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18:05
1.
박진영을 안 좋아합니다.
격하게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안 좋아해요.
어쩌다 방송에서 이 분이 나와서 뭘 하고 있는 걸 보게 될 때마다 느껴지는 뭐랄까... '인정의 욕구'라고 해야 하나요.
그게 참 부담스럽습니다. ㅋㅋㅋ 아니 그렇게 직접 나서서 열심히 구구절절 설명하시지 않아도 님 엄청 성공한 거 다 알아요 사장님...;
...짐작하시겠지만 어제 KBS에서 했던 제목부터 휘황찬란한 'KBS 대기획 - 딴따라 JYP'를 강제 시청 당한 여파로 투덜거리는 겁니다.
KBS 특유의 올드함과 박진영의 그런 개성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며 제겐 참으로 견디기 힘든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라는 느낌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하반기에 KBS와 박진영이 합작으로 '딴따라'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를 시작하더라구요.
그 프로그램 홍보 겸 사장님께 서비스... 라고 생각하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박진영도, KBS도 죄는 없고 그 프로를 너무나 즐겁게 본 처제가 잘못한 걸로... ㅋㅋㅋㅋ
+ 소소한 화제 꺼리: 원더걸스 멤버들 셋이 나왔고 그 중에 선예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박진영이 언젠가 완전체 활동이 있을 수 있다... 는 식으로 흘리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2.
근데 추석이 원래 이렇게 더웠습니까???
어제 오후 두 시쯤에 잠시 심부름하러 나와서 딱 10분 걸어다녔더니 옷이 다 땀에 절어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면, 그래서 앞으로도 쭉 이럴 거라면 참 구리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5년간의 추석 날씨를 살펴보면 2019년 낮 기온은 23~29도, 2020년은 20~26도, 2021년은 25~29도, 2022년은 25~29도, 2023년은 23~28도였습니다.'
출처 : https://www.etoday.co.kr/news/view/2399740
그리고 그 이전 5년까지 해서 총 10년간 추석 날씨를 종합해도 30도를 넘긴 적은 없었... 는데 어제 31도였나 32도였나 그랬죠.
빨리 내 가을 좀 내놔요... ㅠㅜ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고 그 다음이 겨울이었는데 가을이 거의 소멸해 버려서 요즘엔 누가 물어보면 그냥 겨울이라고 대답합니다;
3.
유튜브를 음악 재생기로만 활용하는지라 '인방'이라는 걸 전혀 안 보고 살아서 그쪽 세상을 잘 몰라요.
엊그제부터 불타고 있는 곽튜브인가... 그 양반도 이름만 어디서 들어보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죠.
근데 이번 이슈는 뭐랄까. 참 하찮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종종 자신의 학폭 경험을 이야기하며 '찐따들의 감성을 대표하겠다'는 식으로 얘길 해왔던 양반이 무려 같은 팀 멤버 왕따 의혹이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너는 잘못이 없다'며 방송을 한 게 문제라는 모양인데요.
사실 그 사람, 그러니까 이나은이 얽혀 있는 옛날 아이돌 '에이프릴'의 왕따 의혹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서 '나머지 멤버들이 피해자랑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괴롭힘은 확인되는 게 없음'으로 종결된 건이거든요. 근데 다들 그 '왕따'는 있었으며 이나은은 가해자가 맞다. 라는 걸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또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진짜로 '화'가 나 보이질 않아요. 오히려 즐거워 보입니다. 맨날 스스로 학폭 경험자, 찐따들의 대표를 자처하던 놈이 이런 실수를 했네? 껄껄껄 이러면서 놀리고 비웃는 게 메인 컨텐츠(?)로 보이거든요.
그냥 명절 동안 심심한 사람들의 즐길 거리가 되어서 불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즐기는 사람들이야 즐겁겠지만 이 분들의 즐거움은 그대로 곽튜브, 이나은 두 사람에게 현실 데미지가 들어가 박히고 있고. 대체 세상이 왜 이런가 싶습니다.
4.
결혼 후로는 명절 연휴라는 걸 연휴로 생각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양쪽 부모님들이 다 굉장히 느슨하고 관대하게(?) 명절을 지내시는 분들이고 거리도 가까워서 남들보다 힘들 건 없는데요.
어쨌든 '쉰다'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말이죠. ㅋㅋ 뭣보다 내 집 떠나 남의 집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구요.
하지만 어쨌든 오늘까지 다 해치웠으니 이제 내일 하루는 좀 쉴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또 그러고 출근하면 이틀만 나가면 주말이니까!!!
다들 추석 무사히 잘 마무리하시고 적당한 출근 후 즐겁게 주말 맞으시길 기원해 봅니다.
저도 제발 좀 그렇게 해 보려구요. ㅋㅋㅋ
5.
그래서 오늘의 아무 노래는
이달 말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린킨 파크 노래 되겠습니다.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등진지도 벌써 7년이 되었군요. 그런데 새로 영입한 보컬이 여성이라는 건 최근에 알았어요.
들어본 게 이것 밖에 없어서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당연히 원래 보컬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감안할 때 괜찮게 들리... 는 듯 하구요.
