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T가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갔군요.

먼저 1점을 내고 동점, 역전 당하고 1점을 더 빼앗긴 후에 한 회에 3점을 내고 지켜서 1점차 승리라. 경기 보러간 지인들의 열광이 눈에 보이는 듯.

...이 아니라 보이고 있어요. 인스타 스토리가 미친 듯이 올라왔거든요. ㅋㅋㅋ

저야 야구에서 관심 끊은지 20년은 된 듯한 사람입니다만. 어쨌든 수원 팀이 이기니까 기분은 좋네요. 지역 이기주의 만세!! (?)



2.

인스타 얘길 하니, 내년부터 미성년들은 인스타 계정의 공개 설정이 비공개로 강제된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처음 본 기사엔 한국 딥페이크 사건의 대책인 것처럼 적혀 있었는데, 다른 기사를 보니 그냥 미국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럽, 전세계로 적용되는 인스타의 정책이고 발단은 "애들이 식음을 전폐하고 인스타에만 중독되어 난리다" 라는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저것 말고도 밤부턴 알림이 꺼진다거나, DM 수신이 안 되게 한다든가... 등등의 조치가 추가로 들어가 있어요.


자연스레 벌써 10년을 훌쩍 넘긴 한국의 게임 셧다운제 논란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 이런 '야만적인 법은 서양 선진국들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란 반응이 많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거였네요. ㅋㅋ

미국 영화들에서 보이는 인스타 중독 10대들 모습이 극적인 과장만은 아니었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그러고들 산다면 금지시키고 싶을만 하죠. 네. 이해합니다(...)


웃기는 건 이 얘길 학생들에게 해주며 약올렸더니 애들 중 상당수가 "저는 인스타 계정 나이가 42살이어서 괜찮아요. 데헷."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머지 애들도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며, 얼른 계정 나이 바꿔야겠다고 난립니다. 아니 이것들아...???



3.

마지막으로 에어컨을 켜던 날, 좀 덥지만 버텨보자는 제게 딸래미가 에어컨 좀 켜자고 애원을 해서 허락을 했지요.

그랬더니 이 놈이 신나서 에어컨으로 달려가 버튼을 누르며 하는 말이 "하하하! 북극곰을 싹 다 멸종 시키자!!!!!!!"


아니 농담인 건 아는데... 이래도 괜찮나 싶고...... ㅋㅋㅋㅋ


암튼 일기예보대로, 오늘 오전의 비를 기점으로 기온이 확 떨어졌군요. 

방금 잠시 밖에 나가보고 이제 반팔은 싹 다 옷장에 넣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을인데. 가을인 건 좋은데 정말 계절이 이런 식으로 바뀌어도 괜찮은 건가 싶구요;


뭐 그래도 최소한 시월 정도는 옛날의 가을 날씨로 생각하고 즐겨도 괜찮겠죠?

전에도 적었듯이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어서요. 대략 11월 중순 까지라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란 걸 좀 즐겨보고 싶네요.



4.

그래서 날씨도 시원해졌으니 더 이상 핑계가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운동을 재개한지 며칠 됐습니다.

중단하기 직전에는 꽤 많이 달리는 중이었는데. 한 달을 쉬고 나니 걷기만 해도 다리가! 발바닥이!! 종아리가!!!! 이래서 그냥 걷기만 가능한 최고 속도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사나흘 하고 나니 슬슬 다시 적응이 되는 기분. 걸으러 나갈 땐 참 세상 귀찮은데 그래도 땀 나도록 걷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널부러지면 기분은 참 좋습니다. 다시 열심히 해야죠. 튼튼 건강맨은 꿈도 안 꾸지만 큰 병 없는 정상인의 삶이라도 어떻게든... ㅋㅋㅋㅋ



5.

용산의 그 분과 친구들이 워낙 매일 같이 핫이슈들을 터뜨려대서 교육 판쪽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듯 한데요.

이 쪽도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무상 교육이 내년에 어찌될지 모른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고.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92515004141248


대학 입시를 싹 다 손 보면서 수능을 이틀간 두 번 보고, 학교 내신을 외부에 평가 시키고, 지역 균등 선발을 축소하고... 를 '추진'. 등등등에다가.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06936&plink=ORI&cooper=NAVER


내용은 둘째 치고 검정 과정에서 규정 위반과 눈감아주기로 점철된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를 교육부 장관이 직접 '문제 없다'며 사수 중이구요.


https://www.news1.kr/society/education/5549694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거의 90% 가 반대하고 있는, 시행 준비도 제대로 안 됐고 예산도 모자란 디지털 교과서는 무조건 강행한다며 박박 우기고.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91512383765206


뭐 대충 아주 굵직한 것들만 이 정도이고 이 외에도 자잘(?)하게 이것저것 끝이 없지요.

현 교육부 장관이 임명될 때부터 대략 예상했던 것들이긴 합니다. 이 사람이 지금 두 번째잖아요. 처음은 이명박 때였고 그 때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저질러 놓고 가서 지금껏 여파가 이어져 오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요. 지금 저 사안들 다 또 그 양반 뜻대로 되고 나면 음(...)


근데 저 쪽(?)이야 애초에 이럴 걸로 예상을 하고 있었으니 짜증은 나도 뭔가 새롭거나 놀랄 건 없는데요. 

이런 걸 거듭 겪다 보니 민주당 쪽은 정말로 교육판에 별 관심이 없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아예 관심을 안 보이는 이슈도 있고, 그나마 소리 좀 내는 것들도 그렇게 절실해 보이지 않구요.



6.

어쨌든 콜드 플레이가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 팀의 팬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워낙 잘 나갔던 분들이다 보니 아는 노래는 많고 그 중에 좋아했던 곡도 있구요.

그래서 정말정말 뻔하게



 "널 수정해 주겠어" 를 올려봅니다... ㅋㅋㅋㅋ


 제게 이 밴드를 알려줬던 녀석이 무려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 음악(...)으로 해놔서 알게 됐던 곡이네요. 그러니까 거의 20년 묵었던 얘기죠 이 곡이 벌써.

 서로 연락 안 한지 한 세월이지만 어디서든 잘 살고 있겠죠.


 그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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