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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제가 드라마 하나에 제대로 꽂혀서 틈나는 대로 도깨비 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로맨스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엔 아주 취향 저격이네요. 가끔 친구들과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난 내가 죽을 때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 알아...분명히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그 생각부터 하고 있을거야.... 이런! 담주부터 드라마 새 시즌이 시작하는데! 그거 다 볼 때까지는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데...아니면 맙소사! 내년이나 되야 그 영화 속편이 상영되는데! 그 때까지는 나 살아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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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는게 녹록치 않아서 그런지 이런 드라마나 영화같은 거 보면서 참 많은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원래 로맨스 장르라는 것이 그런 것인데 거기다 판타지까지 더하니 환상이죠. 게다가 이 드라마는 코미디도 진짜 괜찮더군요. 공유가 이렇게 코믹 연기에 뛰어난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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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가 젤 좋아하는 브로맨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 이 브로맨스에 있죠. 이렇게 근사한 두 남자가 서로 티격태격 다투면서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어쩌면 그렇게 재밌던지. 작가의 역량이 대단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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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승사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하지만 이 드라마는 마냥 그렇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만 있는건 아닙니다. 언듯 언듯 마치 스릴러같은 스산한 분위기의 에피소드들도 있구요. 작가인 선배의 말에 의하면 소설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이야기의 흐름엔 강약이 있어야 한다고 했죠. 그래야 서사 구조에 긴장감이 넘치고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요. 로맨스 역시 그래야하고.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특히 이들이 엮인 전생의 악연 이야기는 넘 심각해서 현생의 저 마냥 즐겁기만한 이야기 보면서 킬킬대다가 순간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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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를 피해서 900년 세월을 떠도는 망자라니...전설의 동방삭은 살아있는 인간의 몸으로 저승사자를 피해서 천년을 넘게 살았었는데 말이죠. 그러다 저승사자의 꾀에 걸려서 덜미가 잡히게 되지만. 이 박중헌의 귀신이 나타났을 때 정말 섬칫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 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도깨비 - 김신의 진짜 원한의 대상은 누구일까요? 그를 죽인 황제인가요? 아니면 황제는 잘못이 없는데 그를 꾀어서 자기같은 충신을 죽게 한 간신일까요? 사실 이걸 구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야기의 결말을 보니 진짜 원한의 대상은 박중헌이었네요. 그리고 이 장면에서 박중헌이 한 말 중 뭔가 생각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물의 검으로는 나를 벨 수가 없다."


 '물의 검'? 그러고 보니 김신은 캐나다에 있을 때 은탁이에게 분수대에서 검을 만들어 보여주었죠. "이게 방망이로 와전된 거야." 그냥 재밌는 장면이었지만 문득 추억의 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이 떠올랐습니다. 막내 샤르휘나의 검이 바로 '물의 검'이었죠. 그 검은 '신도 벨 수 있는 신성한 검'이었는데 말이죠.



