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제목 폰트가 좀 튀게 올드하다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이유가 있었...)



 - 군용 백팩을 맨 댄 스티븐스의 형상을 한 남자가 영차영차 달려 어느 집 현관을 두드립니다. 그 집은 엄마, 아빠, 고등학생 딸과 남동생으로 구성된 4인 가정인데요. 사실 맏이가 있었으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되어 활동하다 죽었어요. 그리고 우리의 데이빗은 자신이 죽은 맏이의 군대 친구였다며, 제대하고 꼭 이 가족을 만나서 갸가 얼마나 좋은 놈이었는지, 가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전해주고 싶었다며 엄마의 마음을 녹여요. 근데 마음이 좀 과하게 녹아 버린 엄마가 '내친 김에 며칠 머물다 가라'고 제안을 하구요. 다른 식구들은 대체로 시큰둥한 분위기로 이 분을 맞이하는데... '뭐든 이 가족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스피릿으로 무장한 데이빗의 도움 러쉬에 가족들은 차츰 한 명씩 한 명씩 데이빗을 좋아하게 됩니다... 만, 이 분이 그렇게 정상적인 방식으로 가족들을 돕는다면 영화가 안 되겠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갑자기 나타난 낯선 남자를 덜컥 받아들여 주는 엄마를 보며 당신이 제일 나빠!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비주얼이 개연성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 분명히 본 영환 줄 알았거든요? 배우들도 그렇고 시놉시스도 그렇고 분명히 본 영화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안 보고 있었는데. 오늘 뭐 검색하다 걸리길래 정보를 좀 읽어보니 안 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틀어보니 안 본 게 맞았습니다. ㅋㅋㅋ 이상하죠. 댄 스티븐스도 좋아하고 마이카 먼로도 좋아하는 데다가 장르도 장르이니 진작에 봤어야 했는데 본 줄 알고 안 봤어요. 이것이 늘금인가(...)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연히 마이카 먼로가 연기하는 딸래미 캐릭터입니다만. 그냥 댄 스티븐스가 다 해먹는 영화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 그래서 영화의 초반은 이 수상하기 짝이 없는 훈남 젊은이가 위험한 방식으로 가족들의 마음을 사는 모습을 차근차근, 긴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의심 가는 곳 투성이인 데다가 종종 아무도 없을 때 살벌한 눈빛을 보이긴 하지만 하는 걸 보면 분명히 가족들을 위해서 행동하는 건 맞구요. 그 과정에서 자꾸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는데... 아마도 전쟁 경험에 따른 PTSD 같은 문제가 아닐까 싶죠. 근데 그게 또 보는 관객 입장에선 불쾌하다기 보단 속 시원하고 호쾌하구나!! 라는 느낌이 들게 연출이 돼요. 

 그러니 스릴러의 형식을 빌려 전쟁이 인간에게 남기는 상처를 보여주고, 또 내친 김에 인간의 선과 악이라든가... 폭력을 통한 문제 해결의 위험성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영화인가? 라며 자못 진지&심각하게 전반부를 봤어요. 그런데...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영화를 보기 전에 가급적이면 정보를 안 찾아보는 버릇 때문에 저만 혼자 놀라거나,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보거나...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진지 심각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ㅋㅋㅋ)



 - 중반 쯤에 우리 데이빗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갑자기 확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아예 장르가 변해요. 원 맨 아미의 화려한 액션 쑈!!! 같은 게 한참 펼쳐지는데요. 아니 이게 뭐람? 이라면서 피식 웃으며 보다 보면 금방 또 장르가 변합니다. ㅋㅋㅋ 스포일러가 될 테니 구체적으로 얘긴 않겠지만 많이 당황스러웠죠.

