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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연
이번주 서니데일에서는...
'Empty Places' 결과는 어땠냐고요? 재미없었습니다. 심심하고 지루한 에피소드였어요. 하지만 전적으로 그린버그의 탓만은 아닙니다. 원래 이 에피소드의 설정 자체가 지루함을 강요하는 구석이 있었어요. 'Empty Places'는 7시즌 중반 에피소드들과 비슷한 입장에 있습니다. 후반부에 버피가 집에서 쫓겨난다는 사건만 정해놓고 앞부분은 그걸 설명하기 위해 질질 끌어야 하는 것이죠. 왜 버피가 쫓겨나는 것일까요? 원래 [버피]가 그랬지만 이번 시즌은 유달리 메시아와 기독교 믿음에 대한 비유가 강합니다. 한번쯤 동료들에게 버림받으면 형식도 맞죠. 이 에피소드의 예고편에서는 던이 버피에게 유다의 키스를 하며 언니를 쫓아내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본 에피소드엔 그 장면이 보다 평범한 이별 장면으로 바뀌었지만요. 물론 스파이크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주인공을 고립시켜야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에피소드엔 반전의 맛은 있을지 몰라도 드라마의 강렬함은 부족합니다. 그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지요. 가장 노골적인 건 우리가 버피를 챙겨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에피소드 후반에 쏟아지는 버피 비판은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버피는 독단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게다가 리더쉽도 떨어지고 좋은 전략가나 설득력있는 웅변가도 아닙니다. 이번만 해도 그래요. 도대체 왜 우리가 버피를 따라야 합니까? 슬레이어라서요? 이번에 기습하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이유라도 있답니까? 버피의 마지막 장군 노릇을 구경하면서 조지 W. 부시의 얼굴을 떠올린 게 저뿐일까요? 드라마는 양쪽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설 때만 힘을 가집니다. 오늘 에피소드에서 드라마의 핵심은 설득력의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버피는 그런 힘을 가진 캐릭터가 아닙니다. 문제는 더 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지나칠 정도로 강요하는 구석이 있다는 것이죠. 'Empty Places'는 버피를 쫓아내어 고립시킨다는 설정을 위해 캐릭터들의 성격과 스토리의 당위성까지 포기해버립니다. 네, 버피 비판은 다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버피가 부시처럼 굴어도 막 가져온 아이디어 자체까지 무시되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꼭 버피 축출로 이어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가는 편이었다면 의견 불일치를 잠시 접어두고 스파이크와 앤드루가 뭔가 건져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을 겁니다. 아니, 기다릴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죠. 그 정도 머리라면 휴대전화를 들려 보냈을테니까. 그러나 이 설정이 불쾌한 가장 큰 이유는 원조 스쿠비갱의 기초적인 결속력까지 사라지고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버피]는 캐릭터 발전이 핵심인 앙상블 쇼가 아니었나요?
사람들... 문제는 아무리 그래도 페이스의 드라마가 별 재미가 없다는 건데, 이에 대해서는 시리즈 피날레인 'Chosen'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본격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시즌 7의 따분한 드라마들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동일한 결함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던의 '배신'은 'Conversations With Dead People'에서 우리가 보았던 조이스의 예언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 예언이 훨씬 근사했습니다. 던의 배신은 단지 캐릭터의 성격에 맞지 않아 어색할 뿐, 예언이 예고했던 강렬함은 없습니다. 오늘 가장 그럴싸한 부분은 잰더의 병실에서 윌로우와 잰더가 나누는 감정 교류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프로작 먹은 좀비처럼 굴었던 윌로우는 이 장면에서 드물게 감정있는 진짜 사람처럼 굽니다. SIT들은 여전히 짜증납니다. 그들 탓이 아닐지도 모르죠. 그들은 그냥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두발 달린 도구일 뿐입니다. 카일렙은 빅 배드 버전 라일리입니다.
기타등등
DJ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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