 가끔 이렇게 작가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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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헌이 고려사의 그 유명한 간신 이자겸이 모델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다들 역사 시간에 열씨미 들었던 이자겸의 난 기억나시는지...) 이자겸이 사위이자 외손자인 인종을 독살하려고 했거든요(그러니까 인종은 이모랑 결혼함...;;) 이렇게 추정해 보니 박중헌이 왜 그렇게 황후가 된 김신의 누이를 미워했는지 알겠네요. 어린 황제를 자기 사위로 들이려고 했는데 선제의 유언 때문에 그렇게 못해서 잔뜩 화가 난 겁니다. 여튼 이 장면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젊은 황제가 참 안됐더군요. 임금이 신하들을 제대로 통제 못하면 진짜 나라에 재앙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죽어가고 뒤를 이을 동생은 채 10살도 안된 어린 아이...김신은 왕여에게 말하길, 선황제의 유언 때문에 왕여가 내린 교지를 지키지 못했다고 했는데 이런 충성심과 의리는 까맣게 잊고 있던 어떤 감정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람들에겐 유럽에 대한 동경이 있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가 언젠가 술자리에서 한 얘깁니다. 그 분은 유럽 지역에서 오랫동안 가이드 일을 했었는데, 사실 너도 나도 유럽여행이 대세인 지금 세태에 꼭 어울리는 말이긴 합니다. 왜 사람들이 유럽에 대한 선망이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바로 이런 점이겠죠. 이 풍요로움. 경제적 넉넉함. 높은 문화수준. 충분히 동경할만 하죠.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도깨비 김신도 사실 유럽의 어느 귀족같이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에 근사한 대저택....(호텔 사업도 겸하는..)도 있고 프랑스의 니스에도 집이 있는것 같고... 30년 주기로 사는 곳을 옮겨 다녀야 하니 설정상 참 재밌긴 한데 그에겐 또 가족처럼 돌봐주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도 하나 있습니다. 이 장면 보니까 딱 그 생각이 나던데요. 집사가 있는 영국의 귀족이나 부르주아들 생각이 났어요. 그 사람들도 보니까 가문 대대로 내려오면서 집사일을 하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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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삼촌으로 시작해서 세월이 흘러 형제가 그러다가 아들이 되는 설정으로 이들 가문 사람들과 살고 있는데, 도깨비 같은 요정이 사람들 사이에 무리없이 섞여 살기 위한 설정으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럭셔리하니 진짜 귀족 나리와 집사 생각이 납니다. 이런 설정을 한국 드라마에서 볼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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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나와라 뚝딱...이 이제는 안통하는 세상이 됐죠. 은탁이 이모와 사촌들 혼내주려고 일부러 '미연방준비은행의 일련 번호가 있는' 금괴를 만들어 준 줄 알았었는데, 언젠가부터 김신이 만드는 금괴가 다 은행의 일련 번호가 있는 금괴더군요. 그것 때문에 같이 사는 저승사자에게 용돈 받아 쓰는 걸로 투닥대는 에피 보고 한참 웃었더라는. 참 깨알같이 재밌는 설정을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처음엔 그냥 귀여운 꼬마인줄 알았죠. 아직 어리니까 스스럼 없이 삼촌을 대하고 장난치고 그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엄청난 비밀을 가진 아이일 줄은...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언제까지나 젊고 건강한 몸으로 영생을 누리는 주인공의 설정은 이야기 구도상 참 매력적인 설정이긴 한데, 주변의 사람들이 다 나이들어 떠나고 그 자신 조차도 정착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도는 삶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에 본 영화 <맨 프롬 어스>에서도 이렇게 영원히 젊은 몸으로 살아가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구석기 시대에 혼자 살아남은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사이에서 살아남아 중동 지역의 고대 문명기를 거쳐 유럽 땅에 정착했다가, 신대륙으로 들어와서 현대의 미국에서 살고 있었죠.(직업은 대학교수) 그는 최근 백 년 가까이는 이런 저런 학위를 받으면서 영미 지역의 대학을 오가며 학자로 살고 있었습니다. 자연과학을 주로 연구하다가 고고학자가 되기도 하고)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김신도 어떤 직업이 있는 걸로 설정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대 기업의 실소유주라는 직함 말고 자기가 힘써서 무엇인가에 종사하는 걸로 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뭐랄까...저 젊고 잘생긴 남자가 돈은 많지만 실은 백수라는 걸 생각해 보니 가끔 실소가 나오는 것이...물론 그는 요정답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만(가엾은 인간들 도와주는 것) 작가라든가 화가라든가...(그림을 좋아하는거 보니 갤러리를 경영하거나 아니면 미술사학자가 되거나) 여튼 뭐 이런 럭셔리한 직업들도 많은데 말이죠. 김신은 400년 전에 유럽 지역에 살면서 - 정확히는 영국 - 세익스피어를 만난적도 있습니다.(농담처럼 한 얘기긴 했지만 햄릿 얘기를 하더군요.)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은탁이에게 새로 살 방을 꾸며주는 도깨비를 보니 진짜 아버지가 따로 없더군요. 다들 키다리 아저씨 얘기하던데, 딱 그 설정이죠. 그래도 이쪽이 더 진짜 아버지 같습니다. 이 드라마 보는 내내 진짜 이렇게 사이좋은 부녀지간은 처음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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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도깨비 조카 유덕화의 정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니까 진짜 더 재밌어지더군요. 저는 상상력이 없는터라...전혀 그런 생각을 못했었는데, 팬들이 얘 뭔가 이상하다. 무슨 신 아닌가...하는 얘기가 나오니까 말입니다. 그때 나온 신이 바로 '월하노인'이었죠. 전설속에 나오는 그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신 말입니다.







