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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Never Kill A Boy On The First Date'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수퍼 영웅의 임무가 먼저입니다. 그러나 [버피]에서 계산은 생각만큼 간단치가 않습니다. 뱀파이어들이 부글거리는 버피버스는 환상세계이고 어떻게 하면 괜찮은 남자아이와 데이트를 멋지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점은 시청자들이 온몸으로 공감하는 실제적인 문제니까요. 그 결과 이성이 아무리 후자가 중요하다고 우겨도 이 둘은 거의 1대1로 경쟁하게 됩니다. 여기서 발생한 비틀린 논리는 자연스럽게 코미디로 연결되고요. 이번 에피소드가 다루고 있는 것도 같은 종류의 코미디입니다. 마스터는 예언된 뱀파이어를 불러오려고 하고 버피는 오웬이라는 괜찮은 학교 친구와 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오웬이 버피의 일에 얽히게 되면서 버피는 뱀파이어 사냥과 데이트 사이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잡게 됩니다. 그 결과 오웬은 버피와 친구들한테서 다양한 조작과 거짓말을 뒤집어 쓰게 되고 이 대부분은 코미디가 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렇게까지 밝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을 구하는 자의 외로움을 깔고 있다고 할까요? 아무리 오웬이 버피의 모험에 열광해도, 버피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슬레이어에게 정상적인 생활은 사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스쿠비갱 아이들의 어두운 운명을 예언하기도 합니다. 이들 중에서 정상적이고 행복한 애정 관계를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으니까 말이에요.
The Anointed One 'And there will be a time of crisis, of worlds hanging in the balance. And in this time shall come the Anointed, the Master's great warrior. And the Slayer will not know him, will not stop him, and he will lead her into Hell.' 버피와 자일즈가 'The Anointed One'라는 뱀파이어의 탄생을 막으려 한다는 게 이 에피소드의 줄거리인데, 정말 막는다면 이야기가 재미없어지겠죠. 버피가 'The Anointed One'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사실 그냥 평범한 뱀파이어였고 진짜 'The Anointed One'은 콜린이라는 소년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트릭이었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특별히 놀라울 것도 없었을 거예요. 콜린은 1시즌 피날레인 'Prophecy Girl'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2시즌 초까지 등장하다가 갑작스럽게 퇴장당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를 먹지 말아야 할 뱀파이어 역을 하기엔 배우가 너무 빨리 자랐기 때문이라는군요. 요새 앤젤이 부푼 꼴을 보면 그럴 걱정을 할 필요나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대사들, 장면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세계 수호의 의무를 내세우며 버피를 다그치는 자일즈에게 버피가 질러대는 처절한 절규를 좋아한답니다. "But... cute guy... teenager... post-pubescent fantasies!" 버피는 나중에 조금 더 이성적이고 책임감있게 행동하는데, "If the apocalypse comes, beep me"는 [버피] 시리즈의 유머를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안 읽는 고등학생들에 대한 농담도 계속 이어지고요.
BUFFY: See, this is a school, and we have students, and they
check out books, and then they learn things. 아직 코딜리아가 단순한 악역이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괜찮은 남자들이 둘이나 버피에게 몰리는 장면에 얼이 빠지는 코딜리아의 모습을 보고 히죽거리며 좋아했었지요.
기타등등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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