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6 03:48
제목만 봐도 또 사대주의적 발언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근데 어쩌죠. 대체로 사실이라서요. ㅠ
오늘 먹은 순대국이 속이 불편하네요.
저 같은 경우 가장 불쾌할 때 중 하나가,
맛 없는 음식 내지 비위생적인 것을 먹고 돈을 내고 나오면서 음식에 대한 지적도 못 하고 나오는 때예요.
한국 요식업계의 꽤 많은 업체들이 식기류를 적합하지 않게 쓰는 경우가 많아요.
모든 업체가 더 비싸고 좋은 도자기와 유리 식기류를 쓰라는 얘기가 아니라, 기본적인 걸 개선해야한다는 말이구요.
물론 대기업이 컨셉을 잡고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들은 비교적 위생적이고 적합한 식기류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경우, 기본적인 위생성 또는 적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제가 좋아하는 광장시장의 경우 플라스틱 그릇에 내놨다고 해서 그게 굳이 더럽게 보이진 않죠.
하지만 공용으로 쓰는 소스통은 얘기가 다르고, 기본적인 건 어느 정도 바껴야 할 필요가 있죠.
사실 이러한 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 음식이 세계화가 되는데 더뎌지는 이유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균 번식이 적으면서 잡내가 들지 않는 가장 적합한 식기류는 도자기나 유리류인데,
이게 쉽게 깨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요식업계는 플라스틱을 쓰죠. 소스통은 고무류를 쓰고요.
저는 그 언제 씻기나 했을까 싶은 그 끈적거리는 빨간 소스통은 요식업계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 안에 오랜 기간 담겨져 묻혀진 소스는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상온에서 부패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그 맛이 느껴지는 곳이 있기도 해요. 그 소스 통을 살균이나 세척을 할 리가 없죠. 씻기도 불편한 구조인데요.
순대국 집의 새우젓이나 다대기 통이 도자기 통에 담겨있던가요? 아뇨, 나무재질인척 만든 플라스틱요.
순대국 집의 새우젓이나 다대기를 담을 때마다, 이 공용 미니수저는 어느 사람이 자기 국 안에 휘저었을 지도 모르겠고,
그 통은 씻지도 않은데다 상온에 몇 일이나 나뒀을 지도 몰라서 음식에 넣을 때마다 찝찝해요.
전 요식업계의 소스통은 유리병이나 도자기류로 법적으로 바뀌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또는 세균 방지나 세척력에 우수하고 깨질 우려가 없는 재질이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구요.
위생성에 가장 취약한 요식업계는 길거리 음식일 수 있는데, 끈적이는 빨간 소스통은 기본이고,
입안에 넣는 음식을 담는데 세상에 분무기라니요. 분무기는 다리미 용으로 만들어진 거지, 그건 음식을 담으라고 쓰는 게 아니죠.
심지어 티비에 유능한 요리사라며 나와서 음식을 만드는 쇼를 하는데 분무기를 자랑스럽게 꺼내더니 안에 술을 담고 음식에 술을 뿌리더라구요.
다리미 용으로 만들어진 분무기가 과연 식약청의 안전검사를 완료했을까요? 아니요. 식기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지 않습니다.
한 입 베어물은 길거리 오뎅을 사이좋게 한 간장통에 찍어먹던 옛날 풍습은 위생성 문제로 없어지고,
그걸 대체하기 위해 처음 나온 건 붓이었죠. 근데 그 붓은 역시나 하도 안 씻어서 털은 굳을 대로 굳어있고,
그걸 덕지덕지 발라주는 것도 너무 싫어요. 심지어 이 붓 역시, 식기용이 아닌 공업용인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누군가가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듯 분무기에 간장을 담아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게 유행처럼 번진 거죠.
상대적으로 서양의 경우는 이러한 도자기 그릇 문화가 훨씬 발달돼 있어요.
거의 대부분의 식기류는 도자기나 유리류로 되어 있죠. 심지어 소스통도 도자기로 돼 있고 주둥이가 달려 위에서 떨어뜨려 사용하게 돼 있어요.
