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는 정말 시청률의 노예인가?

써놓고 보니 제목이 좀 자극적이네요. 어제 뉴스도 너무 날것 그대로라서 보면서 살짝 당황했는데 보도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상황은 더 복잡하네요.
그동안 손석희사장이 보였던 행보에 비추어볼때 이건 너무 무리한 승부수라는 생각이 들었었는어요. 전 대체 왜 손사장이 그런 결정을 내렸는가 매우 궁금합니다. 듀게님들은 잘잘못을 떠나 왜 그랬을거라 보시나요?

제가 오늘 다른 커뮤니티에서 읽은 어떤 글은 손사장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군요.

"어제 전문을 다까지 않았으면 수구언론에서 오늘 악의적인 편집과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물타기(한 기업인의 복수심에 불타는 모함이다 라는 식)를 했을텐데, 어제 육성 (거의)전문을 방송했기 때문에 그 물타기가 현재 거의 먹히지 않고있다. 검찰에 어떤 정보가 들어갔을때 그걸 어떻게 빨대를 통해 수구언론에서 이용하는 지 우리는 노무현 수사에서 익히 경험 해보지 않았는가. 손석희는 자신의 리스크를 모두 감내하며 선수를 친거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요.

저도 손사장의 이번 결정이 언론윤리나 도덕적으로 옳지는 않은 결정이라 여겨집니다만 "왜 그런 결정을?" 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글 말고는 아직 뚜렷한 답을 못본거 같습니다.
아님 정말 그 역시 시청률의 노예일뿐인걸까요.
    • 경향에서 오늘자 신문에서 전문을 게재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게재했는데요 뭘.

      시청율 압박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밖에는 이해가 안됩니다.
    • 시청률이나 도덕적 이유보다는 언론인의 특종에 대한 강박관념 아니었을까요?


      이런 대어급 사건에 뉴스룸이 뒤에 물러나 있는게 싫어 정도를 넘어선 것 같기도.

    • 지금 뉴스룸을 보고있는 중인데 해명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성완종뉴스 마지막에 언급할 듯 합니다.
    • 어제 일 관련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네요.


      성완종 뉴스 꼭지 끝나고 말씀 드리겠다고...




      +


      1부 끝날때까지 별 언급이 없네요.


      낚였다 ㅎ

    • 왜그랬을까요 분명히 지금과같은 상황을 예측못하진 않았을텐데요.저도 참 궁금합니다. 위와같은 분석은 사후 끼워맞추기식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네요.
    • 경향신문 보도 나온 것 보니까 JTBC 박모 기자라는 사람이 녹음 파일이 있냐면서 김인성 씨에게 먼저 접근을 했네요. JTBC 에 김인성 씨가 알아서 넘긴게 아니라면 JTBC의 책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 그냥 '우리 석희찡이 그럴 리 없다능!' 을 전제로 한 글인데요.

    • 어차피 오늘 조간신문에 전문이 나갈 예정이었으로 저 이야기는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티비조선이 저랬어도 저런 분석을 할까요?
      • 종편이라하더라도 육성이 방송으로 나오는 것과 활자화되어서 경향같은 작은 신문에 나오는게 파급력이 같다라고 보여지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박근혜가 경제 민주화를 외치는 것과 노무현이 외치는 것과 같던가요? "Why"가 중요하죠… 티비조선 얘기는 그냥 비약으로 들리네요. 




        그러니까 왜 일까가 궁금한거고 그 부분에 대한 듀게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명확하네요. "시청률"


         



        • 경향같이 작은 신문이요..? JTBC 뉴스룸 시청률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경향신문도 판매부수 5위 정도는 되는 메이저 신문입니다.