2024.09.17 18:32
2024.09.17 23:29
박진영의 그러한 행동(?)을 정리하면 아마 A4로 수십 장은 나올 겁니다. ㅋㅋ 지금 당장 얘기해보라고 해도 최소 10개 이상은 들 수 있을 거에요. 막말로 그게 무슨 나쁜 짓이냐 하면 그건 아닌데, 그냥 뭔가 보는 입장에서 민망하달까요(...) 굳이 안 저러셔도 되는 분이 대체... ㅋㅋㅋㅋ
암튼 좀 과도하게 더웠습니다. 그냥 더웠다면 이런 글도 안 적었을 텐데 (작년도 덥긴 더웠거든요) 어제 느낀 더위는 그냥 한 여름 폭염 피크의 그것이었어요.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육성으로 튀어나올 뻔. ㅋㅋ
2024.09.17 19:04
2024.09.17 23:30
고생하셨습니다! 이놈의 날씨는 다음 주나 되어야 30도 아래로 내려갈 모양이에요. 일단은 내일이라도 모두 편히 쉬어 보아요... 하하.
2024.09.17 19:35
2024.09.17 23:32
1. 아 그 분은 아직도 활발하시군요(...)
2.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왜 이렇게 배가 인기가 없을까요? 사실 저도 어릴 땐 좋아하다가 요즘엔 잘 안 먹긴 하는데 스스로도 이유는 모르겠...
3. 잘 나가는 사람 골로 보내기가 국민 스포츠라니 참 끔찍하지 않습니까...
4. ㅋㅋㅋㅋㅋ 맞아요. 저도 휴일에 약속 잡히면 즐거운 약속이어도 괜히 마음 한 구석이... 그렇습니다. 젊을 땐 안 그랬는데!!!
2024.09.17 21:43
다른건 둘째치고 너무 더워서 이것저것 지장이 많네요…
2024.09.17 23:32
너무너무 더웠죠. 어제도 더웠는데 오늘도 더웠고 내일도 덥다고 합니다. ㅠㅜ
2024.09.17 22:44
3. 네 저도 좀 어이없었던 포인트가 그쪽입니다. 곽튜브의 잘잘못은 판단 유보 중이고, 이나은의 법적 유죄 여부이든, 법적 무죄 나왔더라도 도덕적(?) 의혹은 남았는지 여부이든.. 잘 모르고 큰 관심은 없는데요.. "옳다꾸나 이때다 공격한다 끌어내린다"라는 것이, 권력 부리기 놀이 문화 비슷하다고 느껴왔죠. 타겟에게 영향력(??) 끼치면서 자기 효능감 채우기랄지 말이죠. 게다가 특히 '만만하다'고 판단된 타겟에게는 매우 집요하고 가혹하다든지 등등을 수 년 전부터 느끼고 있었어서, 이번 일에서도 제가 눈쌀 찌푸리고 있는 포인트는 하여간 이쪽이에요. "공격으로 자기 효능감 만끽하기"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 만만하다..고 판단되는 타겟은 보통은 여성 연예인이고, 곽튜브는 남성이지만 만만한 타겟으로 분류된 케이스라고 느껴집니다. 우루루 공격하기에 부담이 없는 타겟 말입니다..
하여간 제 관심사는, 곽튜브와 이나은 둘에 대한 옹호나 비판.. 의 입장은 둘 다 딱히 아니고요. 뭉쳐서 화력 폭발하는 습성을 지닌 '그 무리'들의 타겟이 이번에 저 두 명이 되었구나..라고 인식됐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 그리고 정리가 잘 안 되지만, 떠오른 생각을 하나 덧붙이자면.. 기획 단계에서, 이 후폭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려나..? 라는 생각과, 그랬더라도 일 터진 후 대처가 좀 미숙한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정도가 있달까요? 댓글 공격을 의연하게 그냥 버텨보든지.. 시간 지나면 댓글들 중에 두 명에 대한 옹호파들도 등장할 수도 있고 말이죠 네네. 아니면 좀 구리고 치사하더라도 댓글창을 막는다든지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엇 뜨거라 하고는, 반나절도 안 지나서 영상 자체를 내렸나본데.. 그 부분에 좀 놀랐다는 의미예요. 뭐 원래 옹호파보다 비난파가 등장 시간이 더 빠르고, 잘 뭉치기 마련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좀 더 버틴달지 의연하게 그냥 있었던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어요. 반나절만에 영상 자체를 내려버리는 행위는, '그들'에게 손쉬운 승리를 챙긴 기분을.. 자기 효능감에 대한 만족을 준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이나은이 유죄라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하려나요..? 유죄를 인정하는 느낌? 그리고 손절해버리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패착인 것 같다고 느낍니다.. 아 몰라요. 정리 잘 안 되네요ㅋㅋ
2024.09.17 23:38
굳이(?) 말씀드리자면 이나은의 경우엔 "법적 무죄 나왔더라도 도덕적(?) 의혹은 남았는지" 상황이 맞습니다. 확실한 증거도 안 나왔고.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내용들 중 앞뒤 안 맞는 게 여럿 지적 받아서 되게 애매해진 상황에서 그냥 종료... 뭐 그렇구요.
