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2 15:55
득표에서 1위를 한 김종대후보
여성후보 우선배정에 따른 비례1번을 득한 이정미후보
이상 두 분은 아마도 당선 안정권에 들듯 합니다.
추혜선은 3번을 배정 받았는데 정의당의 총선 선전여부에 따라 당선여부가 갈릴듯 합니다.
추혜선까지 당선 된다면 본전이고 만일 낙선한다면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참담한 실패라는거죠.
이변이라고 한다면 당대표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바람을 일으켰던 조성주가 6번을 받게 되어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지게 된거
득표율로 따지면 조성주가 3위로 당선권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현행정당별비례대표후보 선출에 관한 법률 때문에 당선권에서 멀어지게 된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좀 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분란 없이 완전한 당원에 의한 상향식 선출과정을 치루어 낸 것에 안도하는 상황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게 하나 있다면
정의당이 지지자들과 가장 쉽고 넓고 깊게 접촉할 수 있는 정의당의 유일한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카페' 가 이번 비례대표후보 선출의 절대적인 키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김종대의 경우 이미 네임드급이긴 하지만 정치카페에 노출빈도가 많았고 기존의 노유진의 정치카페와 이정미의 정치카페ㅜ테라스와 별개의 코너(도대체 뭐 하러 만든건지 어리둥절할만큼 완성도 저질코너) 를 진행하기까지 했었죠. 함께 진행을 맡은 추혜선은 3번이고 득표는 6위였습니다.
당선권 번호를 득한 후보들의 공통점이 모두 '정치카페' 진행자라는거
득표에서 2위,5위를 한 윤소하는 호남지역기반으로 양영규는 노동조합조직표에 힘 입었지만 팟캐스트에 전혀 노출되지 못하면서
확장성? 의 한계로 당선권에서 한참 뒤처지게 되었죠.
앞으로 정치카페가 정의당의 당내권력구도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일정한 룰? 이랄까 그런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방개혁의 김종대와 언론개혁의 추혜선보다 제3지대 노동운동의 기수? 조성주가 원내에 진출하는게 정의당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김종대와 추혜선이 정치카페의 특정 코너 고정진행을 안맡았다면 인지도면에서 조성주가 더 유리했을것이라ㅠ생각되어 많이 아쉬운게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한편, 조성주가 정의당내에서 올드보이? 들에게 다소 비토 당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현실화 된거 같아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정치카페 테라스Y 를 통하여 노출된 조성주의 사고와 스탠스가 정의당의 올드보이들에게(여기에서 올드란 생물학적 나이와 상관 없는) 생경하고 불편해서
되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번 결과가 더 아쉽게 다가옵니다. 뭔가 미래가 닫혀 있는 느낌을 준다랄까?
지역구 상황들은 더 비관적 입니다.
국민의 당이 선거연대의 암초역할을 하면서 노심조마저 당선을 낙관하기 어려운듯 싶네요.
게다가 선거연대의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더민당은 진보정당과의 연대를 절대 드러내어 이슈화시키는걸 꺼리는 김종인 체제라 ...
지역구의 후보간 자율적인 연대마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더민당에서 국민의 당과의 연대만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죠.
정청래 컷오프 건도 있고해서 더민당과 정의당 사이에 걸처 있던 사람들이 정의당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비관적입니다, 정의당 상황이 그런 분들 받아 품어 대열을 짤만한 상태가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아무래도 선거국면에서 당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나게 마련이라
이번 총선을 다 치루고 나면 실망하고 떠나는 분들이 많을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의석수와 상관없이...
2016.03.12 22:04
2016.03.13 12:06
2016.03.14 01:56
그 반대라는거죠.... 청년유니온이라는 작으나마의 성과와 진보정당운동의 세대교체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에 의해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참여계측 후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고 그 힘으로 당에서 정치카페 테라스Y 를 쟁취해낸거죠(이정미처럼 조직빽으로 정치카페에 숟가락을 얹은게 아니라)
그리고 정치카페 진행을 통해 팬층이 더 두터워진게 아니라 되려 비토층만 늘어났구요. 전 그 부분이 가장 아쉽고 속상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정의당은 아직 노심외의 빅네임이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고 이번 비례대표 선거는 그런 목마름이 반영된 결과라 봐야 할 것 같아요. 정치카페 영향력도 컸겠지만요. 저도 조성주 후보에게 투표했고 낙선(?)한 것은 아쉽지만 절대적인 득표수가 적은편은 아니었어요. 저는 희망적으로 봅니다.
ps. 또한 아직 첫 선거이고 전신인 통진당에서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무사히 선거를 잘 치러낸것만으로도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