        • Jtbc뉴스에 대비해서 경향이 작다는것도 잘 모르겠고-굳이 따지면 도긴개긴이죠-

          파급력이야기 하시는데 저런 사안은 활자로 나가는게 더 오래가고 회자됩니다. 티비의 강점은 영상이죠. 근데 어제일은 영상도 아니고.
        • 그리고 행위가 완전 동일하다면 티비조선이나 jtbc는 같은 잣대로 평가해야죠. 굳이 jtbc에 대해서만 자꾸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던 선량한 이유를 갖다 붙이는게 웃긴겁니다.
    • (...) 손 앵커는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말미 "보도책임자로서 음성파일 보도가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손 앵커는 "전문을 글자로 전하더라도 육성이 전하는 의미는 다르다고 봤고, 육성이 가지고 있는 현장성을 통해 시청자가 사실을 넘어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왜 경쟁적으로 보도를 해야했냐고 지적한다면 그것이 언론의 속성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다. 궁극적으로는 고인과 그 가족의 입장, 시청자의 진실찾기에 도움이 된다고 봤지만 입수 경위 등 되돌아봐야 할 부분은 되돌아보겠다. 저와 기자들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진정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504162148181117&ext=na 
      • 그냥 '욕심이었다'를 길게 늘여 말한 느낌입니다. 누구한테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는 것도 없고 수사만 가득하잖아요.

        • 제가 얼핏 듣기로는 이 기사에 나온 내용보다 더 많은 말을 한 걸로 기억합니다. 서두에 "파일이 검찰에게 넘어간 이상 이미 공적 대상물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말을 했는데 기사에는 빠져 있네요. 경향에게 사과하는 멘트나 취재윤리에 관한 언급은 없었구요. 아마 좀더 있으면 전문이 뜨겠죠..

          • 어제는 "경향하고 상관없는 루트"라고 구라를 쳤죠. 어제 그 말 할때부터 어이 상실이었지만..
          • 그건 '파일이 검찰에게 넘어갔으니 공적 대상물로 간주해도 되는 거라고 하면 돼' 라는 말을 시청자에게 하는 말로 살짝 바꾼거죠. 무슨 재판 놀이하는 것 아니잖습니까.

            • 저도 JTBC의 이번 보도 행각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향이 파일을 너무 스무스하게 검찰에 넘겨준 것이 아닌지, 검찰에 넘겨준 시점에서 이 문제가 언론 대 언론 간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 대 권력의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래서 손석희의 그 멘트가 좀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 경향은 이미 중요 포인트를 다 보도했으며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 사건 수사를 위해서 수사기관에 증거로 내는건 이상한건 아니죠. 딱히 더 중요한 내용이 남아 있었던것도 아니고..
      • 아직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결국은 그냥 특종욕심이었다로 들립니다.
    • 어제 JTBC보도가 어이없었다면, 오늘 손석희 마지막 멘트는 실망입니다. 

    • JTBC에 뜬 전문입니다.
      -----------------
      뉴스를 마치기 전에 보도책임자로서 어제(15일) 성완종 씨 녹음파일 방송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 뉴스룸을 마치겠습니다.

      당초 검찰로 이 녹음파일이 넘어간 이후, 이 녹음파일을 가능하면 편집 없이 진술의 흐름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이 파일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간 이상 공적 대상물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은 경향신문이 전문을 공개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글자로 전문이 공개된다 해도 육성이 전하는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봤고, 육성이 갖고 있는 현장성에 의해 시청자가 사실을 넘어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경쟁하듯 보도했느냐 라는 점에 있어서는 그것이 때로는 언론의 속성이라는 것만으로 양해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저희들은 고심 끝에, 궁극적으로는 이 보도가 고인과 그 가족들의 입장, 그리고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입수경위라든가 저희들이 되돌아봐야 할 부분은 냉정하게 되돌아보겠습니다.

