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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Beauty and the Beasts' 이 에피소드의 각본은 돌림노래처럼 진행됩니다. 맨 처음 이야기는 오즈가 늑대인간이었을 때 사람을 죽였지도 모른다는 의심에서 시작합니다. 오즈의 스토리가 계속 전개되는 동안, 버피는 앤젤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혹시 지옥 차원에서 변한 앤젤이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합니다. 이게 오즈의 스토리와 함께 얽히는 동안 하이드가 된 피트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거죠. 이 세 스토리 라인은 막판에 가서 얽히는데, 당연히 우리의 스쿠비갱에게 유리하게 진행됩니다. 오즈는 늑대인간이 되어 자기를 방어하고, 앤젤은 위기에 빠진 버피를 구하지요. 다소 작위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교활하고 효율적으로 짜여진 플롯임은 분명해요. 이 세 스토리 라인엔 재미있는 역전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노골적인 야수인 늑대인간 오즈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상대입니다. 하지만 얼핏보기에 평범하고 안전해보이는 남자 친구인 피트는 가장 위험한 괴물이지요. 피트는 하이드 변신을 통해 그 자신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질투심과 집착을 풀어놓은 것입니다. 약간의 [버피]식 초현실주의가 개입되긴 하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마티 녹슨은 현실 세계의 관계 맺기가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하긴 늑대인간을 상대할 때는 보름달만 조심하면 되지만 보통 사람의 끔찍한 집착에서 빠져나가긴 쉽지 않죠.
앤젤 앤젤이 이 에피소드에서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애인이 죽은 것보다 더 죄의식이 느껴질만한 설정은 그 애인이 지옥 차원에서 몇 백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것일 테니까요.이치도 대충은 맞습니다. 2시즌에 앤젤이 완전히 죽었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앤젤이 3시즌에서 한 역할이 상당히 미미하다는 것도 그만큼 분명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늘 반짝거리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앤젤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그냥 재미가 없어져 버리니까요. 3시즌 이후 앤젤이 스핀오프 시리즈를 얻어 독립한 건 잘한 일이었습니다. [버피]에서 이 캐릭터는 더 이상 장래성이 없었어요.
윌로우 오즈에 대한 윌로우의 감정을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게이 윌로우의 스토리 라인이 처음부터 계획되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윌로우가 오즈를 다루는 방식에는 늘 조금씩 미심쩍은 구석이 있습니다. 오즈는 처음부터 윌로우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윌로우는 오즈를 순전히 자길 버린(?) 잰더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용했습니다. 그 뒤에 윌로우에게 오즈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과시하고 갑갑한 어머니에게 대항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알아요. 'Gingerbread'는 'Lovers Walk'보다 나중에 나온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논점이 바뀌는 건 아니지요.) 그러다 어느 정도 오즈가 자리잡고 친근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자 윌로우는 어떻게 했나요? 엉뚱하게 다시 잰더에게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러다 둘의 관계가 최고도에 이르자 다시 자신을 용서하는 오즈에게 돌아갔지요. 그러면서도 여전히 둘은 성적으로 뭉기적거렸습니다. 이들이 오프닝타이틀에도 잠시 올랐던 첫 관계를 가진 건 3시즌이 한참 지나서입니다. 이 동안 윌로우의 무의식과 의식 사이를 어떤 생각이 돌아다녔을지는 한 번 직접 상상해보시길.
잡다한 생각들... 도서관의 책 창고가 늑대인간 감옥용으로는 너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어떻게 그걸 믿고 지금까지 버텼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자일즈나 오즈네 집의 지하실을 보강하는 게 여러 모로 편했을텐데. 사생활 보호도 더 잘 되고요. 오래간만에 플랫 선생이라는 괜찮은 흑인 남자가 등장합니다. 버피버스에서 이런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요? 네, 이주의 괴물에게 살해당한답니다. 끌끌끌...
기타등등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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