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sh-talking nine classic movies
http://www.salon.com/entertainment/movies/film_salon/2010/09/10/movie_heresy_slide_show
트래쉬-토킹을 뭐라고 번역해야 하려나... 몇몇 글은 꽤 공감이 가네요.
왠지 너무 뻔해보이는 문제점들인데, 정작 이걸 지적하면 "넌 영화 볼 줄 모르냐?"는 말을 들을 거 같아
왠만한 시네필들조차 함부로 언급하기가 껄끄러운(또는 너무 뻔해서 말하기도 귀찮은?) 요소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남부 노스탤지어는 은근히 사람 불편하게 하는 데가 있어요.
스칼렛이라는 캐릭터가 "긍정적인" 여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뭉뚱그려 넘어가기는 하지만,
캐릭터의 문제와 영화 전반적인 역사 인식 문제와는 생각해보면 별개의 문제점인데 말이죠.
디스트릭트 9이나 펄프 픽션에 대한 코멘트는 이해는 가나 공감은 안가고...
이 두 영화의 경우 전 오히려 옹호하는 쪽에 가깝겠네요.
다만 디스트릭트 9의 연출 스타일 문제는 그게 "잘못"이라기보다는 아쉽다고 생각하는 쪽.
실제로 개봉 때 이 문제 언급한 분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랜토리노의 인종문제도 자주 언급되는 문제이고...
근데 전 "차라리 동양인이 아닌 흑인이었다면 더 솔직한 영화가 되었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대부에 대한 비판은 공감은 가는데, 이 영화의 핵심은 어차피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정치적으로 올바름따위는 쌈싸먹은, 악당(그것도 가부장 남성!)에 대한 치명적 매혹.
이런 문제를 비판하면 한 물 지난 페미니즘 비평으로 매도당하는 게 21세기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사실 대부는 보편적으로 훌륭한 "인간의 악을 다룬 걸작"이라기보다는
"대부짱 사랑해요, 하악하악"에 가까운 길티 플레저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