 그러니까 전반부의 전개는 사실 이렇게 확 뒤집어 엎어 버리기 위한 훼이크였던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격하게 갈릴 수 있습니다. 전반부 동안 보여준 게 살짝 허망해지는 감이 없지 않거든요. 특히나 어떤 진지한 드라마, 메시지 같은 걸 담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봐 왔다면 더할 거구요. 솔직히 저도 조금 그랬는데요.


 그렇게 뒤집어 버리고 나서부터 이야기가 굉장히 맹렬하게 달립니다. 아니 진짜? 아니 이렇게까지? 아니?? 이러면서 으악 으악 하다보면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고.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고 그래요. ㅋㅋ 그래서 일단은 납득하고 '어쨌든 재미 있었네' 이러면서 마무리했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나쁜 놈은 저 아들래미... 인 것인데요. 이유는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정말 몇 대 때리고 싶었네요.)



 - 그러니까 뭐라 해야 하나... 좀 유희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유희란 것은 대체로 호러 영화 팬. 콕 찝어서 모 유명 감독 영화 팬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구요. 막판에 대놓고 '보세요 이건 그 분을 위한 영화라구요!' 라며 손을 열심히 흔드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갑자기 이 영화의 이런 부분, 저런 부분들이 조합이 되면서 아하 그런 거였구나... 하게 되는 거죠. ㅋㅋㅋ 그래서 계속 진지하게 본다면 황당하기 그지 없는 엔딩도 껄껄 웃으며 납득하게 되구요.

 문제는 그러면서 후반부 전개가 참 많이 허술해진다는 건데. 영화의 의도를 생각하면 그 허술함이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역시나 멀쩡한 스릴러를 기대하고 본다면 어처구니 없다거나, 잘 나가던 영화가 후반에 망가졌다거나... 라고 느끼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하지만 영화가 어떻게 달리든 댄 스티븐스는 내내 훌륭합니다.)



 - 그러는 가운데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댄 스티븐스입니다. 그렇게 영화가 널뛰기를 하며 장난 치는 동안 내내 그럴싸하게 분위기를 잡아내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아주 잘 하더라구요. 초반의 상냥하지만 의뭉스런 손님을 보여줄 때도, 폭력 성향을 마구 드러내는 불안정한 인간이 되었을 때도, 막판에 폭주하는 그 무언가(?)로 활약할 때도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면서 그 모든 게 하나의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요. 이게 히트를 쳐서 시리즈로 나왔어도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봤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제작비의 절반도 못 건지고 폭망을 해버렸군요. ㅠㅜ

 제가 이 영화를 본 또 하나의 이유인 마이카 먼로는 뭐, 딱히 연기력 같은 걸 보여 줄 일이 없는 역할이라 그저 '팔로우'와 근접한 시기의 앳된 미모를 보는 걸로 만족했구요.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랜스 레딕 옹께서 작은 역할이나마 생전에 자주 맡던 캐릭터를 또 맡아서 성실하게 연기해 주십니다. 반가웠어요. ㅜㅠ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 분은 딱 이 차림에 저런 자세로 총 든 모습 or 정장 폼나게 빼 입고 거만하게 째려 보는 모습... 두 가지만 기억납니다. 둘 다 너무 잘 어울렸어요.)



 - 그래서 뭐...

 뭔가 좀 장난스럽게(?) 만든 영화들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겠구요. 댄 스티븐스 팬인데 아직 안 보셨다면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다만 진지하게, 대체로 멀쩡한 방향(??)으로 잘 만든 영화를 원하신다면 패스하시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ㅋㅋ 전반부만 떼어 놓고 보면 되게 진지하면서 멀쩡하게 만든 스릴러 영화 맞는데요. 그게 후반으로 가면서 다 뒤집어지니... 하하;

 영화를 틀어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감독이 아담 윈가드. 이제는 고질라 시리즈 감독으로 불러야 맞는 것 같지만 '유 아 넥스트'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 이 영화는 대략 그 쪽에 가까우니 결정에 참고하시길. 저는 즐겁게 잘 봤습니다. ㅋㅋ  




 + 전 아무래도 이런 작은 스릴러/호러 영화들을 좋아하다니 보니 감독님이 고질라 전문 감독처럼 가는 게 좀 아쉬웠는데. 찾아보니 후속작은 '젠틀맨'에서 매력 뽐내셨던 아드리아 아르조나 주연의 스릴러물이더라구요. 이걸 기대해 보는 걸로!



