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2 14:46
그 동네 내부는 모르니까 뭐 여러 지지고볶는 부분이 있겠죠.
뻔히 보이는 불합리는 동성애와 피임을 나쁘다고 규정하는 부분입니다.
두명의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데
아이를 낳고싶지 않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피임기구를 쓰면
그게 나쁜가요?
어떤 사람은 혼외 관계를 나쁘다고 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전혀 나쁘다고 보지도 않고
왜 나쁜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피임이란걸
결혼 내에서도 자연피임법을 권장하는데
글쎄요.
천주교에서 농담으로 그런 얘길 하진않겠죠.
그럼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요. 맛이 갑니다.
닥터스 같은 소설을 보면 그 맛간 상태가 나옵니다.
한국에도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파문당하기도 하나.
언제부터 천주교가 개념차고 건전한 이미지인거야
피임이 뭐가 나쁘고
동성애가 뭐가 나쁩니까.
하나님은 동성애자도 사랑하신다는 그딴 소리말고
비공식적으로 소곤소곤 괜찮아요 그런거 말고
동성애와 피임이 나쁘냐 아니냐 그걸 말하라고
이런 입장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저에게 천주교는 그런 인상입니다.
불합리가 뻔히 보이는데 응 괜찮음
실제로 아무런 해 없음. 괜찮음
이상한게 뻔히 보이는데 왜 쉴드를 칠까요.
누가
애니 오타쿠는 괜찮습니다.
애니를 보는 행위를 안하면요.
선한 의지를 갖고 오덕 애니를 안보면 어찌 그를 형제로 인정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면 갈아마실텐데
2016.03.12 18:56
2016.03.13 00:42
가톨릭은 개신교와는 또 다르죠. 단일한 수장을 모시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관료제 조직이니까요.
확인 가능한 역사만 해도 천 년은 가볍게 넘었고 그 범위는 말 그대로 전 지구이고요.
그 개개인의 구성원을 떠나서 관료제 조직 끝판왕이니, 아니 관료제 모델 자체가 가톨릭 조직을 본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그 보수성은 상상초월이지요.
라틴어 아닌 자국어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게 고작 1970년이어요.
+ 한국에서의 가톨릭의 이미지는... 음 꼭 빅맥 지수처럼 설명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앞서 말했듯 가톨릭은 단일조직이니 사실 전세계 어딜 가도 그 특징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으니깐요.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치상황에 대해 설명할 때 '한국에서는 가톨릭이 진보야' 보다 편리한 문장이 없더이다.
++동성애자로서 어째서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천주교에 호감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냐고 물으신다면...
음, 1) 한남 똥꼬충들 아웃팅 시켜서 정신차리게 하자는 무리들 2) 똥꼬충들 사형시키는 이슬람국가 본받아야 된다는 무리들
3) 마귀 들린 자들이라 어차피 지옥불에서 불탈 거지만 현실에서도 괴롭혀야 한다고 하는 무리들
뭐 이런 무리들 보다는 음, 그거 죄라고 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미워하면 안 돼. 라고 가르치는 무리들이 낫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