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작입니다. '블랙썬'보다 1년 후에 나온 거네요. 런닝타임은 무려 2시간 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간략하게 흰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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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실사 영화인데 이래도 되나? 싶은 패기 넘치는 포스터... 인데 그림이 충분히 멋지니 좋습니다.)



 - 시작부터 다짜고짜 액션입니다. 가면 라이더 '혼고 타케시'가 미모의 여성을 태우고 달리며 커다란 트럭들의 추격을 뿌리치려다가... 와장창! 하고 숲속에 떨어지고. 그 미모의 여성 루리코가 거미 괴인(여기선 '오그'라고 부릅니다)에게 당하려는 순간 휘리릭 나타나 엄청난 속도로 적들을 거의 터뜨리다시피하며 피바다를 만들며 몰살. 잠시 후 도착한 오두막에서 이런 괴인들을 만들어온 박사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어요. 이 세상엔 '쇼커'라는 악의 조직이 암약하고 있는데 인간들을 데려다가 세뇌 시키고 곤충 유전자를 결합한 초인으로 만들어서 수하로 부린다구요. 박사는 원래 이 조직 소속이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최근에 데려왔던 주인공을 자기 딸과 함께 탈출 시켜 이 조직에 맞서 싸우게 하기로 했다... 대략 이런 설정을 다 읊어주고 나면 바로 거미 괴인이 나타나 스피드왜건 역할이 끝난 박사를 죽이고 딸을 납치해 데려갑니다. 숨 쉴 틈도 없이 바로 또 추격에 나서는 우리의 가면 라이더! 인류의 평화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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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썬'의 라이더 디자인과 비교하면 안노가 원작 지향 노선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바로 확 느껴집니다. ㅋㅋ)



 - 같은 ip를 가지고 1년 간격으로 나온 시리즈와 영화가 이렇게까지 다를 일인가... 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블랙썬'과는 전혀 달라요. 어제도 적었듯이 이 시리즈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당연히 이 쪽이 원작에 가깝겠거니... 싶었죠. 컬러풀한 화면에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과장된 액션이 고속으로 촤라락 펼쳐지고 '오그'들의 능력치도 매우 높구요. 점프 한 번 했다 하면 공중이 아니라 '상공'이란 표현을 써야 어울릴 법한 높이까지 뛰어 올라서 공중 제비를 수십 번 돌고 낙하하며 발차기를 날리면 맞은 놈은 막 100m씩 날아가고...

 당연히 스토리도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블랙썬'의 현실 풍자 같은 건 찾아볼 길이 없는 철저하게 히어로 환타지물스런 세계관에서 쓸 데 없이 거대하고 유능한 악의 조직에 맞서 싸우는 짱 세고 고독한 히어로 이야기... 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액션 위주에요. 울적하게 옛날 얘기 늘어 놓고 이런 거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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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썬'에선 거의 마지막 화에서나 한 번 나왔던 라이더 킥이 시작부터 계속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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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블랙썬'에선 그냥 메뚜기 모양을 한 탈 것이었던 바이크가 이렇게 위풍당당 대활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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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게 부끄러우면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라는 느낌. ㅋㅋㅋㅋㅋ)



 -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제 입장에선 당연히 안노의 불타는 덕심을 분석해 낼 길이 없겠습니다만. 그냥 미장센이나 컷 분할, 음악과 액션 연출만 봐도 '아 역시...' 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일단 액션 스타일이 정말로 옛스럽습니다. 점프할 때마다 몸을 동글게 말고 엄청난 속도로 공중 제비를 도는 모습이 거의 영화 내내 펼쳐지구요. 때리는 폼, 맞는 리액션도 다 움짤이나 유튜브 클립으로 봤던 옛날 일본 전대물 스타일이고. 컷을 잡고 나누고 하는 스타일도 걍 대놓고 올드해요. 아주 '옛날 일본 영화 감성'이란 것이 낭낭하게 흘러 넘칩니다.


 근데 이게 그 시절 요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 보기에... 그냥 재밌습니다? ㅋㅋ 말하자면 옛날 타란티노 영화들 보는 재미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죠. 우리가 '킬 빌'에서 타란티노가 시전하는 오마주들을 모두 다 알아 먹었기에 그 스타일을 즐길 수 있었던 건 아니잖습니까. 이 영화의 옛스러운 연출에는 말 그대로 옛스러운 느낌의 멋이나 재미가 있고 그게 근래의 트렌드와 아주 다르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으로 즐길만 해요. 적어도 저는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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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플러는 중대사안이니까요.)