 ++ 그러고보니 저는 아직 안 본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에 댄 스티븐스가 나온 게 감독님과 인연 때문이었나보군요. ㅋㅋ 그리고 이 분 뭐하시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차기작 리스트 중에 무려 '어몽어스'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실사는 아니고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 하시는 듯.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데이빗은 집에서 마치 효자처럼 엄마 일을 돕고 말상대를 해주며 엄마 맘을 사로잡구요. 아빠에겐 깍듯하고 예의바른 청년 이미지로 신뢰를 얻어요. 그리고 부모의 부탁으로 딸래미(=안나)를 파티에 데려다 주고는 보호자 역할을 하며 안나 절친의 폭력적 전남친을 펀치 한 방에 침묵 시키고 호감을 사서 섹스도 한 번 하네요. (고등학생인데;) 돌아오는 길에는 현남친에 대한 안나의 근심 실망 투덜투덜을 자상하게 잘 들어주며 격려해주면서 역시 점수를 땁니다. 마지막으로 동생은... 좀 화려한데요. 학교에서 늘 동생을 괴롭히고 두들겨 패는 놈들을 하교 길에 따라가서 뼈 몇 개가 부러질 정도로 패 버려요. 그리고 이걸 지켜보고 있던 술집 주인에게 "내 말대로 안 하면 미성년자에게 술 팔았다고 너 폐업 시켜 줄겨." 라며 가짜 핑계를 만들어 암기 시키는 걸로 고민 해결!


 문제는 다음 날 데이빗이 통화하는 소리를 안나가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누구랑 통화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무슨 얼굴을 싹 바꾸고 치열까지 변경하는 성형 수술 상담을 하고 있어요. 이거 완전 중범죄자들이나 할 법한 일 아닙니까. 그래서 안나는 불안한 맘에 고민하다가 결국 군부대로 연락해서 최근 전역한 데이빗 뭐뭐의 정보를 문의하는데요. 돌아온 응답은 "죽었습니다." 라는 겁니다. 헐. ㅋㅋㅋ


 그 와중에 데이빗은 안나 파티에서 만났던 양아치에게서 무기를 사러 갑니다. 가서는 양아치와 동료를 다짜고짜 죽여 버리고 이들이 가져 온 무기는 싹 다 털어 오구요. 근데 그 직후에 안나 남자 친구는 경찰에 연행돼요. 익명의 제보로 경찰이 자길 급습했는데 차에서 저 양아치들을 쏜 권총이 나왔다는 거죠. 다행히 알리바이는 있었지만 경찰들이 집까지 뒤지면서 그동안 용돈 벌이로 팔아왔던 대마초를 걸려서 감옥 갈 것 같다고...


 이 소식을 다 들은 안나는 이게 데이빗의 짓일 거라는 걸 확신합니다. 아침에 들은 통화 내용도 있고, 갑자기 죽고 체포되고 하는 게 다 자기 주변 사람들이니까요. 게다가 잠시 후 퇴근한 아빠는 자기 직장 상사가 굉장히 이상한 상태로 사망했다고, 그래서 자기가 승진하게 됐다는 얘길 해요. 그래서 참지 못한 안나는 "데이빗이 한 거에요! 저 인간 사실은 데이빗도 아니라구요!!!" 라며 외쳐대는데. 이미 데이빗을 사랑하게 된 가족들은 데이빗을 감싸주고, 데이빗은 자기가 사실 특수부대 출신이라 신분이나 이런 게 비밀스러운 게 좀 있다며 둘러대네요. 그러고 삐져서 방구석에 처박힌 안나에게 조용히 다가간 데이빗은, "난 정말 니 오빠 부탁으로 너희 가족을 돌봐주러 왔다. 이제 이삼일이면 떠날 테니 그 때까진 좀 조용히 있어줄래?" 라고 세상 살벌한 눈빛으로 말하고. 안나는 겁에 질려 간신히 끄덕끄덕하겠죠.