드라마 도깨비 육성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삼신할머니부터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는데 말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여신과 빙긋 웃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다들 그 생각 하겠구나 싶었어요. 그럼 저 젊은이는 어떤 신일까? 팬들의 말을 들어보니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만나게 해줬으니 '월하노인' 아니냐고....읭? 전 사실 염라대왕이 아닐까 싶었는데 말이죠. 드라마 상에서 저렇게 저승사자들이 돌아다니는데 마땅히 그들의 주인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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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인과 할머니 모습으로, 혹은 청년의 모습으로 인간들 세상을 돌아다니는 신들을 보니 새삼 인간의 상상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들도 자기 피조물과 대화하려면 그 피조물이 딱 알아먹을 존재로 나타나야 하지않겠습니까...문득 전에 학교 다닐때 제가 신들을 그린 미술 작품을 볼 때 가장 신경 쓴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건 바로 신들이 입은 옷이었습니다. 그 옷이 어느 시대의, 어떤 신분 계층이 입던 옷인지 알면 그 신에 대한 신앙이 정립되던 시점에 대해 알 수 있거든요. 기독교의 신상은 모두 로마제국의 토가를 입고 있고(예수님과 열 두 제자들은 모두 로마 제국 원로원 복장이죠. 심지어 예수님은 들판에서 양을 칠 때도 원로원 의원의 토가를 두르고 계심...) 부처님은 고대 그리스 인들의 키톤과 히마티온 차림이고...그렇다고 불교 신앙이 고대 그리스 시대에 정립된건 아니고 이는 다들 아시듯이 알렉산더 대왕의 인도 원정과 관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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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 할머니는 은탁이를 만날때 마다 채소를 주더군요. 처음 만났을 때는 무우, 그 다음에는 시금치 그리고 졸업식 때는 면화....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시금치는 밉살스런 이모네 가족들 골탕먹일 때 보니 알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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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답게 재벌 3세에게 빙의한 상제의 모습.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도깨비와 직장의 최고 상사를 만나서 얼이 빠진 저승사자 앞에서 차갑기 그지 없지만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 신. 사실 그는 김신이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아닌데, 그 얘긴 나 혼자 간직한 나만의 말이었는데..'라고 김신이 은탁이에게 했던 내밀한 독백을 신은 다 듣고 있었던거죠..... 그는 절대 존재니까 당연한 일이긴 한데 도깨비씨는 정말 난감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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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은 삼신할머니와 나눈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별히 사랑하기에' 그는 도깨비 김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죠. ....내 그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깨비가 누린 천년의 그 럭셔리한 삶을 좀 보라구! 그게 어떻게 벌이야! 최고의 상이지! 제 친구가 한 말인데, 저도 동감합니다. 이거 진짜 상이라니까요. 하긴 신도 처음에 그렇게 말했죠. 그대에게는 벌이겠지만 내게는 그대에게 내리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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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의 설정을 원래는 인간이었던 존재로, 특히 고려 시대의 무장으로 만든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생각해 봤더니, 삼국시대 백제의 기와면으로 유명한 도깨비 문양이 생각났습니다. 그 문양의 모델이 전설속의 치우천왕이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물론 치우천왕이 중국 은나라 시대에 은과 대적한 동쪽 나라의 무장이라는 역사적 해석도 있고 하니 말이죠.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고려 시대 무장하면 보통 '무신 정변기'의 무장들을 떠올리실 텐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 이전의 고려 초기 문벌귀족가문들의 지배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 하면 '귀족 지배'의 시대로 '관료 지배' 시대의 조선과 분명히 구분되죠. 이 시절의 유명한 귀족 가문하면 바로 '경주 김씨'가 있죠. 신라 천년의 왕가였다가 고려 시대에는 왕비를 주로 배출하는 최고 귀족 가문들 중 하나로 정착했죠. 그런데 이 무장 김신은 그 '경주 김씨' 가문은 아닌듯 합니다. 그의 정적인 박중헌이 그를 가리켜 '천한 무신' 운운하는거 보니 말이죠.







