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즈 Keenen Ivory Wayans

주연
숀 웨이언즈....레이 윌킨스
Shawn Wayans....Ray Wilkins
말론 웨이언즈....쇼티 믹스
Marlon Wayans....Shorty Meeks
안나 패리스....신디 캠벨
Anna Faris....Cindy Campbell
레지나 홀....브렌다 믹스
Regina Hall....Brenda Meeks
크리스토퍼 마스터슨....버디
Christopher Masterson....Buddy
캐슬린 로버트슨....테오
Kathleen Robertson....Theo
데이빗 크로스....드와이트 하트먼
David Cross....Dwight Hartman
제임스 우즈....맥필리 신부
James Woods....Father McFeely
팀 커리....올드먼 교수
Tim Curry....Professor Oldman
토리 스펠링....알렉스 먼데이
Tori Spelling....Alex Monday
크리스 엘리엇....핸슨
Chris Elliott....Hanson
앤디 리치터....해리스 신부
Andy Richter....Father Harris
리처드 몰....휴 케인
Richard Moll....Hugh Kane
나타샤 리온....미건 부리스
Natasha Lyonne....Megan Voorhees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부리스 부인
Veronica Cartwright....Mrs. Voorhees

신디

[무서운 영화]는 성공작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어떻건 이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 없죠. 영화는 상당한 흥행 수익을 거두었고 비평적 성과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멘션 영화사에서 전편의 광고 카피로까지 이용한 약속(No mercy. No shame. No sequel)을 저버리고 영화의 속편을 낸 것도 그 때문이겠죠.

[스크림]류의 틴에이저 슬래셔 장르를 놀려댔던 전편과는 달리, [무서운 영화 2]는 [더 헌팅] 류의 귀신들린 집 영화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편에서 살아남은 주인공들(몇 명은 죽은 사람들인데 그냥 살아나와 출연합니다)이 귀신들린 집 실험에 참여하면서 온갖 망측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거죠. 그러는 동안 [와호장룡], [왓 라이즈 비니스], [엑소시스트], [미녀 삼총사], [폴터가이스트], [미션 임파서블 2]와 같은 영화들이 패러디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번에도 영화는 성공했을까요? 아뇨. [무서운 영화 2]는 전편만큼 성공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역겨운 농담들은 전편만큼 많이 나오지만 전편만한 자극과 재미는 없습니다. 웨이언즈 형제들이 갑자기 공력을 잃은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웨이언즈 형제의 공력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렇게 다를 게 없다는 데 돈을 걸어도 좋습니다.

[무서운 영화 2]가 실패한 이유는 [무서운 영화]가 성공한 이유와 연결됩니다. [무서운 영화]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웨이언즈 형제가 특별히 재능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때가 좋았던 거죠. 그 영화가 제작되었던 때는 틴 슬래셔 영화의 유행 덕택에 농담거리가 길거리에 질퍽하게 널려 있던 때였습니다. 당시 공포 장르 패러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창의성 같은 건 없어도 되었습니다. 재료를 잡아낼 눈과 그것을 집어올릴 손만 있으면 되었지요.

하지만 [무서운 영화 2]를 만들었을 때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괜찮은 농담들을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주워가고 없었으니까요. 한마디로 속편은 일종의 퇴찬상이었던 셈입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역겨운 농담을 좀 늘리긴 했는데, 역겨움의 강도가 늘 코미디의 강도와 연결되는 건 아니죠.

그래도 영화에 건질 게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전 안나 패리스의 덜떨어진 연기를 이 영화에서도 즐겁게 봤답니다. 굉장히 유치찬란했는데도 보는 재미는 있더라고요. 나타샤 리온이나 베로니카 카트라이트와 같은 카메오를 발견하는 재미도 좋았고요. 드와이트와 케인의 휠체어 추격전 같은 것들도 개념 자체는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편의 어정쩡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곧 3편이 나온답니다. 과연 다음엔 얼마만큼 바닥을 칠지 궁금해집니다. (02/05/27)

DJUNA

기타등등

원래는 말론 브랜도가 제임스 우즈가 연기한 신부역을 맡을 예정이었죠. 병 때문에 포기했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