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7 23:43
제주도 해녀분들이 주인공인 신작 애플티비 오리지널 신작 다큐멘터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고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계속 어려워져만 가는 현실, 제목의 '마지막'이 강조하듯 점점 수가 줄어들면서 이러다가 아예 사라지고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짧은 러닝타임안에 효율적으로 담아내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도 꿋꿋이 이 힘든 일을 하면서 오히려 삶의 고통을 잊을 수 있다는 해녀분들의 이야기에 존경심이 생기고 감동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는 거제도에서 활동중인 젊은 해녀 둘도 소개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고 어떻게든 이 직업군이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작은 희망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두 분은 방송도 타고 유튜브, 틱톡 등을 활용해 해녀활동 영상들을 올리며 홍보하는 모습으로 나름 MZ 해녀로 유명하다네요.
후반부에는 본격적으로 일본이 우리 바다에 저지르고 있는 그 만행이 다뤄집니다. 너무도 협조를 잘해주고 있는 어떤 인간들 덕분에 이렇다할 해결책도 없는 상황이라 봐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전세계 유저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에 올라오는 컨텐츠에서 다뤄준다는 자체가 고맙더군요.
저번달에 개최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 후 현지 평단에서 좋은 리뷰를 받았습니다.(로튼 신선도 96%)
A24와 Extracurricular에서 공동으로 제작했는데 이 Extracurricular는 바로 파키스탄의 여성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번에 새롭게 설립한 프로덕션 컴퍼니라고 합니다. 본인 제작사 첫 작품으로 바로 이 영화를 직접 선택했다고 하네요. 감독님은 바로 옆에 있는 수 킴이라는 분이신데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미국 회사와 한국계 미국인과 파키스탄 인권 운동가 여성들이 함께 만든 해녀 이야기라니 정말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글로벌해졌는지!! 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신기하네요.
아시다시피 제 취향 장르는 아니지만 이렇게 추천하시니 역시 찜을... (이용 중인 모든 OTT의 찜 목록이 늘어나기만 합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