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친노. -_-;;

namu님 글을 읽고 댓글로 쓰려다 길어질 듯 하여 새글로 작성합니다.

namu님 본문처럼 정리하면 친노는 정말 한줌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재단 출신을 따져보면 인원수가 대폭 늘어납니다.
지난 총선에서 노무현 재단 출신(노무현 재단에 이름을 올렸던 것을 의미합니다) 당선자는 모두 63명이었고 그 인원수만 따지면 당내 최대 계파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 15명 중 8명이 노무현 재단 출신입니다.

그런데.  당시 공심위 구성 때 문성근씨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했었죠.
그리고 공심위원 중 노무현 재단 출신인 노영민. 전병헌 의원은 정세균(그런데 정세균 의원은 노무현 재단 고문 -_-)계고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의원과 매우 가까운 인사.  우윤근 의원은 정동영계라 할 수 있는 인사.
x맨 소리 듣는 김진표 의원도 노무현 재단 운영위원.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 지지했던 조경태 의원도 노무현 재단 자문위원.
심지어! 현재 상황 친노 공격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안민석 의원도 알고보면 노무현 재단 자문위원!  -_-;;
심지어! 단일화 과정에서 시원하게 욕 드셨던 정대철 전 의원도 노무현 재단 고문!
물론 재단이란 건 통상 많은 이들이 이름을 올리고 특히 노무현 재단은 그 특성상 많은 야권 정치인들이 이름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감안해야겠죠.

게다가.  주로 의원들이나 유명인들이 거론 되서 그렇지 민주당 내부로 들어가면 영향력 있는 당직자들 중에도 친노인 분들이 있고 문캠 내부에도 그런분들이 있었죠.
예를 들어 대표적 친노 인사인 김경수. 윤태영씨 모두 문캠에 있었지만 의원이 아니다보니 그닥 거론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노무현 재단 출신 63명 의원을 모두 친노로 볼 수 있는가?  
하면 저는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그 중에 대체 몇명인데?  라고 하신다면 절대 모릅니다.  입니다.  

애초 친노의 정의 자체가 불가능하고 봐요.  
어떤 식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때론 한줌이 되고 때론 당내 최대 계파가 되는 것이 친노거든요.
심지어 친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노사모. 개혁당. 국참 출신 정치인(의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들이 얼마나 많이 흩어졌고 세력이 갈렸는데요.
그러니까 핵심은 친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분란(민주당 내부만을 의미합니다)은 대선 패배에 대해 복기하고 반성하며 앞날을 위해 긍정적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가 아니라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고 세력을 키우는 것이 일차 목표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거든요.
저야 뭐 정당 내부의 권력 투쟁은 기본적으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패배의 문제점을 복기하는 방향이 소수 친노들의 전횡 때문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이렇게 치뤘기 때문에 패배했다. 
라는 식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건강한 권력 투쟁이 되는데 지금은 단지 누구 때문이닷! 
이것만 남다보니 지저분한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춰지고 건강한 비판없는 자리에 친노. 라는 절대 단어만 존재하는 겁니다.

물론 누가 잘못을 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을 잘못했느냐. 입니다.
선거 예측. 전략. 대응. 등등.
무엇에서 실수와 잘못이 있어 대선 패배를 했는가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죠.
누가를 따지는 건 그 이후라고 봅니다.

무엇을 잘못했는가.에 대한 합리적 평가는 뒷전이고 누가에만 목을 메고 행해지는 권력 투쟁은 당 발전에도. 
대선 승리를 기원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에게도.
거창하게는 우리네 정치판 발전을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제 가치관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앞선 총선이나 이번 대선 패배가 매우매우 충격적인 건 맞지만 그 안에서 실패를 만들어 낸 이들을 몰아내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 아직까지는 큽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당 내부의 건강한 권력 투쟁이라면 언제나 오케이입니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제 당신들은 정치권에서 모두 물러나라. 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전투에서 지고 온 장수의 목을 베는 것이 아니라 패배의 경험을 살려 다음 전투에서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저는 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공당의 선거 패배 책임은 공당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져야죠.
그리고 함께 책임지는 건 너 때문에 졌어!를 외치며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못해서 졌으니 우리 이제 이거이거 변화하고 이거이거 열심히 해야됨.
이런 노력들이 패배에 대한 책임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정말 정리(사람에게 이런 표현쓰는 것이 실례지만 -_-)해야 하는 사람들은 개혁 장사꾼들이죠.

@ drlinus
    • 노무현재단 출신이라고 해서.. 단순히 친노 계파로 묶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계파'라고 하기엔 각자 일관성도 없고 이해 관계의 연결고리가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같이 모이지도 않고, 조직 행동을 하지도 않죠. 단순히 이름을 올린 것일 뿐..
    • 그리고 저는 민주당내 비주류가 저리 완강하다면 2선 후퇴 정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주류의 능력과 성과를 보고 그때 방향을 결정해보자는 거죠. 어차피 비주류에게 다른 얘기는 안 들리는 듯합니다.
      (다만 문재인의 의원직 사퇴 운운하는 건 못 봐주겠습니다.)
      그런데 손학규 체제로 가게 된다면 과연 친노가 민주당에 잔존하게 될런지...
    • 1선이라 생각되는 친노는 또 누구인거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선거가 끝났으니 어차피 선거조직은 해체되거든요

      문후보 의원직사태해라 처럼,명단뽑아서 무엇을해라라고 나을것같네요

      대국민퀴즈도아니고...

