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She Was Bad (2X01)

각본
조스 위든 Joss Whedon

감독
조스 위든 Joss Whedon

주연
사라 미셸 겔러....버피
Sarah Michelle Gellar....Buffy
앨리슨 해니건....윌로우
Alyson Hannigan....Willow
니콜라스 브렌든....잰더
Nicholas Brendon....Xander
앤소니 스튜어트 헤드....자일즈
Anthony Stewart Head....Giles
카리스마 카펜터....코딜리아
Charisma Carpenter....Cordelia
데이빗 보레아나스....앤젤
David Boreanaz....Angel
크리스틴 서덜랜드....조이스
Kristine Sutherland....Joyce
로비아 라 모트....칼렌더 선생
Robia La Morte....Ms. Calendar
앤드루 J. 퍼칠랜드....콜린
Andrew J. Ferchland....Colin
딘 버틀러....행크 서머스
Dean Butler....Hank Summers
브렌트 제닝스....압솔롬
Brent Jennings....Absalom
아민 쉬머만....스나이더 교장
Armin Shimerman....Principal Snyder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2시즌이 시작되었건만, 버피는 여전히 1시즌 마지막회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시즌
[버피] 2시즌은 시리즈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대중 문화와 장르 영화에 대한 재치있고 경박한 농담으로 시작했던 시리즈가 갑자기 어마어마한 멜로드라마를 품기 시작한 게 2시즌부터니까요. 이 때부터 [버피] 특유의 독특한 질감이 만들어졌던 거죠. 경박한 농담과 용감무쌍한 멜로드라마의 막돼먹은 결합이 창출해내는 그 불균질적인 느낌 말입니다.

이 전환점의 시작은 앤젤이 앤젤러스로 변하는 시리즈 중반 에피소드들인 'Surprise'와 'Innocence'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시즌은 종종 허리부터 잘린 듯한 느낌을 주죠. 가벼운 초반과 과장된 멜로드라마가 줄줄 흐르는 후반부로요. 물론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는 구조이므로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겠지만, 그 과정 중 시리즈의 성장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2시즌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완성도는 아직도 들쑥날쑥합니다.

'When She Was Bad'
'When She Was Bad'의 주제는 귀환과 극복입니다. 이런 종류의 에피소드들에 대해서는 이미 'Dead Man's Party'와 'Same Time, Same Place'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언급했었으니, 오늘은 에피소드에 관련된 부분만 간단히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버피의 상대는 마스터를 부활시키려는 'The Annointed One'의 음모가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액션의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진짜 상대는 버피가 겪는 내면의 고통이지요. 버피는 1시즌 때 겪은 죽음의 충격과 얼마 남았을리도 없는 자신의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인식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버피는 완전히 'b-i-t-c-h'처럼 행동합니다. 친구들을 따돌리거나 모욕하고 온갖 불량학생의 제스처들을 빌려오고요. 심지어 이런 행동의 전문가인 코딜리아까지 걱정할 정도로요. ("Whatever is causing the Joan Collins 'tude, deal with it. Embrace the pain, spank your inner moppet, whatever, but get over it.")

물론 뱀파이어들을 때려잡는 액션은 이 에피소드에서도 수업 겸 치료가 됩니다. 버피는 자신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친구들이 납치되자 이런 단독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됩니다. 마스터의 부하들을 때려잡고 마스터의 해골을 때려부수는 일련의 파괴적 행동은 1편의 상흔을 깨끗하게 태워버리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고요.

뭐, 이치에 맞는 과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 이 작품이 여전히 길게 늘어진 에필로그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만큼이나 'Prophecy Girl'의 결말이 깔끔했던 것이겠죠. 'When She Was Bad'는, 괜히 다시 등장했다 박살나는 마스터의 해골처럼 전에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수퍼 'b-i-t-c-h'인 버피의 행동이 에피소드에 흥미진진한 독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버피가 코딜리아에게 쏘아대는 매서운 대사들은요. ("Cordelia, your mouth is open and sound is coming from it. This is never good")

기타등등
이 에피소드에서 버피는 1시즌의 긴 머리를 자르고 나옵니다. 데이빗 보레아나스는 이번 에피소드부터 레귤러고요. (04/01/28)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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