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2 19:26
연말연초에 한국에 좀 오래 있었고해서 이번 설에 맞춰 귀국할지 그냥 상해에 좀 있다 여행이나 다닐까 고민하다 들어가기로 결정을 좀 늦게 했어요.
그게 1월 26일경이었고 2월6~9일 사이에 들어가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설 연휴 일주일~열흘 전이라
보통 때처럼 널널하게 들어가면 널널한 가격에 항공권 구입이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넋 놓고 있다가
이상하게 평상시와 달리 올라만 가는 가격에 어리둥절했죠. 상해-서울 비수기 가격대가 (아시아나 혹은 대한항공 기준) 1800위안~2000위안
정도인데 1월 31일까지만 해도 보이던 2200위안대의 항공권이 2월1일부터 자취를 감추고 오늘 보니 2700위안이 가장 싸더군요;
그것도 검색 할때마다 야금 야금 오르는;;
곰곰히 생각 해보니 2월 9일이 평창올림픽 개막일! 이게 설연휴 한참 전부터 항공권이 비싼 이유였던거죠 ㅠ.ㅜ
가만 있으면 망하겠다 싶어 바로 예약하고 결재했는데 그새 또 올라 최종 결재액이 2858위안; ㅠ.ㅜ
결국 올림픽 변수를 생각 못했다가 공연히 12만원만 날렸네요;
한편, 비싸지는 뱅기표 가격을 보니 다행이다 싶은건,
온 언론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재뿌리고 보수야당이 올림픽 망하라고 굿을 하는 와중에 국내 올림픽 관심도와 열기는 싸늘하게 얼어붙는거 같은데
왠지 중국인들이라도 많이 구경 오면 도움이 좀 되겠다 싶더라구요.
평창이 이명박과 박근혜가 싸지른 마지막 똥이 될지 평화의 마중물이자 버팀목이 되는 복덩어리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저부터도 이제 좀 관심을 갖아보려고 합니다. 무시했다가 날린 돈 12만원의 아픈 교훈을 깊이 가슴에 새겨서 ㅎ
2018.02.03 11:27
2018.02.03 18:20
평창 올림픽은 이명박근혜의 똥이 아니고 그렇게 될 일도 없죠.
동계 올림픽 유치 도전은 김대중 시절 부터 시작되었고, 동계 올림픽 유치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대통령은 2010년과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했던 노무현입니다. 저 또한 평창 올림픽이 유치 활동에 찬성하는 편이었으며, 성공하길 바라고, 마땅히 성공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금 낭비에 적자 올림픽, 실패한 행사로 판명나기를 바라며 지금도 매일같이 비관의 정서를 전파하는 일부 사람들에겐 반갑지 않은 결과겠지만요.)
또한 평창 올림픽과 같은 행사의 개최는 수십 년 간 인프라 투자에서 소외되어온 강원도가 이제라도 챙겨가야 할 마땅한 몫이기도 합니다.
경강선 KTX는 그 단적인 예가 되겠고 말입니다.
2018.02.03 23:28
김대중은 무주라는 뜬금 없는 곳에 무리하게 유치할려다가 폭망시켰죠. 처음부터 강원도쪽으로 집중했었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무현부터 평창으로 지역을 바꿔 유치노력을 했고 2010년에는 실패, 그리고 이명박 시절 결국 유치에 성공했는데, 제가 말하는 "똥"은 유치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후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두 정권에서 싸지른 똥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 다 올림픽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특히 박근혜는 유례 없는 조직위원장 교체까지 밀어부치며 최순실과 놀아났구요. 문재인 정권 들어서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게 된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기저기서 똥을 치우느라 허비하는 시간 + 갑작스러운 북한의 참가로 인한 변수들이 쏟아지면서 현장에서 많은 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지른 똥들 깨끗이 잘 치우고 꼭 성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설날의 대이동 우리나라도 그런데 중국이야 정말 엄청나죠, 내친구들도 올 준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