 - 스토리는 좀 특이하게 짜놨습니다. 런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 게 이유가 있었던 게. 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주 많았나 봅니다.

 일단 전반부는 마치 연속극 에피소드 너댓 개를 다이제스트 버전으로 편집해 놓은 느낌으로 달려요. 관객이 꼭 알아야 할 설정과 기본적인 드라마만 중간 중간에 깔아주면서 이 오그 무찌르고 저 오그 해치우고... 이러면서 굉장히 생략과 압축이 많이 되구요.

 처음으로 주인공보다 센 누군가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대략 중후반 쯤부터는 이제 좀 차분하고 진지하게, 생략 없이 드라마를 꽉 채워서 진행을 하다가 큰 사건 하나를 끝내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아마도 전반부의 이런 마구 달리는 전개가 좀 쌩뚱맞게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요. 전 바로 전에 '블랙썬'을 봐서 그런지 오히려 맘에 들었습니다. 짱 센 괴인들 많이 나오고 마구마구 환타스틱하게 과장된 액션이 계속 펼쳐지고 하니 액션이 드문 드라마 버전 보면서 살짝 갑갑했던 기분이 확 풀어지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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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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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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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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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들이 우루루 나오며 만화적 비주얼을 뽐내는 것도 '블랙썬'과는 참으로 다른 부분이었구요. ㅋㅋ 덧붙여 요 짤의 여성 캐릭터 둘은 헤어스타일과 성격 때문에 레이, 아스카 재활용 아니냔 얘기도 많이 들었나 봅니다만,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짤로 보면 그런 생각 드는 것도 당연...)



 - 아무래도 한국에선 가면 라이더 시리즈보다 더 유명할 것이 안노 히데아키... 겠죠. 이 영화 관련해서 구설수도 크게 있었구요.

 조금만 봐도 '아 이 양반 또 이 스타일이구나' 싶은 장면들이 수두룩합니다. 특히 악당들 본거지 나오는 부분들 같은 건 에반게리온부터 유구한 전통처럼 내려오는 스타일의 미장센과 편집, 효과들이 그대로구요. 쌩뚱맞게 나디아 오빠 생각나는 장면도 좀 있었구요.

 근데 그거야 감독 스타일인 것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고. 스토리나 캐릭터가 '에반게리온'이랑 되게 비슷하다는 얘기는 글쎄요. 주요 캐릭터들 중에 언뜻 에반게리온에서 본 녀석들과 닮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건 맞지만, 결국 다 전혀 다르게 전개가 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주인공이 그렇습니다. 내향적이고 말수 적고 수동적으로 '보이는' 게 신지 생각이 날 수는 있는데 조금만 봐도 아예 달라요. 그냥 내향적인 성격일 뿐이지 초반부터 의지도 굳고 자기 일 할 땐 아주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고 잘 하고 그럽니다. ㅋㅋ 나머지 캐릭터들도 다 그런 식이었구요.


 그보단 액션 찍는데 콘티 때려 치우라 그러고 배우들에게 즉흥 연기 시키다가 사고 내고 현장에서 버럭버럭하고 눈물 흘리며 사죄하고... 뭐 이런 얘기들이 보기 전부터 좀 거슬렸는데요. 글쎄요. 완성판에 남아 있는 액션 장면들로 봐선 그런 식으로 찍어서 넣을 수 있는 게 거의 안 보이더라구요? 마지막 결전에서 딱 한 번 '아 이건갑다' 싶은 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마도 찍어만 놓고 최종판에서 거의 버려진 거겠죠. 그렇다고해서 그 진상질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게 영화 속에 크게 반영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어서 대체로 편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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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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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거나 다 참으로 안노 취향이구나... 싶은 미술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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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노에게 '오빠'란 등에 뭘 꽂고 앉아 있어야 하는 존재인 것일까요... ㅋㅋ)



 - 간단히 요약하자면 시리즈 덕후의 입장에서 때깔부터 스토리, 설정까지 아주 심혈을 기울여 옛날 것을 재현해가며 만들어낸 리메이크(?)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찌마와 리'를 진지한 액션 영화로 만들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래도 '오그'들이나 메카닉 디자인부터 화면빨까지 최대한 21세기에 보기에 촌스럽지 않게, 때깔 좋고 폼나게 만들어 놓아서 눈은 꽤 즐거운 편이었고. 쉬지 않고 달리며 액션을 가득가득 보여주는 전개도 좋았고. 참으로 일본 영화스런 스타일로 잘 캐스팅된 배우들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즐겁게 볼만한 영화였어요.