 그런데 그때... 안나가 걸었던 문의 전화가 의외의 파장을 일으킵니다. 무슨 사설 군사 서비스 회사인 듯 한데요. 데이빗에 대한 문의 사실을 알고 비상이 걸려요. 간단히 말해 데이빗은 이 회사에서 실시한 인간 병기 실험의 생존자였습니다. ㅋㅋㅋ 근데 이 놈이 화재 사고를 위장해서 주변 사람들 싹 다 죽이고 탈출했는데, 며칠이 지나서야 한 놈이 도망갔다는 걸 알게 된 거죠. 그래서 곧바로 중무장 정예 부대가 안나의 집으로 출동하고...


 하지만 우리의 데이빗은 여전히 평화롭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다. 데이빗이 쥐어 팼던 학폭 가해자놈들 중 덜 맞은 애 하나가 또 이 집 아들래미에게 시비를 걸었는데. 아들은 그간 데이빗의 가르침을 받들어 곧바로 주먹으로 응징해 버렸고. 퇴학 당할 위기에 몰린 걸 데이빗이 엄마와 함께 출동해서 유려한 말빨로 교장을 협박. 방과 후 한 시간씩 남아서 할로윈 파티 준비 돕는 걸로 쇼부(...)를 쳤어요. 그리고 이런 데이빗의 상냥함에 감동한 아들래미는 저엉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나가 데이빗에 대해 의심하는 걸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해줘 버려요. 그래서 딸래미가 상당히 실질적인 근거를 갖고 자길 의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데이빗은 또 다시 눈빛이...


 그래도 일단은 엄마랑 집에 돌아와 다정하게 빨래 너는 걸 돕고. 정말 니가 와서 너무 고맙다는 엄마의 감격어린 말에 해맑은 미소로 답해주는... 데 아까 말한 중무장 정예 부대가 들이닥치고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다리에 총을 맞긴 했지만 넘나 뛰어난 전투 기술로 슥슥 하나씩 죽여나가던 데이빗은 옆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엄마를 보고는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는 푹. 찔러 죽이고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퇴근 중인 아빠의 차를 발견해요. 그래서 또 "아 진짜..." 이러고는 그 차를 들이 받아 버립니다. 그러고 뚜벅뚜벅 다가가서 또 사과한 후 아빠도 사살.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지죠.


 다 죽어나간 '중무장 정예부대'의 리더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랜스 레딕옹께선 데이빗이 남은 가족을 노릴 거라 판단하고 곧바로 딸이 알바하는 식당으로 달려가서 딸을 데리고 아들 학교를 향해요. 그러면서 쓸 데 없이 상냥하게 자초지종을 다 말해줍니다. 데이빗은 탈주한 인간 병기이고, 우리가 갸들을 프로그래밍하듯 주입해 놓은 행동 수칙 중에 "너의 정체를 눈치 챈 사람은 모두 죽여라" 라는 게 있다고. 그러니까 결국 의심한 딸래미 & 그걸 또 데이빗에게 일러바친 아들래미... 의 콤보로 부모가 다 비명횡사하고 본인들도 죽을 위기에 처한 겁니다. 이래서 자식 키워봐야... ㅋㅋㅋ 그리고 조금 늦게 식당에 도착한 데이빗은 딸의 절친을 다짜고짜 쏴 죽인 후 식당을 나오다가... 식당의 점원, 손님들의 모습을 보곤 "하하 것 참..." 하고선 다시 돌아가 군용 수류탄 두 개를 선물하고 떠납니다.


