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랜' 짧은 후기입니다.

2017.04.15 15:00

분덜리히 조회 수:1333

워낙 과알못이기도 하고 김어준 자체를 신뢰하지 못해 영화는 그냥 음모론이라고 전제한 채 봤습니다. 하여 진위여부에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영화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리드미컬하게 의혹들을 펼쳐가고 그것들을 검증하며 나름의 드라마를 구축하는 과정들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현화신 박사의 존재 자체가 별 하나 추가 요인이에요. 늘 한국영화에서 보고 싶었던 프로패셔널하고 지성적인, 내러티브 전개의 키를 쥐고 드리블해 나가는 핵심적인 여성 배역, 딱 그런 인물 아니었겠습니까?
현화신 박사의 활약을 보며 '더 플랜'이 극 영화가 아닌 게 안타까울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도 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였나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검표 시 기계적인 움직임 연기를 보여줬던 그 시퀀스는 연극에서 너무 많이 우려먹었던 물성화된 무브먼트 퍼포먼스와 닮아 시작부터 지루한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그 불만은 오래가지는 않았고요, 스코어는 참 감상적이더군요. 이건 끝까지 좀 거슬렸어요.
여튼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무료 관람이기 때문에 만족도는 상당히 높고 영화관에서 봤다고 해도 돈이 크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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