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22:37
- 2023년작입니다. '블랙썬'보다 1년 후에 나온 거네요. 런닝타임은 무려 2시간 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간략하게 흰 글자로...
(그래도 실사 영화인데 이래도 되나? 싶은 패기 넘치는 포스터... 인데 그림이 충분히 멋지니 좋습니다.)
- 시작부터 다짜고짜 액션입니다. 가면 라이더 '혼고 타케시'가 미모의 여성을 태우고 달리며 커다란 트럭들의 추격을 뿌리치려다가... 와장창! 하고 숲속에 떨어지고. 그 미모의 여성 루리코가 거미 괴인(여기선 '오그'라고 부릅니다)에게 당하려는 순간 휘리릭 나타나 엄청난 속도로 적들을 거의 터뜨리다시피하며 피바다를 만들며 몰살. 잠시 후 도착한 오두막에서 이런 괴인들을 만들어온 박사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어요. 이 세상엔 '쇼커'라는 악의 조직이 암약하고 있는데 인간들을 데려다가 세뇌 시키고 곤충 유전자를 결합한 초인으로 만들어서 수하로 부린다구요. 박사는 원래 이 조직 소속이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최근에 데려왔던 주인공을 자기 딸과 함께 탈출 시켜 이 조직에 맞서 싸우게 하기로 했다... 대략 이런 설정을 다 읊어주고 나면 바로 거미 괴인이 나타나 스피드왜건 역할이 끝난 박사를 죽이고 딸을 납치해 데려갑니다. 숨 쉴 틈도 없이 바로 또 추격에 나서는 우리의 가면 라이더! 인류의 평화를 지켜라!!!
('블랙썬'의 라이더 디자인과 비교하면 안노가 원작 지향 노선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바로 확 느껴집니다. ㅋㅋ)
- 같은 ip를 가지고 1년 간격으로 나온 시리즈와 영화가 이렇게까지 다를 일인가... 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블랙썬'과는 전혀 달라요. 어제도 적었듯이 이 시리즈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당연히 이 쪽이 원작에 가깝겠거니... 싶었죠. 컬러풀한 화면에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과장된 액션이 고속으로 촤라락 펼쳐지고 '오그'들의 능력치도 매우 높구요. 점프 한 번 했다 하면 공중이 아니라 '상공'이란 표현을 써야 어울릴 법한 높이까지 뛰어 올라서 공중 제비를 수십 번 돌고 낙하하며 발차기를 날리면 맞은 놈은 막 100m씩 날아가고...
당연히 스토리도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블랙썬'의 현실 풍자 같은 건 찾아볼 길이 없는 철저하게 히어로 환타지물스런 세계관에서 쓸 데 없이 거대하고 유능한 악의 조직에 맞서 싸우는 짱 세고 고독한 히어로 이야기... 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액션 위주에요. 울적하게 옛날 얘기 늘어 놓고 이런 거 거의 없습니다.
('블랙썬'에선 거의 마지막 화에서나 한 번 나왔던 라이더 킥이 시작부터 계속 나오고)
(역시 '블랙썬'에선 그냥 메뚜기 모양을 한 탈 것이었던 바이크가 이렇게 위풍당당 대활약을 합니다.)
(이런 게 부끄러우면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라는 느낌. ㅋㅋㅋㅋㅋ)
-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제 입장에선 당연히 안노의 불타는 덕심을 분석해 낼 길이 없겠습니다만. 그냥 미장센이나 컷 분할, 음악과 액션 연출만 봐도 '아 역시...' 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액션 스타일이 정말로 옛스럽습니다. 점프할 때마다 몸을 동글게 말고 엄청난 속도로 공중 제비를 도는 모습이 거의 영화 내내 펼쳐지구요. 때리는 폼, 맞는 리액션도 다 움짤이나 유튜브 클립으로 봤던 옛날 일본 전대물 스타일이고. 컷을 잡고 나누고 하는 스타일도 걍 대놓고 올드해요. 아주 '옛날 일본 영화 감성'이란 것이 낭낭하게 흘러 넘칩니다.