드라마 도깨비 육성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천년을 살아온 존재답게 그에겐 혼자만 간직한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그가 그토록 소중히 간직한 여인의 초상.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음산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스릴러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뭔가 사연이 깃든 듯한 아름다운 초상화가 있죠. 그림에 그려진 그 주인공은 이미 이 세상에 없는 것 같고 그런데 그 세상에 없는 사람에게는 뭔가 큰 원이나 한이 있어서 아직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뭔가 그런 음산하고 로맨틱한 것 말이죠....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 옛 시절에, 그러니까 그가 아직 사람이었을 때 - 아니 사람이었던 그가 도깨비가 되었던 바로 그 시점에 그는 자기를 죽인 원수들을 없애고 그 그림을 간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에 그려진 여인을 보고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었죠. 대체 그 여인과 이 무장은 어떤 관계인가 싶더군요. 무척 깊이 사랑하는 사이인건 알겠는데, 그와 가족 관계인지 아니면 마음에 혼자 품은 주군의 아내인지...(아니 이 무슨 중세 기사의 사랑 이야기인가...)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판타지 드라마답게 사극의 배경은 여러 시대가 뒤섞여 있습니다. 기본 시대 설정은 고려 초기의 문관 집권기인것 같은데 전개되는 사건 양상을 보면 고려 말기 공민왕 시절을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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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왕은 흔히 역사 교과서에서 언급되듯 '반원자주정책' 만이 그의 단일한 정책 기조가 아니었습니다. 만일 그랬었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성군이 되었을 텐데...딱하게도 그는 '반원자주정책'을 고려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자기 개인 왕권강화정책의 한 수단으로만 활용했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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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가 당시 떠오르던 무장들을 반역죄로 처형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나타났죠. 고려의 국경을 침공하던 홍건적과 왜구를 격퇴하면서 몇몇 무장들이 백성들의 인기를 얻자 이를 경계한 나머지 그들을 희생시킨 겁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죠. 내정개혁 열씨미 하면서 문란해진 토지제도를 정비하던 개혁 관료들도 역시 반역죄로 처형...더 얘기하면 열받으니까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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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드라마 봤을 때는 김신이 죽은 뒤 금방 도깨비가 된 줄 알았었는데, 한 20년의 세월이 흘렀더라구요. 그것도 딱 그를 죽인 어린 황제가 세상을 떠난 뒤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것도 신의 깊은 뜻이 있었죠. 황제와 김신의 원한은 단순한 복수극으로 끝낼 일이 아니었다라는 판단 때문인것 같은데....






드라마 도깨비 왕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러니까...이 장면 생각해 보면 좀 기괴하긴 합니다. 드라마의 미학 때문에 우리 눈에야 도깨비의 가슴에 꽂힌 검이 안보이지만 도깨비 신부인 은탁이는 이 검을 계속 보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사실 멀쩡히 살아있긴 하지만 저렇게 큰 검을 가슴에 꽂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는 심정이 어떨까 상상해 보니....-_-;; (그래서 은탁이가 그렇게 말했죠. 뭔가 큰 사연이 있는것 같은데, 당신 가슴에 그 검이 뭐냐고 대놓고 묻는건 실례인것 같아서 일부러 얘기 안했다구요....)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천 년 가까이 혼자 살아온 도깨비에게 드디어 친구가 생깁니다. 사실 대를 이어서 그를 돌봐주는 가족이 있긴 합니다만 언젠가 시간이 되면 도깨비가 떠나야 하고 아니면 그들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과 진정한 유대관계를 갖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마침내 그에게 생긴 친구는 '저승사자'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저승사자가 도깨비 집터에 전세를 살러 들어오는 설정 때문에 진짜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이 작가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일본의 민담에 보면 저승사자와 엮이는 오니(일본의 뿔 달린 요정으로 한국 도깨비 이미지의 원형이죠. 그 뿔 달리고 방망이를 든)의 이야기가 종종 있습니다. 저승사자가 실수로 죽은 혼령을 놓치면 평소에 신세를 졌던 오니가 도와주는...(어떻게 도와주는지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군요...-_-;;) 




