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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Nightmares' 'Nightmares' 에피소드로 돌아오면, 이 이야기는 교활하게 짜여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평범한 정신분석 판타지입니다. 미국 장르물에서는 비교적 흔한 내용이지요. 코마에 빠진 소년이 한손이 방망이인 거대한 괴물에 의해 쫓기는 이유는? 그 소년을 해친 가해자가 난폭한 야구 코치였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이 꿈의 내용과 '럭키 19'이라는 알 수 없는 말로 소년의 꿈을 해석하는 이야기의 전개도 전형적인 정신분석 추리물의 순서를 따르고 있지요. 그러나 이 에피소드에서 정말 재미있는 건 그런 교과서적인 반복이 아닙니다. 주인공들을 포함한 서니데일 사람들에게 부여한 꿈의 질감이지요. 이 에피소드의 공식이 자주 반복된 것도 당연합니다. 공식 자체는 평범해도 그 평범함 속에서 마음껏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미가 그만이거든요. 작가의 입장에서는 신나는 장난감인 셈이지요. 'Nightmares'의 악몽들은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주인공들의 성격을 재치있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줍은 윌로우의 악몽은 당연히 무대 공포증입니다. 잰더의 경우는 어린 시절 무서워했던 광대처럼 유치하거나 친구들의 놀림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걱정입니다. 코미디로서는 코딜리아의 악몽 만한 게 없죠. 엉망인 헤어스타일과 '너드' 그룹으로 오인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니까요! 에피소드가 공포를 다루는 방식에도 흥미로운 변주가 존재합니다. 웬들이 거미 악몽을 꾸는 건 거미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니라 형이 실수로 죽인 애완용 거미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죠. 코딜리아나 학교에 찾아온 엄마 때문에 창피를 당하는 학교 깡패의 경우처럼,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일이지만 외부인들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악몽들 역시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습니다. 일행 중 가장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잰더가 거의 공식적인 '공포와의 정면 대결'을 하는 설정은 작가들이 자신도 이런 이야기가 얼마나 클리셰인지 알고 있다는 걸 밝히는 은밀한 농담이 아닐는지? 버피와 자일즈의 이야기에서 악몽들은 시즌 줄거리와 통합됩니다. 자일즈는 자신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버피를 잃는 악몽과, 버피는 자신이 뱀파이어가 되는 악몽과 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들은 빌리가 세워놓은 악몽의 세계에서 마스터와 대결하게 되지요. 여기서부터 그들의 전쟁은 단순한 물리적 대결을 넘어서 내면화되기 시작합니다.
후반 시즌이라면 이 측면들이 보다 깊이 있고 모호하게 다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은 1시즌이라 모든 게 에피소드 안에서 완벽하고 유쾌하게 해결됩니다. 정말 이 때만 해도 [버피]는 발랄한 시리즈였어요.
기타등등 2. 뱀파이어 버피가 럭키 19 괴물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장면이 이상하지 않나요? 뱀파이어 버피에게는 햇빛이 별 문제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03/05/02)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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