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rk Age (2X08)

각본
딘 바탈리 Dean Batali
롭 데 호텔 Rob des Hotel

감독
브루스 세스 그린 Bruce Seth Green

주연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로빈 삭스....이든 레인
Robin Sachs....Ethan Rayne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로비라 라 모트....칼렌더 선생
Robia La Morte....Ms. Calendar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
David Boreanaz....Angel
스튜어트 맥린....필립 헨리
Stuart McLean....Philip Henry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자일즈의 과거가 밝혀집니다.

'The Dark Age'
[버피] 시리즈의 발전은 단순히 스테레오 타입으로 만들었던 주인공들에게 명암을 넣어주고 복잡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버피나 윌로우와 같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했을 때 그건 성장 과정이었지요. 하지만 중년의 자일즈에겐 다른 방식도 허용되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그 사람의 과거를 파는 것이지요.

자일즈의 과거가 어떤 것이었냐고요? 뭐, 엄청난 건 아닙니다. 7,80년대의 영국 젊은이들이 얼마나 험하게 놀았는지 생각해보세요. 자일즈도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던 거죠. 단지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여기에 마법이 개입되었던 거예요. 자일즈와 친구들은 악마 숭배를 했고 그게 수십 년 뒤에 그들의 뒤를 쫓는 것이죠. 죽거나 의식불명인 몸에 기생하면서요. 왜 의식불명이 추가되냐고요? 스토리의 반전과 위기를 위해서지요. 악마는 중간에 말려들어 잠시 기절했던 칼렌더 선생의 몸 속으로 들어가거든요. 처치하기 곤란하게시리(그래도 악마 칼렌더 선생은 은근히 섹시했지요.) 나중에 악마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시체인 앤젤의 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가 끝장나게 되는데... 글쎄요. 이건 저에겐 조금 무리한 해결책처럼 느껴집니다.

앤젤의 과거와는 달리, 자일즈의 과거는 처음부터 계획에 있었던 것이 아닐 겁니다. 여러가지가 모순되거든요. 아무리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시절을 쉽게 잊는다지만, 1시즌의 순진한 자일즈는 이 에피소드에서 밝혀진 과거를 산 사람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마녀 처치하는 주문을 거는 데 그렇게까지 서툴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물론 그의 딱딱거리는 원칙주의는 제자에게 자기 실수를 되물림하지 않으려는 자상한 스승의 마음이라고 우길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건 해볼만한 일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자일즈같은 수수께끼 인물이 아무런 비밀이 없는 건 오히려 이상하지요. 나중에 억지로라도 이런 식의 비밀을 만들어주자 자일즈라는 캐릭터가 더 흥미진진해진 것도 사실이고요. 물론 이든 레인이라는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삽입할 핑계가 되기도 했죠. 전 그가 조금 더 등장해도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허무하게 사라졌어요.

오늘의 대사
대단한 재치를 부린 대사는 아닌데, 버피의 이 대사는 이번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I'm not gonna lie to you. It was scary. I'm so used to you being a grownup, and then I find out that you're a person." 흠... 그러고보니 자일즈의 정체가 발각되는 순간은 버피에게 통과제의적인 경험이 되는군요.

자일즈와 제니 칼렌더의 연애 장면들 중 전 이 부분을 참 좋아해요. 자일즈의 공포를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JENNY: Oh! Thank you so much for loaning me the Forrester book. It's wonderful!
GILES: Well, I'm glad you enjoyed it!
JENNY: Yeah, it was so romantic, so evocative.
GILES: That edition was my father's. I, I, I must've read it... twenty times.
JENNY: Yeah, y'know how you have to, to dog-ear your favorite pages so you can go back to them?
GILES: Uh, uh, uh, what?
JENNY: Well, I mean, I-I practically had to fold back every single page. So finally I just, I just started underlining all the pages I really wanted to discuss.
GILES: U-u-underlined...?
JENNY: But then, of course, I spilled coffee all over it, I can't even read it...
GILES: It's a first edition!
JENNY: I'm lying, Rupert. The book's fine. I just love to see you squirm.
GILES: Yes, well, I, uh... trust I gave good... squirm.
JENNY: Did anyone ever tell you you're kind of a fuddy-duddy?
GILES: Nobody ever seems to tell me anything else.
JENNY: Did anyone ever tell you you're kind of a sexy fuddy-duddy?
GILES: Well, no. Actually that, that part usually gets left out. I c-can't imagine why.

기타등등
자일즈의 젊은 시절 사진은 사실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의 머리를 시드 비셔스의 몸에 붙인 거랍니다. (04/03/31)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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