
1. 여기 게시판만 봐도 다른나라 문화 사대주의의 경향을 보이는 분들이 어느정도 되지요. (뭐 개인의 취향이려니 하고 생각합니다)
2. 이건 케바케로 손에 손잡고를 불렀던 트와이스의 신곡을 불렀던 깔 사람은 깠을겁니다.
3. 이름표기 단일/표준화는 문제가 애매하긴 합니다, 영어자체가 발음이 케바케라서 말이죠.
"정"씨를 Jung이라고 표기한다해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정", "중", "영",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테니까요.
뭐 "정"과 "졍" 사이의 미묘한 구분은 무시한다고 해도 말이지요. 그나마 개인적으로 누가 묻는다면 "Jung"이나 "Jeong"을 추천하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중에 한글의 영문표기법이 영어만큼이나 글로벌하게 퍼진다면, 단일화시키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5. 자본주의의 산물이죠, 패럴림픽이 올림픽 만큼이나 인기가 있다면 싫어도 보게 될겁니다.
6. 개인적으로 한국이 대단한것은 아니고 인프라도 없는 상황에서 그정도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8. 이건 그냥 "우리가 남이가"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보도매체들도 한 손 거들어 주는 것도 있을테고 말이지요.
14. 이건 그냥 상호 존중 같은 것이지요, 보통 어느국가의 국가이던 행사때에 나오면 일어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