곽튜브 측의 대처는 참 애매하다 싶습니다. 순식간에 영상 내린 건 분명히 잘못 인정, 항복 선언인 건데 그러고나서 올린 사과문은 또 애매하게 적어놔서 자기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이나은은 포기 못하겠다는 거니' 라고 더 조롱당하고 있더라구요. 이도 저도 아닌 대처랄까요.
뭐가 됐든 제 불쾌감의 근원은 Chekhov님과 같구요. 참 괴상하고 보기 싫은 국민 스포츠에요. ㅠㅜ
2024.09.18 11:24
2.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고 점점 더 더워진다는 말이 설득력있게 들리는 걸 보니 그동안 온난화 위험하다 하면서도 어느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던 것들이 이젠 진짜 확 체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환경을 너무 파괴적으로 써버린 댓가인데 점점 '테넷'의 후손들에게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ㅋ
5. 저도 린킨 파크 1집 CD가 너덜해지도록 듣던 사람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라 좀 찾아봤는데 그 새로 뽑혔다는 여성 보컬이 성폭행범 편을 들었던 과거와 또 이래저래 불미스러운 썰들이 나오면서 팬덤에서 논란이 상당한 모양이더군요;;; 체스터 베닝턴 가족들도 상당히 불쾌한 심기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2024.09.19 01:43
뭘 사든 지금이 가장 저렴할 때이고 모든 계절이 지금이 가장 덜 더울 때이고... ㅠㅜ 환경 파괴, 온난화 얘기 하면 전 늘 유럽 나라들이 얄미워지곤 합니다. 지들이 가장 먼저 시동 걸어서 뽕 다 뽑아 놓고 이제사 착한 척하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근데 어쨌거나 상황이 이러하니 얄밉다고 동참 안 할 수도 없고 말이죠.
아... 그 보컬님에게 그런 사연들이 또 있었군요;; 그것 참 어렵습니다. 허허...
2024.09.18 11:51
1. 박진영을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안 좋아하지 않고 조금 싫어합니다.ㅎ 무관심에서 이리로 넘어온 몇 장면이 있었는데 생략합니다.
2. 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하는데 일단 이렇게 여름이 끝나지 않는 이번에 그 디스토피아에 진입하는구나 실감하게 되네요. 유토피아는 불가능하지만 디스토피아는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3. 오늘부터는 마음편하고 여유로운 나날이시길. 다음 달 초에도 쉬는 날 좀 보이네요.
선선해지면 밖에 많이 걸어다니려고 결심합니다. 로이배티 님도 가을(오면)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가을이 짧게나마 오긴 오겠죠.ㅎㅎ
2024.09.19 01:46
1. 사실 제가 저기 적은 것도 '싫어한다'의 완곡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거들어 주시니 그냥 얘기하지요.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 위에 적은 인정 욕구 말고 저 역시도 다른 사안들이 몇 가지 있구요. 하지만 덜 싫어하려고 늘 노력은 하고 있습니...
2. 미래에 환경 디스토피아가 온다면 '블레이드 런너'의 세상처럼 막 어둡고 비 쏟아지고 오염 물질 사방에 굴러다니고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곤 했는데요. 이렇게 덥고 덥고 몹시 덥고 계속 더 더워지는 미래를 상상하진 못했네요. 참 현실적으로 고통스럽습니다... ㅠㅜ
3. 네 저도 선선해지면 다시 열심히 운동할 거야! 라는 핑계로 당장의 운동을 미루고 있지요. ㅋㅋ 그래도 정말로 걷긴 할 거라구요!! 일기예보님의 예언에 따르면 다음 주엔 그래도 지낼만 해진다니 이번 주까지만 놀려구요. 하하...
박진영은 최근에도 시상식무대 등에서 화제가 됐죠... 얼마 전 엔믹스가 음악방송 1위하니까 시상하러 나온...(...)
2.
원래 추석이 음력이라 양력으로는 9월부터 10월까지 걸쳐있는데... 올해는 유독 빨랐긴 하죠. 아직도 관측기록 사상 최장기간, 아직도 열대야라는 건 사상최초라고는 하네요. CW-7이 소량이라도 있다면(...)
3
잘 모르겠습니다. 이나은은 그나마 현재 배우소속사에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럽겠죠.
여배우들 중 과거학폭 의혹이 제기된 사람들 중 전종서는 그냥 활동하고 있고, 송하윤은 김풍 웹툰원작 찌질의 역사 공개를 앞두고 활동중단, 박혜수 배우는 작년활동했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는 몇년째 묵묵... 참 어렵습니다.
4
역시 결혼은 두 집안을 왕래해야 하는...? 인스타 릴스인가 유튜브 숏츠로 공유되던 젊은 부부 영상이 떠오르네요. 남편 부모님 집에선 아들이 TV보고 부인이 시어머니를 도와주는데, 아내 부모님댁에선 부인은 스마트폰을 하고 남편은 장인어른 술따라드리는...(...)ㅎㅎ
명절 잘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