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6 18:49
듀게에서 "예요"와 "이에요"도 명쾌하게 알게 되고 "금세=금시에"도 확실하게 알게 되고 해서
가끔씩 맞춤법 관련 글이 올라오면 반갑게 보는 편입니다.
제가 요즘 헷갈리는 게 있는데요.
말해주다. 말 해 주다. 말해 주다. 말 해주다 등
동사가 여러 개 겹쳐지면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특히 위의 예처럼 명사+동사+동사 이러면... >_<)
변해가다, 변해 가다, 더해지다, 더 해지다... 등등등
누가 명쾌하게 설명 좀 해 주세요. ^-^
만약 띄어서 쓰는 경우가 있다면 그 때는 '말'에 뭔가가 붙어있는 경우겠지요. '이상한 말 하지 마' 같은 경우가 있겠네요. '이상한 말'+ '하지 마'
'이상한'은 형용사입니다. 당연히 명사가 필요하지요. 그러므로 '말'이 명사가 된 것입니다. 그 뒤에 '하다'라는 동사 ('말하다'라는 동사가 아니라)가 붙은 겁니다.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어 '하다' 자체에도 '말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말해 주다' 같은 경우 뒤의 '주다'를 '보조 용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다'는 to give의 의미로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보조 용언'의 경우 띄어 써도 맞고 붙여 써도 맞습니다.
'더하다' 역시 그 자체로 하나의 동사(혹은 형용사)입니다. 띄어 쓰지 않습니다. 만약 띄어 써서 '더 하다'라고 하면 동사가 아니라 '더'라는 부사에 '하다'라는 동사가 붙은 것으로 의미가 달라지겠네요. 굳이 영어로 의미를 쓰자면 '더하다(to add), 더 하다(to do more)'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