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간단리뷰 및 잡글

2010.10.21 01:24

귀검사 조회 수:1291

엄청 바쁘다가 잠깐 시간이 남아서 보고싶던 검우강호를 봤습니다

무협소설작가가 한때 꿈이었고 해서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고룡풍의 원작인데 한국무협작가들이 워낙 고룡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90년대 초반 한국무협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홍콩영화는 아직도 스타시스템이 남아있는 편이라 굉장히 경쾌한 스텝으로 가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들한테 너무 친절한 것 같습니다.

정우성 양자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희원, 여문락, 악당두목, 마술사고수까지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정도 성취도면 당연히 장점일텐데 저는 나름 이런 쟝르영화의 캐릭터들에

익숙한 편이라 좀 사족같은 씬들이 좀 눈에 띄더군요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술사아저씨 캐릭터가 좋네요, 새로운 느낌이기도 하고

악당두목 아저씨는 장풍의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아니더군요, 전체적으로 가장 오버된 캐릭터라 손해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을텐데 연기 잘 하시더군요

양자경이 아직도 매력이 있더군요, 와호장룡에서 벌써 십년이 넘게 지났는데 정우성과 그림이 나쁘지 낳았습니다.

정우성은 샤프한 느낌은 많이 사라졌지만 얼핏 주윤발 필이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액션소화도 되고 폼도 잘 잡는 편이라 계속 이쪽으로 파면 좋을 것 같아요, 아쉬운 건 이정도의 작품도 요즘 홍콩영화에선

나온기 힘든 성취도라는 것이겠죠

좀 매니아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영화라 초반호흡에 재미를 못 붙이면 엉성하게 보실 분들이 많아서 크게 성공하진 못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무협영화 붐이 불어서 1년에 1-2개라도 이정도 성취도를 보이는 영화들이 나온다면

극장에서 영화고르는 선택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것 같아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자꾸 유형별 사람의 카테고리에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편하기도 하구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것 같아서 그런 거겠죠, 소크라테스가 얘기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듀게의 많은 고민많은 분들이 빨리 나이를 드셔서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3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92
126572 더 납작 엎드릴게요 예고편 new 상수 2024.06.28 0
126571 [넷플릭스바낭] 호기심이 고양이를 막... '여귀교: 저주를 부르는 게임'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6.27 22
126570 제로투 추는 한국인 new catgotmy 2024.06.27 57
126569 프레임드 #839 [1] new Lunagazer 2024.06.27 26
126568 인사이드 아웃 2 카탈루냐 어 예고편 유튜브 자동번역/세계 여러 말로 옯긴 감정이들 new daviddain 2024.06.27 22
126567 뉴진스 - 도쿄돔 팬미팅 - 하니 솔로 -푸른 산호초- 러브레터- 버블시대= 참좋은 시절 [6] new soboo 2024.06.27 165
126566 Bill Cobbs 1934 - 2024 R.I.P. new 조성용 2024.06.27 54
126565 콰이어트플레이스...상영시작 1분만에 기대를 내려놓은 영화 여은성 2024.06.27 212
126564 스페인/영국 언론에 보도된 손웅정 아동학대 [1] update daviddain 2024.06.26 242
126563 Love is an open door 우크라이나어 catgotmy 2024.06.26 33
126562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주연 오승욱 감독 리볼버 예고편(길복순 VS 박연진 VS 동해야) 상수 2024.06.26 213
126561 프레임드 #838 [6] update Lunagazer 2024.06.26 94
126560 [단독] 'SON아카데미' 폭행 코치는 손흥민 친형…"피멍 들자 웃으며 잘못 때렸다 해" [2] daviddain 2024.06.26 289
126559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고소인 주장과 달라" 반박/손웅정 “합의금 수억원 요구” VS 피해 아동 쪽 “2차 가해” [단독] 손웅정 고소 학부모 “지옥 같은 시간…피해자 더 없길” daviddain 2024.06.26 154
126558 칼리굴라 완전판 예고편/시리즈온 무료 ㅡ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 7.4.까지 [8] update daviddain 2024.06.26 171
126557 We Don't Talk About Bruno - 헝가리어 catgotmy 2024.06.26 28
126556 이런저런 잡담... 여은성 2024.06.26 151
126555 잡담바낭 - Oil, GPU, 그리고 자본주의 상수 2024.06.26 109
126554 [넷플릭스바낭] SF인줄 알고 봤지 뭡니까. '행복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5 224
126553 심심하신 분들은 롯데 기아 보세요/하이라이트 영상 [42] daviddain 2024.06.25 2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