근데 이게 그 시절 요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 보기에... 그냥 재밌습니다? ㅋㅋ 말하자면 옛날 타란티노 영화들 보는 재미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죠. 우리가 '킬 빌'에서 타란티노가 시전하는 오마주들을 모두 다 알아 먹었기에 그 스타일을 즐길 수 있었던 건 아니잖습니까. 이 영화의 옛스러운 연출에는 말 그대로 옛스러운 느낌의 멋이나 재미가 있고 그게 근래의 트렌드와 아주 다르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으로 즐길만 해요. 적어도 저는 그랬구요.
(머플러는 중대사안이니까요.)
- 스토리는 좀 특이하게 짜놨습니다. 런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 게 이유가 있었던 게.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주 많았나 봅니다.
일단 전반부는 마치 연속극 에피소드 너댓 개를 다이제스트 버전으로 편집해 놓은 느낌으로 달려요. 관객이 꼭 알아야 할 설정과 기본적인 드라마만 중간 중간에 깔아주면서 이 오그 무찌르고 저 오그 해치우고... 이러면서 굉장히 생략과 압축이 많이 되구요.
처음으로 주인공보다 센 누군가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대략 중후반 쯤부터는 이제 좀 차분하고 진지하게, 생략 없이 드라마를 꽉 채워서 진행을 하다가 큰 사건 하나를 끝내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아마도 전반부의 이런 마구 달리는 전개가 좀 쌩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요. 전 바로 전에 '블랙썬'을 봐서 그런지 오히려 맘에 들었습니다. 짱 센 괴인들 많이 나오고 마구마구 환타스틱하게 과장된 액션이 계속 펼쳐지고 하니 액션이 드문 드라마 버전 보면서 살짝 갑갑했던 기분이 확 풀어지는 느낌... ㅋㅋ
(미)
(남)
(미)
(녀들이 우루루 나오며 만화적 비주얼을 뽐내는 것도 '블랙썬'과는 참으로 다른 부분이었구요. ㅋㅋ 덧붙여 요 짤의 여성 캐릭터 둘은 헤어스타일과 성격 때문에 레이, 아스카 재활용 아니냔 얘기도 많이 들었나 봅니다만,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짤로 보면 그런 생각 드는 것도 당연...)
- 아무래도 한국에선 가면 라이더 시리즈보다 더 유명할 것이 안노 히데아키... 겠죠. 이 영화 관련해서 구설수도 크게 있었구요.
조금만 봐도 '아 이 양반 또 이 스타일이구나' 싶은 장면들이 수두룩합니다. 특히 악당들 본거지 나오는 부분들 같은 건 에반게리온부터 유구한 전통처럼 내려오는 스타일의 미장센과 편집, 효과들이 그대로구요. 쌩뚱맞게 나디아 오빠 생각나는 장면도 좀 있었구요.
근데 그거야 감독 스타일인 것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고. 스토리나 캐릭터가 '에반게리온'이랑 되게 비슷하다는 얘기는 글쎄요. 주요 캐릭터들 중에 언뜻 에반게리온에서 본 녀석들과 닮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건 맞지만, 결국 다 전혀 다르게 전개가 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주인공이 그렇습니다. 내향적이고 말수 적고 수동적으로 '보이는' 게 신지 생각이 날 수는 있는데 조금만 봐도 아예 달라요. 그냥 내향적인 성격일 뿐이지 초반부터 의지도 굳고 자기 일 할 땐 아주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고 잘 하고 그럽니다. ㅋㅋ 나머지 캐릭터들도 다 그런 식이었구요.
그보단 액션 찍는데 콘티 때려 치우라 그러고 배우들에게 즉흥 연기 시키다가 사고 내고 현장에서 버럭버럭하고 눈물 흘리며 사죄하고... 뭐 이런 얘기들이 보기 전부터 좀 거슬렸는데요. 글쎄요. 완성판에 남아 있는 액션 장면들로 봐선 그런 식으로 찍어서 넣을 수 있는 게 거의 안 보이더라구요? 마지막 결전에서 딱 한 번 '아 이건갑다' 싶은 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마도 찍어만 놓고 최종판에서 거의 버려진 거겠죠. 그렇다고해서 그 진상질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게 영화 속에 크게 반영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어서 대체로 편하게 봤습니다.
(이거나)
(저거나 다 참으로 안노 취향이구나... 싶은 미술이었구요.)
