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석의 [씬]은 영화촬영장을 배경으로 한 호러입니다. 그 때문에 당연히 이 [씬]이 [Scene]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영화의 영어 제목은 [The Sin]입니다. 도입부에도 죄에 대한 긴 이야기가 자막으로 나와요. 그런데 전 좀 어리둥절합니다. 이 영화의 어떤 캐릭터에겐 이게 맞는 제목처럼 보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전 '죄'나 '원죄'는 이 영화와 좀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하여간 산속에 있는 폐교가 무대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오멘: 저주의 시작]은 [오멘]의 프리퀄입니다. [오멘]은 21세기에 나온 리메이크판도 있지요. 하지만 이 영화는 1976년에 나온 리처드 도너의 영화와 직접 연결이 됩니다. 많이들 지적했지만, 여러 모로 [스타 워즈: 로그 원]을 연상시킵니다. 거의 딸깍소리가 날 정도로 영화의 결말이 오리지널의 도입부와 정확하게 연결이 되는데, 그러면서 비교적 단순한 원작의 설정에 다른 주제와 ...
[뒤주]라는 영화를 보고 왔어요. 그냥 코엑스 메가박스에 있다가 시간이 맞아서.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뒤주가 소재인 한국호러영화라는 것뿐이었습니다. 영화의 뒤주는 당연히 한국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유목민들이 감옥으로 쓰던 것이라고 해요. 감독 인터뷰를 읽어보니, 정말 그런 물건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여간 주인공 아진은 이 뒤주를 갖고 기획전...
[소풍]은 [와니와 준하]와 [분홍신]을 만든 김용균의 신작입니다. 크레딧에는 안 나와 있지만 영화에는 원작이 있어요. 나문희 팬이 쓴 일종의 팬픽션으로, 엄마와 아들 이야기였다고 해요. 글은 나문희 매니저에게 넘어갔고 조현미 작가가 여기에 살을 붙여 각본을 썼습니다. 그리고 각색 과정 중 모자 이야기에서 친구 이야기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 같습니다. 사돈 지간인 두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은 ...
얼마 전에 세상을 뜬 노먼 주이슨을 기리기 위해 [모두에게 정의를]을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용감한 변호사]라는 제목이 뜨는데, 이게 개봉제였는지는 모르겠어요. 전 유튜브 제목을 따릅니다. 나름 유명한 영화이고 알 파치노의 대표작이며 마지막 법정 장면에 미국 대중 문화의 일부가 된 아주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데, 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파치노는 이 영화에서 아서 커클랜드라는 볼티모어의 ...
오토 플레민저의 [살인의 해부]를 보았습니다. 전에 두 번 봤어요. OCN에서 봤던 거 같은데, EBS에서 한 번 봤을 수도 있습니다. 가물가물해요. 둘 다 자막판이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제대로 된 화면비율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고. 실화소재 영화입니다. 1951년에 콜먼 A. 피터슨이라는 장교가 모리스 체노위스라는 남자를 총으로 쏴죽였어요. 변호사인 존 D. 보커는 '저항할 수 없는 충동'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1...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