이젠 식기류의 적합성의 문제인데, 앞접시는 정말 손바닥의 반 만도 안 하고 높이는 3cm는 되나 싶은 플라스틱 류가 대부분인데,
국물을 대체 어떻게 담아 먹으라는 건가 싶어요. 단가를 낮추고 설거지를 쉽게 하기 위함인 게 뻔하겠지만,
깊숙한 보울 형태의 앞접시는 기본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국자도 달라그럴 때 겨우 주기도 하면서, 담아 먹을라면 보울은 당연히 깊어야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뚝배기도 앞접시를 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저는 뚝배기의 그 펄펄 끓는 국물이 편하지 않아요.
뚝배기를 두고 별도의 보울을 줘서 덜어먹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릇의 아름다움도 빠질 수가 없죠. 이건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그릇이 아름다울 필요는 없으나,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중요해요.
아시아 타국만 봐도, 최소한 한국보다는 음식의 세계화가 잘 되어 있죠.
베트남 쌀국수의 경우 베트남 전통 문양이 들어간 도자기 그릇에 내놓는 게 거의 기본이더군요.
찻잔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은 고려 청자 단청 문양이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기류로 활용을 할 줄을 몰라요.
아니 전통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국 도자기가 망해가는 이유가 이거죠. 유럽 도자기가 훨씬 아름다우니까요.
얼마전에 티비를 보니, 태국음식이 세계적으로 요식업으로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태국은 그릇 하나도 법적으로 규정하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자기여야 하고, 그들 전통 문양이 들어가야 하고 등등요. 한국은 그런 게 전혀 없죠.
자율에 맡기는 편인데, 한국인은 그러한 사소해보이는 미적 추구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그렇다고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그러한 것도 아닌데 말예요. 등불 축제나 단청 같은 것을 보면 충분히 화려함이 있죠.
물론 이건 필수 요소는 아녜요. 백의 민족, 여백의 미에 어울리게 단아한 흰 그릇도 매력 있고 식재료로 컬러를 살려도 좋으니까요.
한국에 여행왔던 프랑스 인이, 한국에서 아쉬웠던 것으로 뽑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길거리 음식의 비위생성이더라구요.
밖에서 음식을 팔더라도 음식은 트럭 안에 완전히 들어가서 만들거나 하는 게 외국의 사례인데,
앞서 말한 소스통 같은 것도 문제지만 한국은 진분이 붙을 정도로 바깥 공기에 음식을 내놓고 팔기도 하죠.
제가 제주도에 여행을 가서 되게 싫었던 것 중 하나가, 흑돼지 구워주는 집의 비위생성이었는데,
아무리 맛있어도, 세상에 빨지도 않은 앞치마를 두르고 직원이 고기를 잘라주는데 생고기를 가위로 자르고선 그 가위를 앞치마 앞주머니에 꼽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테이블가서 그걸 다시 꺼내서 또 구워주고.
아무튼 요식업계 식기류의 위생성이나 적합성에 대해서는 식약청 등에서 좀 더 세게 나와줘야 할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2016.03.16 04:47
2016.03.16 05:09
세계화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문제에요. 태국 음식점이 성공한 것은 태국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이고, 인도 음식점이 성공한 것은 인도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음식의 세계화라는 것은 결국에 사람을 많이 끌여들여야 성공을 하는 것인데, 한식은 일단 홍보부터가 안되었을 뿐더러, 해외에 상주하는 인구의 수가 상대적으로 타국가보다 적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위생은 어차피 그 나라의 위생 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이니 큰 문제가 되지 않지요. 해외에 있는 한식점에 가면 앞접시는 기본입니다. 그리고 요즘에 국내에서도 왠만한 집은 각자 앞접시에 덜어서 먹잖아요. 국물이 있는 음식이라면 대접이 있고요. 세계화를 논하면서 위생을 따지는 것 좀 아닌 것 같아요.
2016.03.16 06:03
2016.03.16 06:49
개인적으로는
음식이라고는 이탈리안, 프렌치, 아메리칸, 멕시칸(라틴아메리칸, 텍스멕스), 아시안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는 않는데 이 샘플링에서
서양이 도자기 그릇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잠깐만 생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위말하는 서양의 음식은 주로 그릇하나에 다 담아서 주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패스트푸드 같은 경우는 그릇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냥 종이에 싸주는거죠(이게 더 위생적이긴하죠).
소스는 종류에 따라서 도자기 그릇에 내오는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케찹이나 머스터드 정도는 플라스틱통에 리필해서 쓰는경우가 대부분이죠.