전세계약서 두고 둘이 투닥거리는 장면은 어찌나 재밌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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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된지 어언 900년, 저승사자가 된지 300년이 된 두 사람...은 그러니까 한 때 사람이었던적이 있는 두 요정은 한참 투닥대다가 모든 이야기에서 그렇듯 친구가 됩니다. 도깨비 표현을 빌리면 '진짜 우정이 생겨버렸어.' 둘은 서로 마음속에서 하는 말들도 들을 수 있습니다. 무려 도깨비 신부도 못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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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팬의 표현을 빌리면 '신들의 식사' - 서로 접시 날리고 양념통을 서로의 그릇에 처박는 만행을...저지르면서 어느덧 친해진 두 사람은 서로 요리도 해주면서 정말 즐겁게 지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로망 하나가 저렇게 근사한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면서 즐겁게 지내는 것도 있었는데, 이 작가 선생도 그런 로망이 있었는지...여튼 서로 심통부리다가 저승사자는 도깨비가 아끼는 접시 하나를 날려버렸는데, 그게 무려 루이 14세 시절 접시더라는...이 도깨비는 수백년전 유럽 땅에 살적에도 진짜 럭셔리한 삶을 살았더군요. 16세기에는 런던에 살면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보러 다니고(심지어 그의 후원자 노릇도 하고!) 17세기에는 프랑스에 살면서 루이 14세의 명품 식기들을 구입하러 다니고....진짜 깨알같은게, 유럽에서 소위 '명품 사업'을 시작한 시절이 바로 루이 14세부터거든요. 당시 재상이었던 콜베르가 왕의 정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왕실의 인장이 박힌 고급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왕의 허락하에 말이죠.) 일단 가구부터해서 식기까지. 가구와 그릇은 당시 기준으로도 꽤 고가의 상품이었었는데 프랑스 왕실의 공식 인장을 찍어가면서 꽤나 비싼 값으로 파는 것이었죠. 보통 왕실에서는 왕가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왕실 납품의 제품들은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 법인데...루이 14세는 그걸 허락한 겁니다. 덕분에 오늘날 프랑스 명품업체들 연맹 모임 이름이 '콜베르 재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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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렇게 젊은 청년에게 빙의한 절대 존재께서는 대체 무슨 의도가 있는 걸까요? 그는 삼신할머니와의 대화에서 말하길,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하는 건 재미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죠. 그 장면에서 좀 실소가 나왔던 것이, 원래 우리 동아시아 전통의 관념에서 신들은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 뭐.... 그런 절대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먼치킨같은 존재는 기독교 세계관에서나 있는 거죠. 그러니 서양인들의 전통 사상에서도 신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그리스 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 떠올리시면 금방 이해되실듯)






드라마 도깨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래서 이 대사가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아시아의 전통 관념에서 원래 신들은 인간들이었고(이는 인도의 고대 신화에서도 보이는 설정이죠) 원래 인간이었던 존재들이 신이 되었기 때문에, 천신 - 옥황상제나 저승의 신 - 염라대왕도 원래는 인간이었습니다 - 그들은 인간을 지배하는 절대 존재가 아니라 단지 관리자일 뿐이죠. 인간계를 비롯한 우주에는 질서가 있고 신들은 단지 그 질서의 관리자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모든 운명은 인간의 의지와 선택일 뿐인거죠.








도깨비 풍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도깨비 김신이 해마다 치르는 혼자만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는 매년 같은 날에 어느 절에 가서(안성의 석남사, 680년 문무왕 20년에 창건) 풍등을 올립니다. 마음속에 간절한 기원을 담아서 말이죠.







도깨비 풍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드라마 도깨비 공유가 등을 날리던 절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는 두 사람의 이름을 써서 정성스럽게 풍등을 올립니다. 관례대로라면 이 둘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는 건데....








드라마 도깨비 풍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두 사람의 이름을 쓸 때, 그러니까 김선의 이름을 쓸 때는 평안하던 그의 손이 그 옆의 이름 - 왕여 - 을 쓸 때는 심하게 떨리기 시작합니다.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 것이죠. 왕여가 누군가요...바로 그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부하들까지 모두 죽인 원수가 아닙니까...왜 원수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것인지...단지 그가 사랑하는 여동생의 남편이라서?



그러니까 이 절에는 900여년전에 끔찍하게 살해된 김신의 사람들이 모셔져있습니다. 그들의 위패를 모시고 그동안 그들의 넋을 위로해왔던 것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 사이에 왕여도 있는 것이죠.






도깨비 풍등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 장면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신이 바로 곁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사람들을 위로해 왔을까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신은 인간보다 한 수 위의 존재인 것이죠. 인간 그 자신도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존재.



