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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못 믿겠다면 내가 증명해 줄게. 우리 공개적으로 확인하자"라고 말한 건 시은이었잖아요. 그런데 왜 바로 그 다음에 효신이 키스했을 때 시은이 그렇게 거북해했지요? (비슷효신님 질문)

말로 하기는 쉽지요. 설마 시은이라고 그렇게 공개적으로 학생이랑 선생들 앞에서 효신이 키스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한참 감정이 격양된 효신에게 시은의 가벼운 한 마디는 굉장한 힘이 되었겠지요. 그 결과 그 엄청난 일이 일어났고 시은은 겁에 질린 것이겠지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추가합니다. 모두 기본적인 내용은 같습니다.

먼저 주영님 의견입니다.

"님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효신의 키스에 대한 시은의 썰렁한 반응이죠?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려고요.

캐릭터 상으로 보았을 때 효신과 시은은 아주 생활방식에 있어 다른 인물들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 문제에서, 효신은 이미 게이로서의 생활방식을 '선택'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애인이 여자라고해서 그녀가 당황스러워하지는 않죠. 그녀는 시은을 애인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반면 시은은 효신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그녀를 친구로 사랑하는지 애인으로 사랑하는지 아직 모릅니다. 즉, 효신이 선택한 '게이'의 생활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죠. 그러므로 그녀가 공객적으로 확인시켜 주겠다고 효신에게 말한 것은, 사랑보단 우정을 확인시켜주겠다는 의미입니다.

해서 효신의 공개적 키스는 그녀에게 어쩌면 기절초풍할 일이었죠. 그반에서 그들에게 방석을 던지며 야유하던 다른 아이들의 반응처럼 말입니다.

효신과 시은. 그들은 분명 서로 사랑했지만, 삶의 방식이 아직 달랐다는 데에서, 그들의 비극이 있습니다. 그 비극이 죽음을 불러옵니다. 이 모티브는 [여고괴담 두 번째이야기]를 퀴어시네마로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음은 쳇님의 의견입니다.

"음 그것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시은이 이러지 말자고 한 것은 효신이 죽던 날 옥상에서 이루어졌던 대화인 듯하구요..

교실에서의 키스신에 대해선,, 시은은 분명 선생에게 구타를 당하기 전까지는 효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선생에게 따귀를 맞고 시은은 얼이 빠져 보였죠? 그리고 효신이 이끌자 따라가다가 선생이 너 거기 안서?라고 말하자 문득 멈추어서고 그런 시은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효신은 시은의 손을 놔버리고 교실을 나갑니다.. 선생은 효신을 따라나가고요.. 다시 교실에 들어온 효신은 시은에게 다짜고짜(?) 키스를 합니다.

여기서 시은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시은은 효신을 밀어내기도 하지만 한편 자세히 살펴보면 효신을 끌어안기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끌어안고 밀쳐내는 행동이 반복되지요..

결국 그들이 떨어지는 건 그들 중 누구 한쪽의 의지에 의한 것이아니라, 음악반장과 다시 교실로 돌아온 선생에 의해 교실바닥에 넘어지면서이지요.. 전 이 씬에 이 둘의 관계와 이둘을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 그리고 이들간의 관계(효신,시은-타인)가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은은 효신의 뜻에 따르는 편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효신에 비해 별로 적극적이진 않다는 뜻이지요.. 비록 효신을 보호하는 것이 시은이긴 하지만 둘의 사이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효신인듯 싶습니다..(물론 처음에 호감을 보인 쪽은 시은이 같습니다. 화장실에서도 그렇고, 수영장에서도 먼저 말을 거는 건 시은입니다. 그리구 효신아 내가 구해줄께 하면서 구명튜브(?)를 던지는 씬도 좀 의미심장해 보이구(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붕위의 잠든 효신을 깨우는 것도 시은..) 이런 시은에게 선생의 구타는 세상의 압력으로 작용한 것 아닐까요? 영화상에서 유난히 이 따귀 때리는 사운드가 귀에 거슬릴 정도로 크지 않나요? 그런 시은에게 원망을 보이며 효신이 교실을 나간 것이구요..

그리고 키스장면... 우선 효신의 적극적인 면이 보이지요.. 효신은 아이들의 비난쯤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시은의 존재만이 중요할 뿐이지요.. 하지만 시은에게는 외부의 반응이 문제가 되지요. 효신과 세상의 통념 사이에서 시은은 갈등을 격는거지요.. 아이들의 소음은 시은에게 커다란 위협이 됩니다.. 눈을 감고 특별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던 시은은 아이들의 괴성에 문득 눈을 뜨고 효신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효신이 떨어지지 않자 시은 역시 자신도 모르게 (?) 다시 효신을 껴안고요.. 이런 행동을 반복해서 보이지요.. 그러다가 이들은 달려온 음악반반장과 선생에 의해 교실에 넘어집니다.

결국 이들을 떼어놓은 건 그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세상의 법이 아니었을까요? 더 정확히는 세상에 차마 무심할 수 없었던 시은의 뜻이었겠지요.. 참고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외부의 압력은 거의 모두 효신에 대한 것들이었지요.. 시은에 대해서는 선생이 때리는 따귀가 거의 처음이 아니었나싶군요

제가 보기에 시은은 적어도 음악실에서 일기장을 보며 울다 종소리를 듣기까지는 혼란스러워 합니다. 제 생각에 시은은 도피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효신과는 다르지요.. 양호실에서도 그렇고.. 민아의 눈치를 보잖아요

그리고 옥상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효신의 요구에 시은의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진 않은 것 같군요.. 얼굴표정도 그렇지만 효신을 안는 손이 그렇게 내켜하는 듯 보이진 않는 것 같아요..

이상은 그저 제 의견일뿐이었습니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한부분도 생각지 않게 하는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곳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풀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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