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7 18:06
패딩턴2를 봤어요.
마침 넷플릭스에 패딩턴이 풀려서 봤는데 좋더라고요. 내려가기 전에 봐야겠다 싶어서 봤는데...
영화 관람 최악의 경험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 불빛, '까똑~'소리와 같이 기본적인 것부터 해서 졸리다고 울면서 보채는 아이(안고 나가시더군요), 중간에 화장실 간다고 중앙계단을 쿵쿵쿵쿵 뛰어서 내려갔다가 쿵쿵쿵쿵 뛰어서 올라오는 아이까지 다양하게 있더군요.
하지만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영화 상영 내내 큰소리로 얘기하고 물어보는 아이였어요.
보니 아이들끼리 온 것 같더라고요. 초등생인 듯한 남자아이와 미취학아동인 듯한 남자아이&여자아이 이렇게 셋.
어린 남자아이가 광고 때부터 정말 온 극장 안이 다 들리도록 카카오미니가 자기 집에도 있다고 세 번이나 자랑하더니,
영화를 보는 내내 혼자 떠드는데 역대급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이해할 만한 나이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초등생 형한테 주구장창 물어보더라고요.
게다가 앞좌석을 발로 탕탕 차는 소리도 우렁찼어요.
걔들이 앉은 쪽에 있었으면 한 마디 해줬을텐데 건너가야 하는 자리라 그럴 수도 없고.
걔들 바로 앞에 아이들과 온 어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계속 조용히 하라고 해도 30초 있다가 떠들고.
제 뒤에 앉은 분도 계속 '아이씨' '아우'와 같은 말을 하시더이다.
전체관람가라고는 하지만 저렇게 아이들끼리 와도 되는건가 찾아봤는데 가능한가봐요.
대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시는 평일 낮에 전체관람가 영화 안 볼 거예요.
2018.02.27 18:22
2018.02.28 03:23
네. 아동의 영화관람 권리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저렇게 어린 애들이 보호자(성인) 없이 온 건 처음 보는 광경이라. 극장직원 불렀어도 소용 없었을 거예요. 앞의 아주머니가 수십번 조용히 하라고 주의 주는 걸 봤거든요. ㅋㅋ 그냥 낮시간대를 피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더빙도 아니고 자막이었답니다;
2018.02.27 18:46
2018.02.28 03:25
맞아요. 동네 극장에서 봐서 더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앞으로는 저녁시간대를 공략하려고요.
악당은 니콜 키드먼보다 휴 그랜트가 더 흥미로웠는데 저도 아쉬워요ㅠㅠ
2018.02.27 19:09
패딩턴2 용산에서 봤는데 바로 옆에 남자애가 그렇게 소리지르는데도, 옆에 엄마는 그냥 조용히해 한마디 하고는 별 제지도 안하더군요.
어쨌든 영화는 즐겁게 봤습니다만 앞으로는 애기들 오는 시간대는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8.02.28 03:33
헉. 저는 보호자가 없어서 더 심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엄마가 제대로 제지를 안 하면 더 화가 날 것 같네요. -_-
저는 영화를 봤는지 다양한 극장관람행태 탐험을 한 건지 잘 모르겠을 정도입니다;
2018.02.27 20:18
2018.02.27 20:50
2018.02.27 21:00
2018.02.27 21:04
2018.02.28 03:37
미취학 아동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저는 더빙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마 동네에서는 자막만 틀었나봐요. 운이 좋으셨네요. 애기들은 이해 안 되면 집중을 안하거나 물어보거나 둘 중 하나던데 ^^;
2018.02.28 09:42
2018.02.28 10:33
욕보셨네요. 그런데 아동도 영화 관람 할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최대한 더빙 피하고, 애들 방학 기간 피하고, 오후 시간 피하는 수밖에요.
도저히 관람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에 극장 직원을 불러서 제지를 시키고, 그래도 문제의 해결이 안 될 경우 환불을 요구하시고 중간에 나가셔도 되기는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