마지막으로 베트남 쌀국수에 도자기 그릇은... 정말 본적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아마도 싼집만 다녀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6.03.19 02:05
헐.. 서양이 도자기 그릇문화가 발달되지 않았다구요? ㅋㅋㅋㅋ 정말 구글링만 좀 해보셔도 아실텐데요.
조금 갖춰있다는 레스토랑은 외국의 경우 소스통은 유리병이 기본이에요.
2016.03.16 08:12
2016.03.19 02:06
제가 구분했잖아요. 위생성, 그리고 비적합성, 식기류 얘기는 비적합성을 두고 한 얘기예요. 다시 읽어보셔요.
길거리 음식은 어딜 가나 드럽진 않았어요. 프랑스는 길거리 음식이 불법이고, 뉴욕은 트럭 안에 완전히 들어가서 제조를 해야돼요.
2016.03.16 08:41
순대국집이나 고깃집의 비위생성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합니다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길거리 음식은 대부분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요. ㅎㅎ
베트남이나 태국의 길거리 음식을 봐도.. 그렇고 말씀하신 문양이 들어간 접시나 그런건 일정한 수준 이상의 식당에서만 사용하는 부분인걸로. 명동가면 있는 관광 식당같은데서 도자기에 비빔밥 팔듯이 말이죠.
위생문제에 대해서는 요식업계가 늘 주의를 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부분이지만.. 분무기는 나쁜 아이디어같지는 않은데요? 오히려 다같이 찍어먹는 양념장이나 붓보다는 위생적인것 같습니다. 다만.. 간장이 통과하는 그 플라스틱 빨대와 분무구가 문제니.. 인체에 무해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식용 분무기가 나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6.03.16 09:08
그렇게 식기류나 뭔가를 일정수준 이상만으로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파는 파스타 1인분의 가격과 순대국1인분의 가격이 같아지면 됩니다.
한국에서 파스타의 통상적인 가격은 얼마죠? 아무리 싸도 만원중반이상이죠? 순대국은?.....순대국은 만원이 안됩니다.
순대국밥집에서 도자기와 유리식기를 의무적으로 활용하고 대신 15000원을 받겠습니다. 하면 사람들이 좋다고 할까요. 미쳤다고 할까요?
도자기나 유리식기요?.....점심1인코스에 3만원정도되는 식당만 가도 그정도는 합니다. 롯데호텔내 한식당인 무궁화나 메이필드 호텔 봉래헌에서도 마찬가지.
애초에 음식점의 가격차이에 따라 발생할수밖에 없는 식기의 격차를 서양은 다 그렇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미안하지만 사대주의 맞습니다.
더군다나 한식세계화가 안된 이유가 비위생과 식기 때문이라니.....이건 뭐....
한식이 세계적으로 별볼일이 없는 이유는 애초에 타 동양의 잘나가는 국가(중국/일본)대비 서양인들에게 인지도가 바닥인게 주 요인이지 비위생적이라서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이라는 국가자체가 듣보잡인데 음식에도 관심이 없는게 당연하죠.
2016.03.16 09:49
태국이나 대만 야시장 가시면 그야말로 기절하고 토하실 듯....ㅎㅎㅎ
쥐도 나오고 요리사는 주문 없을 때 그 자리에서 담배피고, 철판위에 술 끼얹을 땐 손가락으로 양을 조절하고...
책에서 유명하다고 소개해서 간 곳인데도 그렇던데 외국나가실 땐 항상 사기그릇이 나오는 고급 음식점만 다니셨나봐요.
외국 푸드트럭 음식도 결코 싸진 않던데요. 우리네 핫도그나 오뎅과 비교할 레벨이 아닌듯요. 게다가 그 푸드트럭 또한 플라스틱으로 된 소스통 쓰지 않나요?
2016.03.16 12:04
태국 인근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올 겨울에만 방콕 네 번 갔고요. 그릇 하나도 법으로 규정한다고요. 그런 법이 있는지를 떠나서 많은 식당에서는 아래 그림 같은 멜라민 식기를 씁니다. 호텔식당급의 고급레스토랑들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무방하죠.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한 솜분 시푸드, 오이시 그룹의 프랜차이즈 식당들, MK 등등 할 것 없이요.
