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국내 정치판엔 그다지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국내의 불합리한 요소 예컨데 양극화라고 이야기하는 것들도 과학기술이 훨씬 발전한 지금 세계인구의 젊반이 굶주리는 수수께끼같은 역진성의 다소 완화된 양태일 뿐, 국내 상위 1%는 대세에 얹어 가는 면이 더 크기 때문이죠. 어렴풋이 생각하는 진짜 변화, 아마 현실화된다면 급진적으로 나타나리라 보는데 지구촌의 역사와 함께 할 가능성이 크지 자기만의 길을 갈 능력도 의지도 없는 비 독립적인 국내 엘리트- 좌우를 포함해서-를 통해서 선취될 가능성은 제로로 수렴합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심증이 일부나마 밝혀지기도 해서 하는 말입니다
국제적인 흐름이 국내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미국이 디폴트 위기까지 몰리자 국내에서 표면상으로 신자유주의 깃발을 드는 정치인 논객들이 철새가 갑자기 떠나듯이 사라져버린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남경필이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직권상정하듯이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관성은 여전합니다만
그럼에도 대략 국내 정치가 돌아가는 걸 보면 이미 대선 전부터 새판짜기에 돌입한 듯 싶습니다. 제 기억에는 기존 정당들이 건재한 가운데 보통 대선을 전후하여 활발히 해체모여를 했었는데 진보진영이라 불리는 쪽은 이미 야권단일화란 대의명분 하에 기존정당들의 입지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명박의 실정에 대한 반작용을 야권단일화로 수렴해가고 진보진영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의명분으로 굳어지니 문재인과 이해찬같은 거물정도라면 당 밖에서 정치하는 것이 가능해진 상태라 김어준등도 껌씹듯이 민주당을 씹고, 유시민이 진보정당에 뛰어들자 가뜩이나 군소한 정당들은 시련아닌 시련을 격게 되고 지방선거를 통해 격이 떨어진 유시민 대신 손학규가 문재인 이해찬과 손잡은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세되버린 민주당 해체되고 문재인 이해찬이 중심이 된 신당이 창당되면 그때서야 유시민이 과거 개미당 때처럼 짐꾸리고 합류하는 수순은 이미 정해진 듯 싶구요.이때까지 이정희가 유시민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꼴 못보겠죠. 이쯤이면 긴 터울에 스케일이 커진 열우당 데자뷰죠 뭐.
여기에 기존 정당 외 또 다른 바람 안철수가 등장하니 야권단일화 줄타기로 진보정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전체를 조율하던 문재인 이해찬- 유시민 축도 머리가 복잡해졌죠. 다행히? 안철수는 권력의지가 약한 듯하기 때문에 바람에 그치겠지만 줄타기 하는 입장에선 무시할 수 없죠. 그게 기존 민주당, 문재인 이해찬, 박원순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중 여기까지가 진보진영 위주로 바라본 국내정치의 현주소고요.
오늘 뉴스를 보니까 친박쪽은 진보진영과 함께 친이계를 까는 걸로 방향을 잡은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