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도서전에 참석한 이문열, 한강, 김인숙, 김혜순, 황선미, 이승우, 신경숙, 윤태호 작가(왼쪽부터)가 나란히 서 있다. 런던=뉴시스
그는 한강을 “주로 해외에서 많이 봤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한승원 선배 딸이니까 모를 리가 없죠.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런던 등 해외 도서전에서 함께 활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문열과 한강은 2014년 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도서전에서 시인 김혜순, 소설가 황석영 등과 더불어 한국 대표 문인 10인으로 초청돼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의 첫 노벨 문학상이 후배에게 돌아갔다.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나는 노벨 문학상에 맞는 인물이 아닌 건 알지 않나. 책을 많이 팔아서 잘사는 작가는 안 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같이 문학 하는 사람들인데 그렇다고 해서 뭐 경쟁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이문열은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요 작품의 개정판을 손보고 있다. 귀향의 꿈을 안고 경북 영양에 지은 집이 2022년 불탄 뒤 그는 경기 이천시 부악문원에 머물고 있다. 건강을 염려하자 그는 “많이 좋아졌다. 산책도 하고 가드닝도 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나무 가지치기를 했다”고 했다.

이문열은 2004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 새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단식 광대’가 특이한 충격을 줬듯, ‘채식주의자’도 특이하고 개성 있는 작품으로 봤다”고 했다.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문호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1922년 펴낸 ‘단식 광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기로 단식을 선보이는 광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처음엔 열광하던 관중의 반응이 시들해져도 단식을 계속하던 광대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그 자리는 표범으로 대체된다. 이에 비해 ‘채식주의자’는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주인공 ‘영혜’가 어느 날 육식을 끊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무관심한 남편의 시점에서 서술한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강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채식주의자’에 대해 이문열은 “말을 쓰는 방식과 보는 시각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것에 대한 혐오’를 다루는 작품은 잘 없었다”면서 “우리한테 흔히 있는 타입은 아니라서 새로워 보였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92759?sid=103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한강 소설을 읽은 적 있는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지"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가 '읽은 적 있다', 55%가 '앞으로 읽을 의향 있다'고 밝혔다. 넷 중 한 명(24%)은 지금까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했다.

눈에 띄는 건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보수층, 대구·경북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 32%, TK 거주자 31%가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 없다'고 했다.
이는 중도(19%), 진보(11%), 호남(17%)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을 선정한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5286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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