 다만 액션 연출 스타일이 매우 고풍스러움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과장이 많이 되어 있고, 종종 cg가 많이 튑니다. 그러니 '난 일본 실사 SF/액션은 유치해서 별로야'라는 생각을 자주 하시던 분들께선 보지 않으시는 편이... ㅋㅋ 전 뭐 진짜로 유치한 것들까지도 그대로 즐기는 편이라 이 정도면 적당한데? 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잘 봤어요. 끝입니다.




 + 이번 편의 이야기는 다 마무리 되지만 '그래도 이제부터 시작' 엔딩입니다. 근데 이게 신 고지라, 신 울트라맨에 비해 흥행이 좀 애매했다구요. 음...;



 ++ 매끈매끈 알록달록 예쁘게 뽑아 놓은 것이 피규어, 장난감들 불티나게 팔리겠다 싶더라구요. 안노가 이런 거 참 잘 하죠. 다 좋은 데 이런 거 계속 만들면서 '덕후질 그만 하고 현생을 살아!' 같은 잔소리는 좀 그만 했으면(...)



 +++ 짤을 올려 놓고 다시 보니 정작 주인공의 맨 얼굴 나온 짤이 하나도 없네요. 근데 뭐 안 봐도 됩니다. 메뚜기만 보면 되죠 뭐. 하하하;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주인공은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시민은 물론 인질범까지 보호하려다가 본인만 처참하게 죽는 현장을 목격하고 멘탈이 나갔던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래서 남 위해 좋은 일 하고 희생하고 이런 행동에 대해 회의감이 좀 있는데... 뭐 그렇게 중요하진 않구요.


 일단 이야기가 시작되고, 박사가 죽고 딸 루리코가 납치되자 주인공은 지체 없이 바로 쫓아가서 금방 따라잡고 다 때려 죽입니다. 그러고선 '내가 늘 대비를 잘 해놓는 편'이라는 대사를 수십 번 반복하는 루리코가 이끄는대로 아무도 몰라서 아주 안전한 아지트... 에 갔더니 정부 기관 요원 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거의 전지전능 수준의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이 두 분은 악의 조직 '쇼커'가 전 인류의 영혼을 다 무슨 하비타트인지 뭔지하는 공간으로 날려 버리겠다는 가공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얘길 들려주고. 앞으로 자신들의 업무 수행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하네요. 주인공들도 어차피 박사 복수도 할 겸 쇼커에 맞서 싸울 계획이었으니 오케이 하구요.


 그래서 인간을 세뇌시켜 마음대로 조종하겠다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박쥐 오그를 무찌르고. 맹독을 잔뜩 쌓아 놓고 인간을 죽여 주겠다며 행복해하는 전갈 오그... 는 경찰 부대가 몰려가 무찌르구요. 다음으론 조직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루리코의 소꿉친구 말벌 오그도 무찔러요. 이때 인공 지능 컴퓨터 격으로 만들어졌다는 한 많은 팔자의 루리코와 말벌 오그 간의 애틋한 장면이 좀 나오는데. 역시나 지켜보고 있던 정부 기관 애들이 나와서 짤 없이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이 때 루리코를 배려하는 주인공의 따뜻하고 속 깊은 행동 + 친구를 잃은 슬픔... 때문에 그간 감정 없는 로봇처럼 굴던 루리코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요. 나름 귀여운 개그도 좀 치고, 주인공에게 의지도 하구요.


 암튼 남은 건 나비 오그입니다. 근데 이 녀석의 정체는 루리코의 오빠이자 박사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멀쩡한 인간이에요.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루리코와는 다른... 것인데. 묻지마 폭력 범죄로 의미 없이 처참하게 세상을 떠난 엄마의 팔자에 분노해서 인간 혐오증 같은 게 생긴 거죠. 그래서 '인간 영혼을 하비타트로 날려 보낸다'는 무시무시한 계획은 이 녀석이 수행 중인 것인데... 아빠랑 루리코는 이것에 반대해서 조직을 떠났던 겁니다. 문제는 그 하비타트 계획에 필요한 코드(?)가 오빠랑 동생에게 반반씩 심어져 있어서 그걸 실행을 하든, 아예 삭제를 하든 간에 이 코드는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것.