태국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건 어딜가나 거의 제일 싼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민자들이 많은 미국에서도 제일 싼 식당은 대개 태국, 베트남, 중국계죠. 그렇게 인기있는 음식이 되기까지 태국전통문양이 들어간 식기가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요. 한국 음식점들이 위생상 문제가 많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의 사례를 들고자 한다면 좀 더 보편적이고 누구나 동의할만한 거였음 좋았을 텐데요. 글쓰시는 거 보면 매번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외국은 그렇지 않다=그래서 외국사람 보기 부끄럽다]의 패턴인데 외국이라고 왜 문제가 없겠어요. 단지 한국과는 해당되는 문제를 둘러싼 인과관계가 다른 거일 수도 있고, 또 그 속에서 살지 않는 사람 눈에는 발견되지 않는 거일 수도 있고 그렇겠죠.
2016.03.16 12:57
길거리음식은 어쩔수 없죠. 중국이나 홍콩에 비해서도 우리나라는 오히려 양호한 편이에요. 그래도 중국 길거리음식먹고 배탈난적은 아직 없었어요. 우리나라나 일본에선 경험이 있고요.. 물론 개선되면 좋겠죠. 단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거.
2016.03.16 13:46
위생 문제를 차치하고 볼때 일반 식당의 경우, 위에서 말씀 하셨듯이 손님 만족 보다는 주인/종업원의 서비스 편리성 위주로 식기가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식사 할때 마다 수저 놓는 자리에 냅킨 한장씩 깔기...이거 왜이리 개선이 안될까요? 비용 문제는 아닐거고.. 국물 떠서 먹다가 냅킨위에 수저 올리면 들러붙고.. 형광 성분 묻어날까 신경쓰이고... 윗사람이나 손님 한테 한장씩 깔아주기 힘들고...식탁보를 사용하거나 수저 받침을 쓰면 될텐데..그걸 안하고 물수건으로 쓱 닦고 그러니 휴지깔고..TT 뭔 짓거린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하나더...일반식당의 냅킨통은 왜 그런가요? 아주 가벼운 플라스틱통에 꽉 끼여져 있는 냅킨.. 한장씩 빠지지도 않고...빼려면 냅킨통째로 달랑 들려지고....요새는 서랍형인 경우도 있어 좀 나아지기도 한 것 같지만 비싼 재질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이나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한장씩 촥촥 우아하게 빠지는 냅킨통을 쓸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식사의 품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불필요한 동작을 안할수 있는 식기나 비품에 대한 고민을 요식 업계에서는 안하는 걸까요 아니면 불편을 알면서도 그냥 싸니까 먹어 하는 걸까요.
2016.03.16 17:10
식탁보를 왜 안쓰냐고요?.....그거 쓰면 사실상 한테이블 손님이 나갈때마다 그거 교체해야 하니까 그렇죠. 김치국물 한방울만 묻어도 바로 눈에 띄잖아요?
그 식탁보에서 누가 밥먹겠어요? 바꿔달라고 하겠죠.
- 그래서 천으로 된 식탁보가 있는곳은 대부분 일정단가 이상의 고급 식당입니다. 그렇게 해도 세탁비가 감당이 가능하고 객단가가 높으니까 회전율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세탁할 여유도 있죠.
즉 일반적인 직장인이 점심을 해결하는 단가 1만원 미만의 식당에서 그런걸 기대하면 그건 도둑심보입니다.싸니까 먹어 맞고요. 그런식당은 최대한 식사시간대에 많은 손님을 받아서 회전율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와중에 식탁보 깔고 수저 받침 세팅하고 이럴 정신이 없어요. 간혹 차선책으로 물 뿌려서 얇은 종이 덮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정도가 한계죠.
그게 싫으시면 단가가 있는 식당을 가시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기본적인 위생문제 제기하는건 이해하지만, 일반대중 상대로 대량판매로 먹고사는 일반요식업 식당에서 애초에 수용불가능한걸 요구하는건 좀 그렇네요.
