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6세 여성입니다.
원래는 지방사립대에서 인문계열 전공으로 2학년2학기까지 마치고 휴학했고, 그 후로 또 2년 허송세월하다가 겨우 경리쪽으로 진로를 잡았어요ㅠ
대학을 꼭 졸업하고는 싶은데, 지방으로 혼자 다시 내려가기는 당분간은 너무 싫을 것 같고
편입 준비를 계속하자니 집에서 지원 안 받고 돈 벌어가며 학원다니는 게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힘들더라고요..
편입 준비하면서 원래 없던 마음의 병까지 얻은 것 같아요. 원체 나약한 인간이기도 합니다ㅠㅠ 

부모님도 대학 졸업하라고 아주 노발대발을 하셔서, 일단 휴학은 4년 더 할 수 있으니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리고 휴전(?)중입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2년정도 일하다가 28세즈음에 세무,회계 관련 학과로 전과하거나
돈 좀 모아서 맘편히 학원다니며 집근처 학교로 편입을 하려고 계획중이거든요.
졸업후엔 중소기업 경리팀? 정도 들어가는 걸 희망하고 있어요. 근데 이게 뭔가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답답합니다.
(경리 일을 아직 제대로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적성에 안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학교는 꼭 졸업하고 싶은데
경력이 끊기는 건 또 싫고..

이미 일을 시작한 이상, 학력을 키우는 것보다도 경력을 유지해나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은데, 학교는 또 다니고 싶은 이 마음이요.
대학 졸업장으로 얻는 이익보다 2년간의 경력단절이 더 마이너스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사실 알바를 해서 학원을 다니든, 아예 방콕 독학을 하든 해서 학교를 먼저 졸업하고 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일단 학업은 좀 미뤄두고 돈도 벌고, 뭘 하든 경력이 쌓이는 일을 하면서 세상 물정좀 느끼고(?) 싶거든요. 그냥 세상 밖으로 떨궈지고 싶은 마음이요.

그래야 길이 좀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집에서 밥만 축내는 인간이 된 느낌이 너무 싫은 것도 있어요.ㅠㅠ 
뭘 할 의욕도 없고, 열심히 살아온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조금이라도 사람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중간에 2년 쉬고 다시 일하겠다는 건데.. 이게 과연 나쁘지 않은 길인지 스스로 의문이 듭니다. 2년 쉬고 오면 신입 아닌가 싶고

뭘 가릴 때인가 싶기도 하고..


결국 뭐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하나는 놓아줘야 하는.. 뭐 그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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