 마지막은 학교 강당이구요. 지도 교사 한 명과 함께 열심히 할로윈 장식을 하던 아들래미는 갑자기 들이닥친 누나와 군인 아저씨에게 이끌려 강당 뒷문으로 나가려 하지만 앞장서 길 안내하던 지도 교사가 시체가 되면서 후퇴. 잠시 후 우리 레딕옹도 쓸 데 없이 고퀄인 거울 미로에서 칼 맞고 총 맞고 사망. 딸은 동생을 짐짝 뒤에다 숨겨 놓고 데이빗을 할로윈 이벤트 행사용 연막 속으로 유인한 후 레딕옹이 남긴 권총으로 한 발 맞히는 데 성공합니다만. 곧바로 역습 당해서 목이 졸려 죽... 기 직전에 나타난 동생이 데이빗이 니 몸 지키라고 선물해줬던 나이프로 공격해서 데이빗을 무찔러요. 근데 이때 데이빗의 반응이 의외입니다. 사람 좋게 씨익 웃으며 "넌 니가 해야할 일을 한 거야. 그것도 아주 잘 했네. 난 정말 기쁘다." 라며 무슨 터미네이터라도 되는 것처럼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는 쓰러집니다.


 마지막 장면은 호러, 그것도 슬래셔 무비 엔딩의 클리셰대로 경찰이 출동해서 사방이 시끄러운 강당 앞이구요. 우리 남매는 앰뷸런스에 앉아서 현장을 바라보고 있겠죠.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에 대답하는 가운데... 시신이 둘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대사 들리고. 강당에서 소방관 한 명이 다리를 절며 나타납니다. 헬멧 속으로 보이는 얼굴과 눈빛은 당연히 데이빗이겠고. 해맑은 미소를 보인 후 사라지네요. 경악하는 딸래미의 표정으로 엔딩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88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77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8329
127265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에 대한 반응들 [1] Sonny 2024.09.21 390
127264 [왓챠바낭] 일본 파출소 인간극장, '하코즈메 ~ 파출소 여자의 역습 ~'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9.21 172
127263 드디어 너무나도 길고 길었던 여름이 끝난거 같군요. [2] soboo 2024.09.20 331
127262 프레임드 #924 [4] Lunagazer 2024.09.20 48
127261 오징어게임 시즌 2 스페셜 티저 예고편 [2] 상수 2024.09.20 236
127260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경질 daviddain 2024.09.20 106
127259 여자의 친절에 대해 catgotmy 2024.09.20 262
127258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1] 물휴지 2024.09.20 51
127257 콜드플레이도 내한 [1] 상수 2024.09.19 182
127256 '테넷' 이 넷플릭스에 올라왔군요. [5] soboo 2024.09.19 421
127255 [영화바낭] 보는 김에 마저 챙겨 본 '신 울트라맨'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9.19 249
127254 프레임드 #923 [4] Lunagazer 2024.09.19 42
127253 프로야구 입장수입 첫 1천500억원대 시대…6개 구단 관중 신기록 [1] daviddain 2024.09.19 110
127252 대머리 선장님의 이름 [5] 돌도끼 2024.09.19 214
127251 모영 트리뷰트 영상 [1] 돌도끼 2024.09.19 51
127250 "어떻게 부르스(스프링스틴)를 싫어할수가 있어?" [14] dora 2024.09.19 349
127249 entp 특 - 곽준빈, 민희진 catgotmy 2024.09.19 310
127248 추석 연휴 동안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4.09.19 384
127247 민희진이 기어이 뉴진스 앞길을 막아버리네요. [2] 분홍돼지 2024.09.19 681
» [왓챠바낭] 댄 스티븐스의 무시무시한... 암튼 봅니다. '더 게스트' 잡담 [12] 로이배티 2024.09.18 3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