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 살아생전 우리 장혜영 의원님 말씀에 감히 토를 달게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치도 못했다는 거짓말로 시작하자면..
https://twitter.com/janghyeyeong/status/1473577344141230081
우리 장혜영 의원님께서는 한겨레의 기사를 인용하며 [자유에 대한 갈망조차 차별하는 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증명합니다.]라 일갈하셨는데..
해당 기사는 극악무도한 계급주의 반동패당 윤석렬이의 발언을
[자유라는 것은 우리가 연대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고,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한다]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 저는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눠서 교육과 경제 (기반)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게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라 인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어진 해명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음.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얘기한 것]
[사는 데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거(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
[다 같이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극빈층)에게 좀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줘야 한다]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
이런 발언은 김종인 할배의 물질적 자유론이나 유승민의 공화주의적 복지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봐야.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43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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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우리 장혜영 의원님께서는 다시 장애당사자 증언대회의 경험을 언급하시며, [자유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 갈망]을 설파하심.
https://twitter.com/janghyeyeong/status/1473618390694920194
누군가의 [자유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 갈망]이 각티슈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게 바람직한 일인지 장혜영 의원님께 묻지 않을 수 없음.
장혜영 의원님이 알고 미천한 내가 아는 것처럼, 자유의 관념은 각티슈를 뽑아쓰는 것보다 크고 누구나 그것 이상을 꿈꿀 수 있어야 하지 않겠음?
[누군가에게 자유는 각티슈와 두루말이 휴지 사이에 놓여있다.]고 말하는 장혜영 의원님이야 말로 물질적 조건이 자유의 관념을 제한하는 족쇄가 됨을 방증하고 계신 것 아닌지. 물론 님께서는 '물질적 조건의 개선만으론 부족하며 차별금지법과 같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일테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무식한 보수당 정치인이 물질적 조건의 개선 필요를 언급한 점은 널리 치하하시고 그에 더해 제도적 개선이 요구됨을 말씀하셨어야.
반동패당 윤석렬이가 배움이 일천하여 말이 투박하고 철학이 빈곤하여 법치에 머물러 있음은 통탄할 일이나, 그렇다고 저 발언으로 그를 천하의 개쌍놈으로 낙인찍는다면 스텝이 심하게 꼬일 수 밖에 없단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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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민주당맨들처럼 더럽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음? 걔들보다 더 더럽게 할 자신이 있는게 아니라면 정도를 걸으시는게 좋을거라 봄. 무리하게 상대를 악마화해서 남는게 도대체 뭐란 말임? 장혜영 의원님이 정의당의 미래를 짋어질 정치인이 되길 바라는 1인으로써, 이 건에 대해서는 품위있게 사과하시는게 옳다고 봄. 한겨레의 헤드라인 뽑는 솜씨를 비판하신다면 더 좋겠지만 거기까진 무리일테고.
제발 공식 논평으로 언급하는 멍청한 짓은 벌이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음.
워낙 헛소리를 줄줄하니 가끔은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하기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목덜미가 이렇게 탐스러워보이는데 안 물기도 뭐할거고...
게다가 장의원이 사과를 한들 오늘처럼 윤후보 퍼포먼스 끝내줬던 날에는 별 기별도 안 갈 거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앞으로는 좀 신중하게 논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은 저도 같습니다. 너무 트위터하듯이 트위터하시지는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