      쥐가 고양이 방울다는것같이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건가요
      • 인원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대통령을 만들어냈고, 그 대통령을 보좌한 경험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인데, 거기에 또 한번 대선후보를 만들어내서 48%를 얻게 했다면 무서워할만하지 않나요.
        • 마음이 답답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이건 야권에 큰자산이네요

          이자산이 소수인것이 문제이고요

          마치 친노가 스스로 자아비판하라가 아니라면,또 인민재판을 하더라도

          죄목이 좀더 디테일해야할것같아요 형량이라도요

          이 두려운것이 자산이라면 도움이되는 여지를 남겨야하고 더러운것이라면 태워없애야겠죠 완전히요
    • 이권 싸움 하는건가요?
    • 친노가 뭘 그리 잘못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친노들은 노사모(혹은 노빠)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그 정도 대중적 지지를 업고 있는 정치 세력이 있다는 건 오히려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 오히려 건전한 거 아닌가요?

      저는 친노가 문제다 어쩌다 하는 것도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요.
    • 놀랐던 게, 문의원 사퇴요구 이야기가 나온대서 저는 그게 '박근혜가 의원직 던졌듯이 문재인도 던져서 배수의 진을 치는 모습을 보여라!' 라는 선거 전의 이야기가 와전되어 지금까지 도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선거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라... 저는 민주당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납득이 안 가는 점이 있어요.

      1. 당의 비례대표라면 모를까 지역 주민이 직접 뽑은 선출권력을 당에서 사퇴하라 마라 할 근거가 있는가?
      2. 부산에서 민주당 1석이 갖는 의미, 한국 사회 전체의 공공재-새로운 정치적 자산으로서 문재인의 가능성, 기타 등등의 모든 플러스 요인을 상쇄시킬 만큼 친노의 마이너스 요인이 '실제로' 강한가? (감정적으로는 그럴 수도..)
      3. 지금 새누리당은 겉으로나마 김종인 vs 이한구, 경제민주화 vs 공정한 경제라는 소위 '이념과 가치에 의거한 노선투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판국인데 민주당내 갈등은 친노vs비노라는 전형적인 자리싸움으로 비치거든요. 민주당이 노무현 중심의 프레임을 계속 끌고 가는 이상 외부에선 냉소밖에 줄 수가 없어요. 민주당내 좌파 vs 우파라든가 그런 레테르라도 스스로 만들어 내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친노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그저 자리 욕심에 혈안이 된 정치꾼들로만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노무현.. 이라는 이름 외에 야권에서 이만큼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유인이 무엇이 있을까요?

      친노가 척결의 대상인지 잘 모르겠고 척결한다쳐도 이만큼의 대중적 지지를 받을 자신은 있는 것인지?

      비노세력이 당권잡고 앞으로 계속 노무현 이름 안 팔고 선거치를 자신있으면 친노척결(?)해 보시던가..;;

      대선 중에도 그러더니 당권 한번 잡아보겠다고 쌩난리를 피우네요 아주. (지켜보고 있다 김한길 등등)

      반박의 표가 결집된 것도 크지만, 친노의 문재인이기에 48%가 나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 친노는 외부에선 광신도 집단으로 봅니다. 친노가 무슨 죄를 졌다고 그러느냐고 발끈하시겠지만 중요한 건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본다는 겁니다. 야권 지지자중에도 친노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친노 간판으로는 표확장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 대선에선 친노색이 1그람도 섞여있지 않는 인사가 출마해야 승리할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 민주당에서 손학규처럼 외부 유입, 아니면 추미애처럼 민주당 잔류파를 제외하면, 친노 아닌 사람이 어딨겠어요.
      사실 이해찬이 총리했다고 친노면, 그때 주요 장관했던 천정배 정동영 김근태는 친노 아닌가요?
      정동영이 등돌렸다지만 당시 대선 경선에서 가장 열심히 도와줬던 국민1219 어쩌구는 명계남 등이 주도했죠.
      대표적인 비노로 불리는 김한길은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대표하던 사람 아닙니까.
      결국 나중에 인기 없어지니까 노무현한테 등돌렸느냐 아니냐 이걸로 갈리는 거겠죠.
      그래놓고도 나중에 노무현 죽고 인기 올라가니까 다시 노무현을 계승하느니 이용해 먹었으면서, 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고..

      친노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건 의미있는 논의이겠지만, 이걸 계파 싸움으로 끌고가면 죽도 밥도 아니게 되죠.
      결국 민주당계에선 당내 싸움만 하다가 끝나는 당 같네요.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 안철수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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