사실 왕여는 김신 남매를 죽인 뒤 자책감으로 긴 세월을 시달리다가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는 진짜 비참한 생을 보냈죠. 어디 그 뿐인가요...죽은 뒤에는 수백년 동안 지옥에 갇혀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벌을 받다가 현재는 저승사자로 살고 있죠. 사실 그의 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여튼 이미 스스로의 죄값을 치르고 있는 왕여에게 김신이 또 무슨 개인적인 복수를 한다는건 뭔가 사리에 맞지는 않죠(제가 무슨 사적구제금지의 원칙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러니 결국 신은 김신에게 이렇게 질문을 한 듯 합니다.




" 너의 원한과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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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들리지...나도 네 목소리가 들려...아주 선연히.....


 내심 이 장면이 어떻게 연출될까 기대가 컸습니다. 진짜 외나무 다리에서 원수를 만나지 않았습니까...역시 기대 이상이더군요. 안성의 석남사가 본당까지 오르는 길이 이렇게 긴 계단이 놓여있습니다. 900년전의 김신이 개경의 궁성에서 황제에게 가려고 다가서던 정전도 이렇게 긴 계단으로 이어져 있었죠(실제 고려 궁궐인 만월대의 정전이 이렇게 긴 계단이 정면에 있는 구조입니다. (작가 선생이 정말 자료 조사를 충실히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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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눈이 무엇에 가려진 것인지, 너를 지척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구나...


격정적으로 자신의 원한을 쏟아내는 김신. 진짜 한손에 그 철천지 원수의 목덜미를 쥐고 흔드는데 정말 멋있더군요! 대체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연출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단순히 증오만이 아닌 더 깊고 복잡한 감정들이 마구 폭발하는 이 순간을 이토록 적절하게 그려내다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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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군 김신, 폐하를 뵙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에는 이런 관계들이 있죠. 이 장면을 본 이후로 가끔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곤 합니다. 필립 4세를 만난 성당 기사단장 자크 모레이나 숭정제를 만난 원숭환이나...우리 역사에서는 선조를 만난 김덕령이...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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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김신에게 저승사자 - 왕여 - 는 말합니다. 내가 그란 말이지...



 그러니까, 이렇게 된겁니다. 왕여가 저승사자로 환생한 건 맞는데, 문제는 그가 지난 시절의 기억이 없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깨끗하게 지워졌던지,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그래서 대체 무슨 죄 때문에 벌을 받는지도 모르면서 저승사자들이 일을 하고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그것도 벌이죠....뭐...내가 대체 무슨 큰 일을 저지르고 이렇게 사는건지도 모르고 수 백년을 지내면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챙기러 다녀야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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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정말 허탈할 일이죠. 김신의 말대로 그는 지난 900년간의 옛기억이 그대로 생생한데, 상대는 전혀 기억을 못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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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이 원한을 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자기가 지은 죄를 전혀 기억 못하는 상대에게 복수가 가능하냐는 것이죠...결국 허탈하게도 김신은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사실 좀 궁금하기도 했어요. 저승사자를 죽일 수 있을까? 도깨비라면 가능하려나?


 

드라마 도깨비 왕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하지만 답은 이미 정해졌죠. 김신은 900년 동안 풍등을 날리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황망하게 빈 손으로 돌아온 그는 뜻밖의, 그러나 충분히 예상되는 행동을 합니다. 자기가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린 겁니다! 그 원수로 밝혀진 저승사자를 내쫒지 않고 말이죠!!!…아니 왜 객이 아니고 주인이…뭐 자기는 이 집 말고도 갈 데가 많지만 저승사자는 갈 데가 없다나…그래, 이 양반아 너님 부자라서 좋겠…어디 그 뿐인가요...밤새도록 술 마시고 고민하다가 저승사자가 조카 덕화에게 한 전화도 자기가 받아서(아니 너님한테 온 전화도 아닌데 너님이 그걸 왜 받아…;; ) 그러더니 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침묵속에서 말이지만…) 그는 나중에 말하길, 어느새 진짜 우정이 생겨버렸어...라고 했지만 실은 이미 예전부터 그 어린 황제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죠. 이건 대체 무슨 감정인가...이런게 바로 군신유의라고 선배가 말했지만 글쎄요....




