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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딘 바탈리와 롭 데 호텔 이들은 괜찮은 콤비였고 이들이 쓴 에피소드들('Never kill a Boy on the First Date', 'The Puppet Show', 'The Dark Age', 'Phases')도 자기 역할을 하는 양질의 작품들이었지만, 이들이 떠나 [버피]에 큰 구멍이 남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럴만큼 자기 개성이 분명한 작가들이 아니었으니까요. 이 시리즈에서 이들의 역할은 좋은 고용작가로 뛰는 것 이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Killed By Death' 하여간 덕택에 앤젤이 버피를 안고 병원으로 들어오는 처음 도입부가 앤젤러스가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고 코딜리아가 잰더와 함께 병원에 남는 식으로 이야기가 2시즌에 맞게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저번 에피소드인 'Passion'의 드라마가 거의 사라진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어디에나 맞는 필러입니다.
'Der Kindestod' 이 에피소드는 크루거를 그대로 모방하는 대신 그 기원을 파는 방식으로 단순한 모방을 피해가려 하고 있습니다. Der Kindestod라는 독일어 이름을 붙여준 것도 그 때문이죠. 크루거는 기본적으로 동화적인 존재이고 근원은 그림 동화와 같은 고전 동화의 섬뜩한 괴물들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는 보다 직설적인 방식으로 이 뿌리를 건드리며 이야기를 보다 원초적으로 만들고 있죠. Der Kindestod는 버피에게 개인적인 복수의 상대이기도 합니다. 그건 버피와 절친한 사이였던 사촌 실리아가 바로 이 괴물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버피가 이제서야 알아차렸기 때문이지요.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보다 원형적이 됩니다. 괴물에 쫓기던 희생자가 영웅으로 자라 자신의 어린 시절 악몽과 대항해 싸워 이전의 자신과 같은 입장에 있는 아이들을 구하는 이야기니까요. 이 이야기는 잘만 다루었다면 굉장히 좋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가벼운 편이에요. 우선 Der Kindestod에겐 프레디 크루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자기 개성이 부족해서 이 괴물을 진지하게 여기기가 힘들어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과 액션이 흐트러져 있어서 시간 때우기라는 느낌도 강하고요. 이 에피소드의 또다른 문제점은 에피소드가 놓여 있는 위치인데, 이건 'Go Fish'를 다룰 때 같이 언급하기 하죠.
기타등등 어린 시절의 버피는 금발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버피의 금발은 가짜? 은근히 고전 인용이 많은 에피소드입니다. 자일즈는 코딜리아를 'Homerically insensitive'라고 묘사하고, 앤젤러스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휘파람으로 불며 등장합니다. 이들이야 어느 정도 고전 지식이 있는 캐릭터들이니 그렇다고 해도, 잰더가 [제7의 봉인]을 인용할 때는 거의 당황스럽기까지 하지요("Ooo, if he asks you to play chess, don't even do it. The guy's, like, a whiz.") (03/08/25)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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