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지막에 팬들을 울컥 하게 하는 자막이 나온다길래, 그걸 보면 나는 울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자막은 커녕 최초에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나올 때부터 눈물이 흐르더군요. 영화 중반까지 저도 모르게 울면서 봤습니다. 


저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이른바 4편이자 첫번째 편)을 레이저 디스크로 봤습니다. 일본에서 발매된 레이저 디스크였는데 대사는 영어로 나왔고, 자막은 일어로 나왔어요. 처음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 영화가 아니라 외계 행성을 직접 찍어온 것인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1, 2, 3을 보면서, 그래 그래도 스타워즈라고 이름 붙이고 나오는 게 어디냐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8편인 '더 라스트 제다이'는 약 40년간에 걸쳐 (1977-2017)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한 세대 (베이비 부머와 제너레이션 X) 의 퇴장과 밀레니얼, 제너레이션 Z, 글로벌 세대의 부상을 보는 것 같더군요. 등장 인물들의 남녀 성비나 인종간 비율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겠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1, 2, 3보다는 현격하게 나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성적 긴장감이 너무 높아서 민망할 정도더군요. 포스가 아니라 호르몬이 공기중에 꽉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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