(안노에게 '오빠'란 등에 뭘 꽂고 앉아 있어야 하는 존재인 것일까요... ㅋㅋ)
-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리즈 덕후의 입장에서 때깔부터 스토리, 설정까지 아주 심혈을 기울여 옛날 것을 재현해가며 만들어낸 리메이크(?)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찌마와 리'를 진지한 액션 영화로 만들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래도 '오그'들이나 메카닉 디자인부터 화면빨까지 최대한 21세기에 보기에 촌스럽지 않게, 때깔 좋고 폼나게 만들어 놓아서 눈은 꽤 즐거운 편이었고. 쉬지 않고 달리며 액션을 가득가득 보여주는 전개도 좋았고. 참으로 일본 영화스런 스타일로 잘 캐스팅된 배우들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즐겁게 볼만한 영화였어요.
다만 액션 연출 스타일이 매우 고풍스러움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과장이 많이 되어 있고, 종종 cg가 많이 튑니다. 그러니 '난 일본 실사 SF/액션은 유치해서 별로야'라는 생각을 자주 하시던 분들께선 보지 않으시는 편이... ㅋㅋ 전 뭐 진짜로 유치한 것들까지도 그대로 즐기는 편이라 이 정도면 적당한데? 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잘 봤어요. 끝입니다.
+ 이번 편의 이야기는 다 마무리 되지만 '그래도 이제부터 시작' 엔딩입니다. 근데 이게 신 고지라, 신 울트라맨에 비해 흥행이 좀 애매했다구요. 음...;
++ 매끈매끈 알록달록 예쁘게 뽑아 놓은 것이 피규어, 장난감들 불티나게 팔리겠다 싶더라구요. 안노가 이런 거 참 잘 하죠. 다 좋은 데 이런 거 계속 만들면서 '덕후질 그만 하고 현생을 살아!' 같은 잔소리는 좀 그만 했으면(...)
+++ 짤을 올려 놓고 다시 보니 정작 주인공의 맨 얼굴 나온 짤이 하나도 없네요. 근데 뭐 안 봐도 됩니다. 메뚜기만 보면 되죠 뭐. 하하하;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주인공은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시민은 물론 인질범까지 보호하려다가 본인만 처참하게 죽는 현장을 목격하고 멘탈이 나갔던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래서 남 위해 좋은 일 하고 희생하고 이런 행동에 대해 회의감이 좀 있는데... 뭐 그렇게 중요하진 않구요.
일단 이야기가 시작되고, 박사가 죽고 딸 루리코가 납치되자 주인공은 지체 없이 바로 쫓아가서 금방 따라잡고 다 때려 죽입니다. 그러고선 '내가 늘 대비를 잘 해놓는 편'이라는 대사를 수십 번 반복하는 루리코가 이끄는대로 아무도 몰라서 아주 안전한 아지트... 에 갔더니 정부 기관 요원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거의 전지전능 수준의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이 두 분은 악의 조직 '쇼커'가 전 인류의 영혼을 다 무슨 하비타트인지 뭔지하는 공간으로 날려 버리겠다는 가공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얘길 들려주고. 앞으로 자신들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하네요. 주인공들도 어차피 박사 복수도 할 겸 쇼커에 맞서 싸울 계획이었으니 오케이 하구요.
그래서 인간을 세뇌시켜 마음대로 조종하겠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박쥐 오그를 무찌르고. 맹독을 잔뜩 쌓아 놓고 인간을 죽여 주겠다며 행복해하는 전갈 오그... 는 경찰 부대가 몰려가 무찌르구요. 다음으론 조직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루리코의 소꿉친구 말벌 오그도 무찔러요. 이때 인공 지능 컴퓨터 격으로 만들어졌다는 한 많은 팔자의 루리코와 말벌 오그 간의 애틋한 장면이 좀 나오는데. 역시나 지켜보고 있던 정부 기관 애들이 나와서 짤 없이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이 때 루리코를 배려하는 주인공의 따뜻하고 속 깊은 행동 + 친구를 잃은 슬픔... 때문에 그간 감정 없는 로봇처럼 굴던 루리코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요. 나름 귀여운 개그도 좀 치고, 주인공에게 의지도 하구요.
