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5 10:37
* 있다가 마지막 대국을 시작한다죠.
* 언론에서 쏟아내는 기사들엔 뭔가 시큰둥하게됩니다.
이세돌씨가 패배했을땐 "알파고에겐 없는 고수의 품격"같은 기사를 쏟아내더니, 이세돌씨가 이기니 "인류의 승리" "인간의 위대함"같은 말이 나옵니다.
이세돌씨가 3패가 아니라 전패를 했다고 해도 바둑은 커녕 오목도 제대로 못두는 제가 이세돌씨의 바둑실력에 이의를 제기할 이유는 없을겁니다. 게임자체가 가지는 의미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이와는 완전히 별개로, 이 게임을 둘러싼 여러 수식에는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그토록 인간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건가.
설혹 알파고가 모든 승부에서 패배했다고해도, 지금 이시간 어느 회사or어느 연구서 한쪽에선 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그 성과가 단계적으로 어떤형태로건 나타날텐데 말이죠.
* 지금쯤 물이 찼을테니 막힌 화장실 변기나 뚫어야겠군요.
2016.03.15 11:29
2016.03.15 13:49
2016.03.15 14:48
넹 저도 관련기사 읽다가 하루빨리 한국 언론을 인공지능이 접수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불타올랐어요. (물론 관리자는 미스터 핀치라는 전제 하에). 인간 플레이어가 한국인이라 슬쩍 국뽕도 깔고 인류뽕도 깔고 왁자하게 즐기는 건 좋은데 거기에서 어느 정도 균형이 맞기를 기대한 게 실수인 듯요.
2016.03.15 17:40
이런 반응도 듀게뿐. 휴머니티감성이랄까, 그런 식으로 유행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특이점이란 단어도 요상하게 자주 사용되고 있고. 이런 걸 보면 정말 인간이 인공지능을 함부로 만들어도 괜찮은 건지 의아합니다.(그러라고 치룬 대회가 아닐 텐데)
그냥 역사에 남을 이벤트를 좀 더욱 열광적으로 즐기고 싶은거라고 생각하기로했어요.
한국형 알파고만든다는 얘기 빼고 다 용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