 그래서 주인공과 루리코는 나비 오그를 찾아가 만나구요. 코드 교환까지 하고선 일단 와다다 도망쳐 나오는데, 그동안 주인공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개량형 메뚜기 오그가 이들을 쫓아요. 그래서 둘이 붙는데, 꽤 화려하고 멋지게 싸우지만 아무래도 개선판이자 최신 버전이 더 세겠죠. 주인공은 중상을 입고 바닥에 뻗고 개선판이 원조의 숨통을 끊으러 다가가는데... 개선판이 싸울 때 보인 매너를 보며 '저 녀석 인간성이 좀 남아 있는데?'라고 생각했던 루리코가 개선판을 막아선 후 세뇌를 풀어 버립니다. 그러자 지워졌던 기억들이 돌아오며 절규하는 개선판... 을 뒤로 하고 다친 원조를 돌보러 다가가는 루리코를, 갑자기 나타난 카멜레온+사마귀 오그가 나타나 칼로 찔러 버리네요. 쓰러져 헐떡이는 루리코의 숨통을 끊으려 칼을 치켜드는 순간 바람처럼 날아와 라이더 킥을 날리는 개선판!! 이어지는 싸움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뽐내며 금방 골로 보내 버리구요.


 루리코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죽습니다만. 등장 여캐릭터가 모두 다 죽어 버렸어!!! 죽기 직전에 주인공에게 나비 오그를 무찌를 비장의 코드와, 아주 인간미 뿜뿜하는 귀엽고 애틋한 유서 영상을 넘겨주고 갑니다. 


 우리 개선판님께선 주인공에게 다가와 자기 잘못으로 루리코가 죽었다며 사과하고, 자신은 개인 플레이가 익숙한 놈이라 홀몸으로 쇼커를 캐고 공격하겠다네요. 주인공은 쿨하게 오케이 하고선 정보 기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나비를 무찌르겠다며 본진으로 떠나는데... 아까는 그냥 순순히 들여보내줬던 나비 놈이 이번엔 양산형 메뚜기 부대(ㅋㅋㅋ)를 보내서 터널 속에서 오토바이 액션을 강요하구요. 나름 잘 싸우지만 얘들이 생각보다 세서 절명의 위기에 처하는 순간 '새로운 희망'의 한 솔로 마냥 폼나게 나타난 개선판의 도움으로 다 무찌르고 나비 오그를 상대합니다.


 근데 얘가 너무 짱 세요. 그래서 신나게 쥐어 터지다가 일단 바이크 자폭 작전으로 나비 오그에게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파이프를 끊어 버리구요. 이후에도 계속 쥐어 터지면서도 집요하게 달려들어서 나비 오그의 에너지를 바닥냅니다. 그래서 참으로 허접하고 궁상맞고 하찮게 바닥을 구르며 아웅다웅 몸싸움을 벌이다 간신히 나비 오그의 헬멧을 벗기는 데 성공하고, 거기에다가 아까 루리코가 남긴 코드와 영혼이 담긴 주인공의 헬멧을 씌워 버립니다. 헬멧 덕에 동생의 영혼을 만나 대화를 나눈 나비 오그는 '아 그래 내가 잘못 생각했다'라고 인정하고 눈물 흘리며 자리에 주저 앉아 소멸. 중상을 입고 싸움에 에너지도 지나치게 소모해 버린 주인공도 개선판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고 소멸... 합니다만. 무슨 영문인지 녹아서 사라졌던 헬멧이 바로 뿅! 하고 회복이 되네요. (아마도 그 안에 남아 있던 루리코의 영혼(?)이 손을 쓴 듯 합니다.)


 홀로 살아 남아서 '아 결국 또 혼자인가...' 하고 진저리를 내던 개선판은 잠시 반짝했던 주인공과의 우정 플레이 때문에 더욱 씁쓸해진 기분으로 협력 따위 다 때려 치우고 개인 플레이로 돌아가겠다 다짐하고. 루리코가 죽기 전에 선물한 스카프도 풀어서 버리려... 는 찰나에 정부 기관 놈들이 찾아와요. 주인공도 없으니 이제 니가 우리랑 하면 좋겠군? 이라며 아까 회복된 주인공의 헬멧을 건네네요. 이 안에 주인공의 영혼도 남아 있으니 이걸 쓰라나요. 그러자 '가면 라이더 2호'가 된 개선판께선 '난 이름도 모르는 놈들이랑 일 안 하는데?'라며 요원들과 통성명을 요구하고.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은 요원들이 알려 준 코브라 오그를 무찌르러 달려가는 2호의 모습입니다. 헬멧에서는 주인공의 영혼이 말을 걸구요. '니가 느끼는 건 나도 모두 느낄 수 있다'며 새로 장만한 짱 좋은 바이크로 한껏 달려달라는 주인공의 말에 신이 나서 오케이를 외치는 2호기의 모습, 그리고 대교를 홀로 달려가는 바이크의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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