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자체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안봤으니까요. 사실 안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씁쓸함의 근원은 단하나입니다. 요즘 한창 언급되는 '도가니'의 배경이 된 사건과 관계자들을 재조사, 수사한다는 일련의 이야기들때문입니다.

 

자칭 타칭 공식적으로 정의를 지키고 구현하고 집행하는 검찰 경찰 법원...한마디로 국가로 통칭할만한 것들은 사건이 터졌을때 무엇을 했을까요.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했기에 우린 지금에서야 분노해야 하는걸까요.

 

영화의 가치를 폄하하는게 아닙니다.

과거의 잘못된 사실이 한 편의 영화로 알려지고 재조명되는 현상자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자함이 아닙니다.

다만, 어떤 작가와 감독이 정의롭지 못한 일에 분개하여 작품을 쓰고 찍고, 또 그게 '흥행(아마 이게 가장 중요하겠죠)'되어야만 일이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입으로는 '반성'을 한다고 하겠죠. 그러나 우린 저런 반성놀음들을 익히 많이 봐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선 또 어떤 부정들이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있을까요. 수년후 또다른 '도가니'에 우린 분노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우리가 수년후 분노할 도가니는 바로 지금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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