한끼 6천원짜리 식당에서는 딱 그 수준까지만 이해해야죠. 천으로 된 식탁보나 수저 받침 같은걸 요구할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참 문제제기 됐지만 손닦은 물수건으로 상닦고 이런수준은 되면 안되지만요,
2016.03.18 12:37
얇은 비닐 재질의 식탁보가 있죠.. 외국에서는 많이 쓰던데요. 비닐 시트를 쉬우는데 시간도 얼마 안들겠죠? 비용도 얼마 추가 안될거고요. 위생 관념 또는 서비스 마인드 부재라고 봅니다. 싸고 허름한 식당이라서 비위생적 인것을 감수 하라면 개선이 되지 않겠죠.. 싸구려니까 이해하라는 의견에 전혀 동의 할 수가 없네요..싫으면 비싼데 가라니요? 먹고 싸고 하는곳의 수준을 전체적으로 높여야 하지 않습니까? 태국의 시골 아주 허름한 식당의 화장실이 너무나 청결한것 보고 놀란적 있습니다. 중국 유명 관광지의 식당 위생수준과 화장실의 역겨움... 어떻게 설명이 되나요? 이게 가격과 관련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문제점을 알면서 개선하지 않고 니가 참으라.. 무슨 대단한 써비스를 요구하는게 아닌데 도둑놈 심보라니요? 이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습니다. 음식값이 약간 상승하더라도 좀더 나은 환경을 원하는 손님 vs 싸게 먹으니 도둑놈 심보 안부리고 미안해서 그냥 참고 먹는 손님 어느쪽에 서고 싶으신가요? 혹시 식당 운영하십니까? ㅋㅋ
2016.03.19 02:10
식탁보는티 바라지도 않아요 ㅋㅋ 종이한장, 아니 휴지 한 장 깔아주거나, 그냥 차라리 셀프로 하게 냅두면 돼요 ㅋㅋ
2016.03.19 02:09
네 저도 그런거 동의해요. 부엌 어딜 닦았을 지 모르는 행주로 테이블 닦고서 그 위에 수저를 공손히 놔주는 건 대체 무슨 에티켓인가요.
2016.03.16 15:07
음... 제일 삐그덕거리는 게, 한국의 일상식 식당과 외국의 고급 식당을 비교하면 안 되겠죠.
기본적으론 stardust님 의견에 동의해요. 단가 문제가 제일 크죠. 같은 음식이어도 고급진 음식점에선 아름다운 접시에 깨끗하게 담아서 내니까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다른 합리적인 설명보담도 경로의존성이 가장 클 거라고 생각해요. 음식점에서 쓰는 용품들 뭐 조리기구, 식기, 냅킨, 수저 등등등... 이런걸 담당하는 '업계'가 상당히 공고하게 카르텔로 결속되어서 몇십년을 굴러갔죠. 품질은 당연히 최하 수준에 맞춰진 채로 고착되었고요. 어딜 가서 뭘 사도 다 똑같죠. (문양만 다를 걸요.) 그냥 최저단가로 뽑아먹으려던 게 그대로 흘러온거죠. 이걸 고치려면 투자를 많이 해야겠죠. 전 분식 포장할 때 옛날처럼 비닐'봉다리'에 싸 주는 게 아니라 포장용기로 비닐포장해주는 방식만 해도 획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2016.03.16 15:38
한국만 그런건아니고, 유리, 자기 쓴다고 본문에 나온 수준의 음식점이라면 영영 세척은 안해서 같을거같네요. 전 일본 자주가는데 선진국이라는 일본도
길거리서 파는 타꼬야키 붓으로 그뜨거운 틀 닼아내고 틀사이사이 찌꺼기 기름때 엄청 묻어있고 위생적이란 느낌 없는곳들 상당수에요. 오사카 명물이라는 쿠시카츠는 본문에 언급한 우리 예전 오뎅 간장찍듯 소스통 하나놓고 공동사용하구요.
물론 두번찍지말라 문구써있지만 한번만찍어도 기름은 소스통에 다빠져서 둥둥
떠다니죠. 대놓고 쿠시카츠튀긴 기름 재활용하는가게도있구요. 위생
문제야 개선되면 좋지만 한국만 유별난건아닌듯해 적어봤습니다.
2016.03.16 18:57
홍콩이나 대만 같은 데는 식당 들어가면 밥 먹기 전에 손님이 컵이며 앞접시, 수저, 포크 등등을 물에 헹굽니다. 아예 그 용도로 큰 사발에 뜨거운 물을 갖다주는 식당들도 많죠.
저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2016.03.16 19:56
한국요식업계까진 모르겠지만 한식 음식점의 가장 큰 문제는 반찬이 쓸데없이 많은 거라고 생각해요. 시킨 것만 주면 좋겠어요.
2016.03.19 02:11
맞아요. 왜 굳이, 먹지도 않는 락교를 그렇게 많이 내주고, 겨자는 왜 그렇게 많이 주는지.. 본인들도 그거에 돈 나가는 걸 알면서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