제가 요즘 계속 서양사만 봐서 그런가 이런 관계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쪽 사람들은 임금과 신하 사이에 전혀 그런거 없거든요. 충성과 의리를 지키면야 좋겠지만 애초에 이런 식으로 한 임금에게 신하니까 계속 충성해야 한다...뭐 이런 개념 자체가 없는 동네니 말이죠.





비단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도 900년 동안 등을 날렸는데 이미 답이 나온거죠. 그 자신도 모르는 감정을 신이니까 이미 알고 있는 것이고 둘을 만나게 해준것이죠.(이런! 진짜 월하노인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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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역사에 실제로 이런 임금이 있죠. 공민왕은 서화에 능해서 그의 그림 실력은 뛰어난 화가의 그것에 다름 아닙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그는 사랑하는 아내 노국공주를 그리워하며 왕비의 초상화를 손수 그리기까지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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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이 기억하는 황제의 모습은 이렇게 십 대 후반의 어린 모습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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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김신이 죽은 지 20년 뒤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렇게 30대 후반...의 모습으로 환생한 것이죠. 그래서 도깨비가 그를 못알아 본 것이고. 이 모든 것이 운명의 장난인것 같은데, 사람 사는게 다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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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황후의 피 묻은 옷을 들고 밤거리를 헤매는 왕여의 모습을 보니, 우리 역사의 또 다른 임금이 하나 떠오르는군요. 바로 연산군 말입니다. 물론 그는 비명에 간 어머니의 옷을 끌어안고 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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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왕 그리고 연산군...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이처럼 무자비한 궁정비사와 비극적인 영웅 서사시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요소가 이렇게 하나의 서사에 같이 흐르는 구조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바로 이런게 작가의 역량이라는 거겠죠.








도깨비 저승사자 찻집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도깨비 저승사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래서 왕여는 자신의 죄 때문에 저승사자로 살아갑니다. 어렸을적에 어른들께 들었던 저승사자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꿈 속에서 어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큰 버스에서 내리더니 그 버스에 타라고 했다. 그런데 난 타지 않았다. 그러다 꿈에서 깨었는데...아니면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자꾸 부르길래 너무 무서워서 대답을 하지 않았더니, 느닷없이 그가 끌고 가려고 하길래 가지 않으려고 버텼다. 그러다 깨보니 꿈이었는데, 방에 연탄가스가 가득하더라는 얘기....최근에도 비슷한 얘기를 어느 분이 하시길래 물었죠. " 그 저승사자가 입고 있던 옷 말입니다. 한복이던가요? 아니면 양복?" 그건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군요.















드라마 도깨비 왕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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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는 자기가 찻집을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써니가 물어봤을 때는 그냥 서비스직이라고 얼버무렸죠...아무래도 평소처럼 찻집을 한다고 했다간 당장 찾아오겠다고 할테니 그리 대답했겠지만...여튼 요즘 자영업에선 카페가 대세 아닙니까...어쩌면 이것도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지...


















드라마 도깨비 육성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치 영업사원들을 보는 것 같은 저승사자들의 삶. 이들은 인간들 사이에서 똑같이 살면서 음식도 먹어야 하고 살 집도 있어야 하고...그런데 월급이라고 해봐야 장례식 때 유족들이 차려주는 저승 노잣돈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그걸 악착같이 모아서 왕여는 300년 만에 전세자금을 마련했죠. 후배 저승사자는 아직 그렇게 모으지 못해 옥탑방 월세를 전전하고 있고...드라마 막판에는 전셋집을 구할 만큼 저축을 해서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더군요...진짜 이런 깨알같은 설정 때문에 빵 터짐....


드라마 도깨비 김신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거기다 뭔가 잘못되면 올려야 하는 서류는 또 얼만큼인지...저승사자가 이 문제 때문에 삼신할머니랑 다투는 장면에서도 진짜 뒤집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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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가는 원한이 어딨겠어...천년을 가는 슬픔이 또 어딨고...사실 도깨비는 언듯언듯 자기 본심을 말했었죠. 결국 화해한 둘은 예전처럼 같이 한 집에서 삽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기가 막히긴 한데 이게 바로 신이 자기가 각별히 사랑하는 둘에게 주는 '선물'이군요.








그리고 거기다 더해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딸도 덤으로 선물해줌...꼭 내 배 아파서 낳아야 내 자식인가요. 키우면 내 자식이 되는거죠. 정말 저 하늘에 계신 누군가의 사랑이 정말 지대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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