암튼 남은 건 나비 오그입니다. 근데 이 녀석의 정체는 루리코의 오빠이자 박사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멀쩡한 인간이에요.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루리코와는 다른... 것인데. 묻지마 폭력 범죄로 의미 없이 처참하게 세상을 떠난 엄마의 팔자에 분노해서 인간 혐오증 같은 게 생긴 거죠. 그래서 '인간 영혼을 하비타트로 날려 보낸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은 이 녀석이 수행 중인 것인데... 아빠랑 루리코는 이것에 반대해서 조직을 떠났던 겁니다. 문제는 그 하비타트 계획에 필요한 코드(?)가 오빠랑 동생에게 반반씩 심어져 있어서 그걸 실행을 하든, 아예 삭제를 하든 간에 이 코드는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것.
그래서 주인공과 루리코는 나비 오그를 찾아가 만나구요. 코드 교환까지 하고선 일단 와다다 도망쳐 나오는데, 그동안 주인공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개량형 메뚜기 오그가 이들을 쫓아요. 그래서 둘이 붙는데, 꽤 화려하고 멋지게 싸우지만 아무래도 개선판이자 최신 버전이 더 세겠죠. 주인공은 중상을 입고 바닥에 뻗고 개선판이 원조의 숨통을 끊으러 다가가는데... 개선판이 싸울 때 보인 매너를 보며 '저 녀석 인간성이 좀 남아 있는데?'라고 생각했던 루리코가 개선판을 막아선 후 세뇌를 풀어 버립니다. 그러자 지워졌던 기억들이 돌아오며 절규하는 개선판... 을 뒤로 하고 다친 원조를 돌보러 다가가는 루리코를, 갑자기 나타난 카멜레온+사마귀 오그가 나타나 칼로 찔러 버리네요. 쓰러져 헐떡이는 루리코의 숨통을 끊으려 칼을 치켜드는 순간 바람처럼 날아와 라이더 킥을 날리는 개선판!! 이어지는 싸움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뽐내며 금방 골로 보내 버리구요.
루리코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죽습니다만. 등장 여캐릭터가 모두 다 죽어 버렸어!!! 죽기 직전에 주인공에게 나비 오그를 무찌를 비장의 코드와, 아주 인간미 뿜뿜하는 귀엽고 애틋한 유서 영상을 넘겨주고 갑니다.
우리 개선판님께선 주인공에게 다가와 자기 잘못으로 루리코가 죽었다며 사과하고, 자신은 개인 플레이가 익숙한 놈이라 홀몸으로 쇼커를 캐고 공격하겠다네요. 주인공은 쿨하게 오케이 하고선 정보 기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나비를 무찌르겠다며 본진으로 떠나는데... 아까는 그냥 순순히 들여보내줬던 나비 놈이 이번엔 양산형 메뚜기 부대(ㅋㅋㅋ)를 보내서 터널 속에서 오토바이 액션을 강요하구요. 나름 잘 싸우지만 얘들이 생각보다 세서 절명의 위기에 처하는 순간 '새로운 희망'의 한 솔로 마냥 폼나게 나타난 개선판의 도움으로 다 무찌르고 나비 오그를 상대합니다.
근데 얘가 너무 짱 세요. 그래서 신나게 쥐어 터지다가 일단 바이크 자폭 작전으로 나비 오그에게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파이프를 끊어 버리구요. 이후에도 계속 쥐어 터지면서도 집요하게 달려들어서 나비 오그의 에너지를 바닥냅니다. 그래서 참으로 허접하고 궁상맞고 하찮게 바닥을 구르며 아웅다웅 몸싸움을 벌이다 간신히 나비 오그의 헬멧을 벗기는 데 성공하고, 거기에다가 아까 루리코가 남긴 코드와 영혼이 담긴 주인공의 헬멧을 씌워 버립니다. 헬멧 덕에 동생의 영혼을 만나 대화를 나눈 나비 오그는 '아 그래 내가 잘못 생각했다'라고 인정하고 눈물 흘리며 자리에 주저 앉아 소멸. 중상을 입고 싸움에 에너지도 지나치게 소모해 버린 주인공도 개선판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소멸... 합니다만. 무슨 영문인지 녹아서 사라졌던 헬멧이 바로 뿅! 하고 회복이 되네요. (아마도 그 안에 남아 있던 루리코의 영혼(?)이 손을 쓴 듯 합니다.)
