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간만에 돌아온 짧은 만화책 감상글
길상천녀1,2 (완)
요시다 아키미
이사람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남자든 여자든 하나같이
모든 이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외모, 천재적 두뇌, 빨려들 듯한 악마적 매력, 무서운 카리스마
우주적 엄친아(딸)이에요
처음 주인공인 것 같았던 소녀는 엑스트라 그 이상은 아니었고..
연출과 스토리가 대단하다는 말을 듣는 작가지만 10여년이 지나서 읽으니 여기저기 어설프고 구멍뚫린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일단 여주인공 주변의 남자가 죄다 죽어나가는데도 한번도 의심을 안받는다는 것 자체도 웃기고.
일본만화여서 심의 걱정없이 표현의 자유가 주어진 부분들은 많이 부럽더군요
고교생들이 담배며 세..섹스며 살인이며 거침없이 나옵니다
오무라이스 잼잼
작가가 아내, 두 아이와의 일상생활과 함께 음식 이야기도 같이 풀어가는 책입니다
음식이 맛있게 그려져서 매우 좋습니다
아이들도 귀엽고
한권뿐인줄 알았는데 뒷권도 있네요 찾아봐야지~
얇지만 글자가 워낙 많아서 금방 읽지는 못하는 책
활자는 대부분 남자주인공이 요리하면서 요리방법을 설명하는 나레이션인데 가끔가다가 너무 자세해서 읽기 짜증납니다
예를 들면 '파는 어슷 모양으로 썬 다음에 기름 두른 팬이 뜨거워지면 고기를 먼저 넣는다 그 다음에 간장과 미림을 적당량 두르고 나무 주걱으로 뒤적이다가 블라블라블라~'
요리책 읽는 듯해서 좀 피곤해요
어차피 한국사람은 자세히 설명해도 따라해 먹기 힘들다고 이사람아
기겁할만한 재료활용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된장국에 토마토 넣기 (헐)
요리과정과 차린 음식을 그리는데 쏟는 정성이 대단해 보여요 (어시가 거의 그리는 걸지도 모르지만..;)
이 작가가 그리는 주변인물들과의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어요
참, 이 만화에선 식재료 가격이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하나같이 우리나라보다 싸요!!!
젠장!
심야식당
비슷한 패턴으로 벌써 10권째인데 전혀 질리지 않고 여전히 재밌고 감동도 있고 푸근해요
띄엄띄엄봐서 예전에 나온 캐릭터가 다시 나와도 얼른 알아보지 못한다는 게 함정
감독부적격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아내이자 만화가인 안노 모요코가 그리는 남편폭로만화(?)
안노 모요코는 결혼 전 성도 안노입니다 (바꾼게 아님)
사실 감독의 정체는 나이먹고 지저분한 오덕에 불과한 중년..
40대 남자가 틈만나면 울트라맨 포즈 취하면서 전대물 주제가 부르고 대사 따라하고 그러면
이상하게 보이는게 당연하지요;;
오덕을 예술로 승화시킨 감독님 대단하십니다
대사가 대부분 옛날 애니 제목이나 스토리언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뒷부분에 있는 각주를 정독해야만
내용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 정독해도 감독의 행동은 절대 이해가 안감;;;;;;)
후루야 우사마루 그림
오츠 이치 스토리
어쩐지 스토리가 중2병스럽다 했더니 스토리를 오츠 이치가 맡았군요
잔인하고 지저분한 단편집 ZOO의 작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인데
뒷부분 인터뷰에서도 자기가 중2병인걸 인정하네요
후루야 우사마루는 몇권 읽어본 결과 상상력이 돋보이기는 하는데 스토리가 그 이상 나가지를 못하고
특히 그림실력이 늘지않는 안습의 만화가;;
토노자매의 우왕좌왕 여행기
사랑해 마지않는 토노와 동생(또한 만화가였다나)가 세계각국을 여행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엮은 책입니다
동생그림도 보니 재능이 없는건 유전일지도 ;;
정말 여러나라 다닌게 부럽더군요
근데 너무 성의가 없어서 만약 사서 봤더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책입니다
특히 동생은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야 할 지 모르겠다는 징징소리를 몇페이지에 걸쳐 그려서 짜증폭발 (그딴걸로 페이지 떼우지 말란 마리다)
한두군데 저와 여행지가 겹치는 곳에 대한 내용은 공감하는 바도 있어서
그래도 자매의 통찰력은 빛났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라도 장점을 찾아야지..)

카페일상
만화가와 파티쉐 자매가 의기투합하여 건물을 얻어 언니는 2층을 작업실로 동생은 1층을 카페로 엽니다
주로 무뚝뚝한 동생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지내는 두마리 고양이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고양이 캐릭터가 심히 거슬리는 일본특유의 굽신대는 캐릭터라
그부분을 좀 더 줄였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커피도 못마시면서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는 책
고양이는 안질려
간만에 맘에 드는 고양이 만화입니다
무심한듯 하지만 고양이 팬인 집사 만화가와 애교쟁이 고양이의 일상 이야기
책 몇페이지 읽다가 우리집 고양이 쓰다듬~ 또 읽다가 고양이 괴롭히기~
만화속 고양이나 현실의 고양이나 모두 사랑스럽긴 마찬가지에요
어떻게 좀 안될까요
초짜 변호사 여주인공의 좌우충돌 소송이야기
법원을 무대로 했다는 거에 신선함을 느끼긴 했지만..
어리버리한 여주인공에 거침없이 독설을 내뿜지만 여주인공 뒤치닥거리 다 해주는 남주인공 클리쉐도 지겹고
(왜 일본만화나 드리마나 영화나 전부 일본인간들을 여주인공이 어리버리해야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소송에 휘말리는 남녀노소 빠짐없이 전부 너무 착해요
아니 저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협박에 검은돈에 지저분한 시궁창이잖소?
근데 소송당한 인간이나 범죄자나 하나같이 설득 몇번에 수긍하고 참회하니 이건 아니자나~
전 좀 더 현실적인 스토리를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