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페이퍼 나이프에 대한 궁금증

 

 

책의 우주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0847

에코와 카리에르라는 당대의 본좌분들이 책이야기를 하시는 내용인데

아래 알라딘에서 가져온 리뷰와 같은 재미가 있는 책이에요.

 

어른들 틈에 끼여 앉아 얘기를 들으며 까무룩 조는 풍경은 언제나 그립다.

나는 발언권이 없고 발언을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 아니, 차라미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저 배경처럼 그렇게 앉아 밤새도록 흘러나오는 그 수다의 물결에 몸을 싣고 졸다 깨다 하는 게 좋다.


아무튼 페이퍼 나이프 이야기가 아래와 같이 나오더라구요.

좀더 정확히는 책을 페이퍼 나이프로 잘라가며 읽는 문화라고 해야겠지요?

-아래 내용은 요즘 피규어 덕후분들이 포장을 뜯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가 생각나더군요.

 

 

마침 얼마전 읽었던 안나 까레니나에서도 안나가 책을 읽는 장면에서 페이퍼 나이프로 잘라가며 읽는게 나왔던 기억이네요.

그래서 궁금한게 생겨버렸습니다.

 

1.이렇게 책들의 페이지가 붙은채로 출판되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2.이런 방식은 옛날 구텐베르그 이전의 필사본 시절도 마찬가지였나요?

3.이런 방식이 사라지게 된 계기나 시기는 언제쯤일까요?

 

지나가다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구요. ^^

 

 

 

 

 

    • http://lovewish.tistory.com/207

      이런게 검색하니까 나오네요 맞는 얘긴지는 모르지만
    • 여기에 대한 (댓)글을 이 게시판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적당한 검색 키워드가 생각나지 않네요. 듀나님 댓글이었던 것 같은데.
    • 이거네요. http://djuna.cine21.com/xe/5015354 원하시는 자세한 내용은 아니지만.
    • 오, 두 분 감사드립니다. :-)
      인쇄 제본상의 이점이 있는 것이군요.
      그렇게 보면 필사본때는 애써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도 같네요.

      또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게 이런 이유라면 동양도 마찬가지 일것 같은데 또 그렇진 않은가봐요?
    • 링크된 게시물의 댓글과 관련해서... 책의 페이지가 서로 붙어 있어서 나이프로 잘라야 볼 수 있는 상태는 unopened page라고 하고요, 페이지 가장자리 상하좌우가 우둘투둘하게 되어 있는 상태는 uncut page 또는 deckle edge라고 합니다. 전자는 제본 공정과 관련된 것이고(페이지를 분리해주는 서비스 공정 생략) 후자는 제지 공정과 관련된 것이죠(가장자리를 트리밍해 주는 공정 생략) . deckle이 종이를 뜨는 틀이거든요. 언컷과 언오픈드는 영어권 화자들도 많이 혼동한다고 해요.

      이런 글이 있네요. 한국 출판계에서 사용되는 용어 모음집인 것 같은데 여기서 사용된 uncut을 unopened로 바꿔 읽으면 대략 뜻이 통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독자의 편의를 위해'는 '돈 들이기 싫어서'로 바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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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컷 / uncut
      인쇄용어로 속장의 3면 바깥쪽을 접힌 그대로의 상태로 둔 채, 즉 다듬재단을 하지 않은 채로 마무른 책. 옛날, 프랑스에서는 독자가 책을 읽은 다음 각자의 취미에 맞춰 다시 제본하는 데 편의를 주기 위해 시판되는 책은 거의가 가제(假製) 언컷의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책을 프랑스 표지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3면 언컷은 볼 수 없고, 배와 밑만을 재단하고 머리를 그대로 둔 채 제본한 것(머리 언컷)을 시집(詩集) 같은 데서 가끔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책은 잘리지 않은 부분을 페이퍼 나이프로 째 가면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대신,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처녀지를 걷는 것과 같은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제본 양식이다. http://203.241.185.12/asd/read.cgi?board=dic&y_number=10558&nnew=2
      --------------------------------------------------
      동양의 제지, 제본 공정은 또 완전히 달랐을 텐데 잘 모르겠어요.
      • 신기합니다. @_@
        그렇다면 현재의 책들도 예전 인쇄 책들과 마찬가지로 우선 만들어진뒤 open->cut의 과정을 거친다는 말이군요.
        감사합니다. ^^
        • 음 제가 위에서 리플을 좀 산만하게 썼는데... deckle은 옛날 수공업으로 종이를 뜨던 시절에 쓰던 틀이고 나무 재질이라서 필연적으로 종이 가장자리가 우둘투둘했는데, 19세기에 자동제지기계가 나온 다음부터는 가장자리가 매끈한 종이가 대량생산되고 있으니까 굳이 cut을 따로 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지금은 오히려 옛날의 고색창연한 uncut 느낌을 나게 하고 싶다든가 할 때 일부러 가장자리를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공정을 첨가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원래 인쇄는 (책 페이지 크기로 종이를 하나하나 잘라 놓고 찍어내는 게 아니고) 규격이 정해져 있는 넓은 전지에다 인쇄를 하고 그걸 몇 차례 접어서 책 크기로 만드는데, 당연히 그러면 서로 붙어 있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죠. 예전에는 이 붙은 부분을 open시켜 주는 공정이 없었던 거고요. 지금은 아마도 기요틴 같은 작두로 샥샥 썰어서...(으응?)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ㅂ')
            기요틴이라... 현대의 책들은 모두 혁명의 결과물이군요.

    • 저 영문본 책 중에 저 uncut 우둘투둘한 책장의 책 몇 권 있어요.
      왜 그렇게 내는지는 모르겠네요.
      • 고서 코스프레^^일 겁니다. 일부러 공을 더 들여서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빈티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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