홀로 살아 남아서 '아 결국 또 혼자인가...' 하고 진저리를 내던 개선판은 잠시 반짝했던 주인공과의 우정 플레이 때문에 더욱 씁쓸해진 기분으로 협력 따위 다 때려 치우고 개인 플레이로 돌아가겠다 다짐하고. 루리코가 죽기 전에 선물한 스카프도 풀어서 버리려... 는 찰나에 정부 기관 놈들이 찾아와요. 주인공도 없으니 이제 니가 우리랑 하면 좋겠군? 이라며 아까 회복된 주인공의 헬멧을 건네네요. 이 안에 주인공의 영혼도 남아 있으니 이걸 쓰라나요. 그러자 '가면 라이더 2호'가 된 개선판께선 '난 이름도 모르는 놈들이랑 일 안 하는데?'라며 요원들과 통성명을 요구하고.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은 요원들이 알려 준 코브라 오그를 무찌르러 달려가는 2호의 모습입니다. 헬멧에서는 주인공의 영혼이 말을 걸구요. '니가 느끼는 건 나도 모두 느낄 수 있다'며 새로 장만한 짱 좋은 바이크로 한껏 달려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신이 나서 오케이를 외치는 2호기의 모습, 그리고 대교를 홀로 달려가는 바이크의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2024.09.16 00:47
2024.09.16 08:36
"어익후 호쾌해서 조쿠나!!! 껄껄껄" 같은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 이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ㅋㅋ 안노답게 진지하고 심각하긴 한데 그건 그냥 장르 특성(?)인 셈 치고 옛스러운 스타일로 폭주하는 액션만 즐기셔도 아마 시리즈보단 편히,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전 상당히 재밌었구요. 하하;
2024.09.16 14:00
방금 봤는데 잘만든 팬무비 같은 영화네요. 사실은 진짜 팬무비이지만요. 이것도 일부러 그런건지 전반적으로 90년대 홍콩 무협영화스러운 것이 안노 양반도 여기 멈춰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 처럼 이건 역으로 애니메이션을 컷바이 컷으로 실사로 옮긴 듯한 느낌도 있네요. 이걸 동의 하든 아니든 최고의 덕후가 만든 물건 답게 자체적인 완결성은 굉장해요. 물론 전 어설프게 품격을 더한 블랙썬보단 원본이 기술적 한계로 못 했던 걸 마음껏 밀어붙인 안노님 편입니다. ㅎ
2024.09.16 21:00
2024.09.16 03:38
쓸데없는 TMI 댓글입니다…
- [가면라이더 BLACK SUN]하고 [신 가면라이더]는, 원래 가면라이더 50주년 기념작 시리즈로 2021년부터 기획되던 미디어믹스 시리즈 3부작 중 하나인데, 사실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온건 애니메이션 [후토탐정]이라고 "가면라이더W"이란 TV시리즈의 애니메이션 판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네이버 시리즈온이나, 대원방송 계열의 JBOX등에서 볼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22년인가에 가면라이더 BLACK SUN이 나오고, 신 가면라이더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장 늦게 나오게 되서 50주년 기념작인데 정작 50주년엔 나오지 못하게 된 케이스인 거죠 ㅎㅎㅎ 신 가면라이더에 대해선 이 게시판에 한번 쓸데없이 자잘하게 적기는 했었습니다만, 일단 신 가면라이더는 1971년에 방송된 '원조'인 초대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리메이크~이자 다른 세계라고 보면 되는 정도고, 원조의 설정 위에 원작자인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다른 대표작인 '사이보그009' 중 완결편 설정과 '이나즈맨', '로봇형사K' 등의 요소를 섞은 뒤에 안노가 자기식의 코드를 넣어서 싹 재구성 재배열 했다~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가면라이더 이전에 만화 '사이보그009'가 흥행해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애니 쪽도 흥행한 이후로, 토에이TV가 히어로 드라마를 만드는 기획이 시작되고 이시노모리에게 드라마의 원안을 구상하고 잡지에 만화를 연재해서 홍보를 하는 식으로 타이업하는 식으로 전개가 되었는데, 그래서 가면라이더는 TV드라마 시리즈이지만 만화가 따로 존재하고 미묘하게 내용적인 차이가 납니다. 이런 식으로 '원작'격이라는 만화와 영상이 공존하는 방식은 수퍼로봇물 "마징가Z"에서도 반복되고 이후 일본 영상업계에서의 꾸준한 루틴 중 하나가 됩니다만…
