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진영을 안 좋아합니다. 

격하게 싫어하는 건 아니고 그냥 안 좋아해요.

어쩌다 방송에서 이 분이 나와서 뭘 하고 있는 걸 보게 될 때마다 느껴지는 뭐랄까... '인정의 욕구'라고 해야 하나요.

그게 참 부담스럽습니다. ㅋㅋㅋ 아니 그렇게 직접 나서서 열심히 구구절절 설명하시지 않아도 님 엄청 성공한 거 다 알아요 사장님...;


...짐작하시겠지만 어제 KBS에서 했던 제목부터 휘황찬란한 'KBS 대기획 - 딴따라 JYP'를 강제 시청 당한 여파로 투덜거리는 겁니다.

KBS 특유의 올드함과 박진영의 그런 개성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며 제겐 참으로 견디기 힘든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라는 느낌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하반기에 KBS와 박진영이 합작으로 '딴따라'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를 시작하더라구요.

그 프로그램 홍보 겸 사장님께 서비스... 라고 생각하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박진영도, KBS도 죄는 없고 그 프로를 너무나 즐겁게 본 처제가 잘못한 걸로... ㅋㅋㅋㅋ


 + 소소한 화제 꺼리: 원더걸스 멤버들 셋이 나왔고 그 중에 선예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박진영이 언젠가 완전체 활동이 있을 수 있다... 는 식으로 흘리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2.

근데 추석이 원래 이렇게 더웠습니까???

어제 오후 두 시쯤에 잠시 심부름하러 나와서 딱 10분 걸어다녔더니 옷이 다 땀에 절어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면, 그래서 앞으로도 쭉 이럴 거라면 참 구리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직접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5년간의 추석 날씨를 살펴보면 2019년 낮 기온은 23~29도, 2020년은 20~26도, 2021년은 25~29도, 2022년은 25~29도, 2023년은 23~28도였습니다.'


출처 : https://www.etoday.co.kr/news/view/2399740


그리고 그 이전 5년까지 해서 총 10년간 추석 날씨를 종합해도 30도를 넘긴 적은 없었... 는데 어제 31도였나 32도였나 그랬죠.

빨리 내 가을 좀 내놔요... ㅠㅜ 

원래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고 그 다음이 겨울이었는데 가을이 거의 소멸해 버려서 요즘엔 누가 물어보면 그냥 겨울이라고 대답합니다;



3.

유튜브를 음악 재생기로만 활용하는지라 '인방'이라는 걸 전혀 안 보고 살아서 그쪽 세상을 잘 몰라요.

엊그제부터 불타고 있는 곽튜브인가... 그 양반도 이름만 어디서 들어보고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죠.

근데 이번 이슈는 뭐랄까. 참 하찮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종종 자신의 학폭 경험을 이야기하며 '찐따들의 감성을 대표하겠다'는 식으로 얘길 해왔던 양반이 무려 같은 팀 멤버 왕따 의혹이 있는 사람을 불러다가 '너는 잘못이 없다'며 방송을 한 게 문제라는 모양인데요.


사실 그 사람, 그러니까 이나은이 얽혀 있는 옛날 아이돌 '에이프릴'의 왕따 의혹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서 '나머지 멤버들이 피해자랑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괴롭힘은 확인되는 게 없음'으로 종결된 건이거든요. 근데 다들 그 '왕따'는 있었으며 이나은은 가해자가 맞다. 라는 걸 바탕에 깔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또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진짜로 '화'가 나 보이질 않아요. 오히려 즐거워 보입니다. 맨날 스스로 학폭 경험자, 찐따들의 대표를 자처하던 놈이 이런 실수를 했네? 껄껄껄 이러면서 놀리고 비웃는 게 메인 컨텐츠(?)로 보이거든요.


그냥 명절 동안 심심한 사람들의 즐길 거리가 되어서 불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즐기는 사람들이야 즐겁겠지만 이 분들의 즐거움은 그대로 곽튜브, 이나은 두 사람에게 현실 데미지가 들어가 박히고 있고. 대체 세상이 왜 이런가 싶습니다.



4.

결혼 후로는 명절 연휴라는 걸 연휴로 생각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양쪽 부모님들이 다 굉장히 느슨하고 관대하게(?) 명절을 지내시는 분들이고 거리도 가까워서 남들보다 힘들 건 없는데요.

어쨌든 '쉰다'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말이죠. ㅋㅋ 뭣보다 내 집 떠나 남의 집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구요.

하지만 어쨌든 오늘까지 다 해치웠으니 이제 내일 하루는 좀 쉴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또 그러고 출근하면 이틀만 나가면 주말이니까!!! 


다들 추석 무사히 잘 마무리하시고 적당한 출근 후 즐겁게 주말 맞으시길 기원해 봅니다.

저도 제발 좀 그렇게 해 보려구요. ㅋㅋㅋ



5.

그래서 오늘의 아무 노래는



이달 말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린킨 파크 노래 되겠습니다.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등진지도 벌써 7년이 되었군요. 그런데 새로 영입한 보컬이 여성이라는 건 최근에 알았어요.




들어본 게 이것 밖에 없어서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당연히 원래 보컬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감안할 때 괜찮게 들리... 는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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