      저나 저희 기자들이나 완벽할 순 없습니다마는 저희들 나름대로의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853108&pDate=20150416
    • /stardust  수사에 협조할 수는 있지요. 하지만 검찰에 넘겨주기 전에 아예 전문을 공개해버리고 나서 옛다 하고 던져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굳이 검찰에 넘긴 뒤에야 전문을 공개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언론이 권력과의 관계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문제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어떤 언론도 자기가 확보한 소스를 그렇게 쉽게 권력에게 넘기지는 않고, 그래서도 안 되고, 법적으로도 그 선택은 보호받는 걸로 압니다. 물론 경향의 선택도 나름 복잡한 계산과 사정을 거쳐서 나왔으리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 죄송합니다. 전 이 글 제목을 보고 순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 말이 생각났어요. "나는 공작정치의 노예였다"

    • 손석희 "나는 시청률의 노예였다" 이거죠. 뭐...



    • '보수언론의 악의적 보도 우려때문이 선수쳤다'는 주장은, 마치 손석희씨 및 jtbc가 사회정의를 위해 적극개입하는 공익단체인 것처럼 보는 억지라고 생각해요.


      이런 판단의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는 '이 일로 인해 누가 제일 이득을 보는가'는 질문이 역시 유효하다고 보구요. 이 사건에서 '이 일'은 바로 활자공개가 만 하루도 안남은 상황에서 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시하고 육성공개하는 것. 즉, '새치기+육성 공개'죠.


      과연 해명글대로 고인 및 유가족에게나 시청자의 진실 찾기에 가장 이득이 되는 행위였을까요? 언론종사자의 지적 수준에서 진심으로 그렇게 여겼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능력이 의심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죠.


      심지어 신망받는 해외 언론인이나 언론사도 헛발질을 하곤 하는데요, 뭘. 저들 차례인거죠. jtbc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지만 어떤 분들은 다이빙벨에 대한 보도행태로 이미 평가절하하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다이빙벨 사건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 사건에 대한 비판자들의 태도와 이번 사건에 대한 중론의 태도가 비슷해서)
    • 시청률 때문이라면 하루 시청률 올라가는 것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에 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무리를 했다는건지.. 손석희라는 이름값에다 공정한 언론으로 포지셔닝 하고있는 와중에 비판받을 것을 모르지 않았을텐데, 여전히 이해가 잘 안되네요. 새치기 보도로 제일 억울한건 경향이겠지만 애초에 경향이 정보를 다룬 방식도 좀 의문스런 부분이 있고, 암튼 그럼에도 저는 계속 jtbc 뉴스를 보겠지만요. 그동안 못한 것보단 잘한게 많고 달리 볼 뉴스도 없으니까.       

    • 그래서 JTBC 측에서 녹취록에 조작을 해서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만들기라도 했나요? 일처리가 매끄럽지는 않아 보이지만 본질은 손석희가 잘했네 못했네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손석희 앵커가 이런 논쟁을 접하게 된다면 '내가 언제 니네들 편이라고 했냐'라고 하지 않을까요. 

      • 녹취록을 조작하지는 않고 개떡같이 편집하기는 했죠. 급하게 내보내려고. 그리고 특정집단이 이익을 받았습니다. jtbc요. 

      •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아보인다는 건 뉴스에서 앵커에게 조명 잘못 비췄을 때나 쓰는 것이고, 이건 JTBC의 결정이 언론사 윤리에 부합하지 않았다 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네요.

    • 팬심도 좋지만 쉴드칠 걸 쳐야죠. 시청률이든 특종강박이든 뭐든 상도의를 어긴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 경향이 먼저 보도하고 jtbc가 경향과 동맹?을 맺고 육성을 나중에 보도하고 이런식으로 흘러갈 수는 없었을까요?


      육성을 어제 공개하나 오늘 공개하나 계속 세월호 진상조사는 지지부진이고 유가족 탄압중이잖아요.


      신문을 본 사람은 육성도 흥미롭게 들을거고 신문은 안본 사람은 아니 저런것이? 하면서 보겠죠 빨리 발표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요


      이런 첨예한 문제는 결과론으로 따져야합니다. jtbc는 성완종 유가족에게도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세월호 사건 해결에도 경향신문에게도 전혀 도움이 못된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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