일단 안노의 [신 가면라이더]와 원조 [가면라이더] 드라마하고 가장 큰 차이라면 일단 인물 구성인데, 주인공이자 '1호'인 혼고 타케시가 원작에서는 나름 부잣집의 유복자로 뛰어난 지능(TV 드라마 설정으론 IQ 600이나 된다는데 사실 이건 진짜 설정을 위한 설정이고 ㅎㅎ)을 지닌 대학원 연구생이자 바이크 레이서 지망자인지라 70년대 일본 기준으로의 중상위에서 엘리트를 바라볼 정도의 유망한 젊은이였는데, 안노 영화에서는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로 능력은 뛰어나지만 소극적으로 움츠러든 세대로 바뀌고 하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원작의 인물들을 뒤집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도리카와 박사와 그 딸 루리코도 원작 시리즈에서 나오는 인물이지만 성격이나 설정은 싹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작에선 루리코가 전형적인 히로인이고, 가면라이더가 아버지인 미도리카와 박사를 죽였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물론 오해는 풀리게 되고 그 이후로는 진짜 전형적인 히로인이 되었다가 작중에서 아예 빠져버리게 됩니다만…
그런데 원조 가면라이더는 드라마 진행 도중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집니다. 나름 유명한 에피소드라서 이 게시판에서도 아실 분은 많을 겁니다만, 주연 배우가 교통사고로 연기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 것입니다. 혼고 타케시 역을 맡았던 배우인 (일본의 게임기 세가 새턴의 CM캐릭터 '세가타 산시로'등으로 유명한) 후지오카 히로시는 나름 무술도 배웠었고 액션에 진심이긴 했었습니다만, 외려 진심으로 직접 라이더 슈트를 입고 액션을 펼치는 과정에서 사고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가면라이더 드라마 촬영 중에 변신 전의 배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최소 반년은 치료를 해야 하는 중상을 입은 겁니다. 갓 시작해서 10화 정도 찍고 7화인가 8화인가 방송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주인공 배우가 사고가 나버렸기 때문에 과감하게 드라마를 접거나, 아니면 대역이 나온다거나 성형수술을 했다거나 온갖 변명거리를 만들어야 드라마를 진행할 수 있게 된 상황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설정을 추가해서 혼고 타케시는 첫번째 가면라이더 '1호'이고, 유럽 쪽의 쇼커를 상대하기 위해 일본을 비밀리에 떠났고 미도리카와 루리코도 함께 유럽으로 갔다~라는 식으로 드라마에서 빠집니다. 그리고 후지오카 배우의 동기인 배우 사사키 타케시를 섭외해서 가면라이더 '2호'라는 설정으로 이치몬지 하야토… 신 가면라이더에서는 '신 버전'인 새로운 라이더가 등장하게 된 겁니다. 드라마 중에 갑자기 혼고는 사라지고 이치몬지가 등장해서 조역들이 "당신도 라이더인가?"하는 상황이 된거죠.
그런데 이런 식의 설정 추가가 나름 세계적인 악의 조직 어쩌고 하는 식으로 드라마의 스케일이 커보이게 한다거나, 2호 등장의 주역 교체극이주는 반전 효과나 2호 분량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변신 포즈' 등의 새로운 연출들이 잘 먹혀서 더 흥행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후 혼고 역의 배우가 부상을 치료한 뒤에 다시 출연해서 1호와 2호가 같이 싸우는 소위 사쿠라지마 로케 에피소드가 나오게 되면서 극장판이 개봉되고 어쩌고저쩌고 흥행 가도를 달리게 되고… 이후로 원조 가면라이더의 드라마가 종료할 때까지 1호와 2호가 상황에 따라서 교대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1호와 2호가 함께 최종보스인 쇼커 수령과 싸우고 드라마는 끝납니다만, 후반부에는 쇼커에 의해 가족이 죽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 의해 '안티 쇼커 동맹'이란 조직이 나오게 되고, 안노판 신 가면라이더에서는 일본 정부와 가면라이더가 '안티 쇼커 동맹'을 만드는 식으로 살짝 바뀝니다만…
