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4:14
유난히 홍금보가 자주 보이는 것 같기도....
1950년 대만 출생. 본명은 모복정.
경극배우인 아버지를 따라 8~9세쯤부터 10년간 경극수련을 했습니다.
황풍감독에게 발탁되어 골든하베스트 창립작품인 [귀노천]의 주인공으로 데뷰합니다.
그 뒤 홍금보, 황가달등과 함께 한국에 장기체류하면서 합기도, 태권도 등을 배웠고 합기도 단증을 따냅니다.
외국인인데다 한국 합기도 홍보영화 촬영 목적으로 합기도를 배운 거라서 좀 널널한 기준으로 단증을 내줬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 않을까싶기도 하지만
오랜 경극수련으로 기초는 탄탄히 다지고 있었으니 자격이 모자라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72년 [여당수]가 첫 쿵후영화인데 이 영화는 홍콩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음 작품인 (합기도 홍보영화)[흑연비수]가 히트하면서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됩니다.
이소룡이 쿵후영화의 시대를 연 후 처음으로 등장한 '본격파' 여배우 1호로, '여자 이소룡'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합기도든 태권도든 그냥 1단 정도 따는 데에는 사실 특별한 능력이나 대단한 훈련은 필요 없으니까요. 경극 수련으로 잔뼈가 굵은 몸이셨다면 같이 심사 치른 사람들 중에서도 우월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근데 사실 저는 모르는 배우님이구요(...) 올려주신 영상을 보니 말씀대로 경극 출신이라 그런가, 유연하고 부드럽고 보기 좋게 잘 하시는데 뭔가 파워는 부족해 보이는 게 살짝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나름 그 시절에 일가를 이루셨으니 이런 영상도 만들어져 올라오고 그런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