2호 설정은 드라마판은 이렇다치고 만화판은 좀더 무거운 설정이었습니다. 가면라이더에게 계속 방해를 받던 쇼커가 메뚜기 개조인간을 양산해서 12명의 쇼커 라이더 군단을 만들었고, 12명의 쇼커 라이더는 1호 혼고를 기습해서 혼고를 사망시켜 버립니다만, 쇼커 라이더 중의 한명이었던 이치몬지 하야토가 전투 도중에 머리에 받은 총격으로 세뇌가 풀려서 방황하게 되고, 죽었지만 뇌만 남아서 컴퓨터의 일부가 된 혼고 대신 가면라이더 2호가 되어 쇼커와 싸우게 된다~라는 전개라, 안노의 [신 가면라이더]는 TV드라마판으로 시작해서 만화판의 전개를 타는 셈입니다. (이후 만화판에서는 뇌만 남았던 혼고가 완전히 인간형 로봇의 육체를 새로 만들어서 혼고도 '뇌 빼고 전부 기계'인 '신 1호' 라이더로 다시 부활하긴 합니다만, 정작 이 시점에서는 일본 정부가 반쯤 쇼커에게 먹혀버린 상황이 되어버려서 전 일본인의 등록제(…)를 행하려고 한다거나 세뇌 광선으로 모든 일본인을 세뇌하려는 10월 계획 등 여러 악행을 하고 있고, 그 배후에는 빅 머신이라는 로봇인지 컴퓨터인지가 있어서 일본 정부를 뒤에서 조종하는 거대조직 쇼커의 지배자~ 이런 전개가 됩니다만… 아마 신 가면라이더의 속편이 나온다면 이 빅 머신 이야기가 나오겠거니 싶습니다. 1호가 기계건 오라 형태건 육체를 얻어서 부활하겠지요.)
안노판 [신 가면라이더]의 정부 인물 두명은 신 울트라맨과 신 고지라에 나오는 배우들인데, 타키는 원조 드라마판에서는 FBI에서 쇼커를 쫓으라고 보낸 요원이고, 다치바나는 혼고와 이치몬지를 돕는 조력자입니다. 사실 70년대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는 거의 전편에 등장해서 1호 이후의 여러 가면라이더들을 도와주는 조력자인지라, 은근히 중요한 조역입니다만… 정작 만화판에서의 다치바나는 혼고의 집사 비슷한 인물이라 '배트맨'에서 알프레드 집사 정도의 인물입니다.
신 가면라이더의 쇼커는 모든 인간의 기계적 행복을 위해 모든 인간의 영혼을 헤비다트라는 빛의 우주로 보낸다는 설정인데, 사실 이 부분은 사이보그009 완결편의 설정을 가져와 비튼 것입니다만… 국내에선 에바의 인류보완계획 같은 설정으로 오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비 오그는 이시노모리의 다른 히어로물 작품인 '이나즈맨'을 오마쥬한 것입니다만, 이나즈맨은 주인공이 일단 번데기 형태의 사나기맨으로 변신하고 거기서 더 에너지를 모아 나비 형태의 이나즈맨으로 2단 변신한다는 식이었는데, 안노판 신 가면라이더에서는 가면라이더의 프로토타입이자 완성형 오그에 가까운 식으로 변주되어 버려서 좀 의미가 달라진 셈입니다. 작중에서 꾸준히 나오는 인공지능 K도 이시노모리의 [로봇형사K]의 오마쥬입니다만, 여기서는 다른 세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관찰 단말 정도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에서는 미디어 믹스로 [진정한 안식은 이 세상에 없다 - 신 가면라이더 쇼커 사이드]라고 이 영화의 쇼커가 결성되는 과정과 여러 오그들이 쇼커에 들어오는 과정을 그린 만화가 존재합니다. 정발된 가능성은 없을 것 같지만, 이 만화가 보기보다 영화의 분위기와도 잘 맞고 벌 오그와 루리코의 관계 같은 것들도 잘 그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한번 볼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시리즈의 SHOCKER는 이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B62 암흑성단에서 온 외계인의 침략자가 지구에 건설한 말단 조직임이 드러나고, 쇼커가 괴멸되어도 외계인이 만든 다른 조직이 나타나는 식으로 시리즈가 계속 되었는데, 70~80년대까지는 그래서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거의 같은 세계관'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이고, 이후 1987년작 블랙이 원점회귀를 주장하면서 기존 시리즈와 관련이 없는 리부트작인 것처럼 시작합니다만, 이듬해 88년 블랙RX에서 1호부터 먼저 나온 라이더들이 우루루 몰려나오면서 은근슬쩍 71년에 시작된 원조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세계관에 편입되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게 됩니다…
TV드라마 가면라이더 블랙은 이후 BLACK SUN으로 리메이크 되는데, 블랙 썬과 블랙의 분위기는 이게 또 비슷한데 동시에 또 엄청 다르기도 합니다. 블랙을 지금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론 DVD를 갖고 있긴 합니다만)
이후 90년대에는 번외편 격인 단편으로만 가면라이더가 3작품 나왔는데 이 쪽은 독자적인 세계관 취급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7080년대 시리즈에 이어지는 취급으로 대충 퉁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후 2000년에 평성(헤이세이) 라이더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한국에서도 나름 이름이 알려진 배우 오다기리 죠가 2000년작 [가면라이더 쿠우가]의 주인공 배우로 데뷔를 하는데, 이 드라마가 나름 현대적으로 잘 짜여진 편이고 주연배우인 오다기리 죠가 데뷔작임에도 생각보다 엄청 호연을 펼치는 지라 평가는 높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작품이라 초반과 최종화 부분의 일본판 DVD를 갖고 있고요. 막말로 채널W나 채널J등의 일본 방송 전문 케이블채널에서 수입을 안하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가면라이더 쿠우가 1화)
= 가면라이더의 원작자인 이시노모리 작품 중에서 가면라이더보다 빨리 나왔던 히트작인 [사이보그009]는 결국 9명의 사이보그 전사가 악의 조직과 싸우는 히어로물이었지만 완결편을 그리지 못하고 작가가 사망했기 때문에, 21세기 들어서 작가의 아들이 아버지가 남긴 아이디어 메모와 유작 원고를 모아다 어시스턴트였던 사람이 그림을 그려서 완결 시킨 5권짜리 완결편이 국내에도 정식 발매 되었습니다만 국내에선 별 반향을 얻지 못했다고 보입니다. 이 009 완결편의 설정 일부가 신 가면라이더에 들어있는데, 관심 있으시면 만화를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009의 이야기를 갑자기 왜 꺼내냐 하면 009는 9명인데, 소화 시대 70~80년대 초반까지의 가면라이더가 10명이었거든요. (87년 가면라이더 블랙이 11명 째인 셈입니다.) 이 10명째의 가면라이더인 '가면라이더ZX'는 본래 잡지에서 사진+소설로 연재되는 식이어서 영상물이 없다가 나중에 TV스페셜 1화로 대충 때워진 비운의 작품인데, 이 작품 기반으로 가면라이더ZX와 그 이전의 소화 라이더 시리즈를 소재로 한 [가면라이더 SPIRITS]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만화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아마 거의 유일한 가면라이더 만화일 겁니다. 전자책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중고서점 등에서 운이 좋다면 발견하실 수 있을 거고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TV드라마의 종료 후 각각의 가면라이더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같은 후일담으로 시작해서 10명째의 가면라이더 ZX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식인데 국내판은 1부 16권까지 뿐이지만, 그래도 기회 되면 보시는 건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링크 = 동남아 쪽 언어로 가면라이더 SPIRITS 초반 내용을 설명하는 유투브 플레이 리스트)
하여튼 오늘도 쓸데없는 TMI 댓글이었습니다~
2024.09.16 21:05
2024.09.17 00:37
수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미국 히어로물도 처음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의 범인이나 이유를 찾다가 악당이나 외계인 만나서 싸우고 그러는 식으로 탐정물의 도식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초기 가면라이더도 아이들이 실종되거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변하거나 뭐 그런 사건이 벌어진 뒤에 가면라이더가 이유를 찾는 식의 전개가 많았고, 그런 올드한 공식 하에서 탐정물처럼 주인공들이 구는 경우가 은근히 꾸준히 있었는데 아예 직업이 탐정인 경우라 할 수 있는 거죠. 가면라이더 중에서 일단 표면상 직업이 탐정인 경우는 후토탐정의 사례가 있지만, 아예 경찰인 경우가 가면라이더 드라이브가 있고… W이나 드라이브는 모두 국내에 로컬라이징을 거쳐 수입되어 있긴 합니다.
2024.09.16 09:49
2024.09.1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