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서북면옥 얘기는 지금까지 '리스트'에는 있었지만 따로 떼어서 쓰진 않았던 것 같군요. 
이번에 '온면' 먹고 온 김에 한 번 포스팅해봅니다. (저도 이건 처음 맛보았는데 되게 특이하더군요.)

해방 전후부터 계속 이어져내려온 남포면옥이나 부원면옥 같은 집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서북면옥도 애법 오래 묵은 집입니다. 
대략1960년대말이니 근 40년 되었죠. 그 자리에서 계속 장사를 하고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춰주고 있다는 얘기겠고 말입니다.





위치정보.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 구의사거리에 있습니다. 아차산역에서 303번, 구의역에서 마을버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302번 등을 타고 
1~2정거장 정도로 접근 가능한데, 걸어오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구의역까지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언젠가의 여름에 찍었던 것. 길게 줄을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갔을 때에는 일부러 약속을 2시로 잡았는데도 자리가 만석이더군요. 다행히 금방 손님이 빠져 빈 자리를 잡았지만.



못 보던 게 생겼군요. 제가 제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이 곳을 찾지 않았나 봅니다.




가격이 조금 올랐군요. 그래도 서울 중심가보다는 쌉니다. 시장통보단 비싸지만...
(사진이 좀 검검하네요. 이 날까지 제가 렌즈 수리한 걸 못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에 안 익은 번들로 찍자니 노출이 시망....;;)



김치는 이런 식으로 덜어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깍두기...




요즘은 김치가 아니라 '金치' 라고들 그러죠. (덜덜)




- 이런 말이 있댑니다. 



담백한 맛의 정통이라고 하면, 역시 이북식 만두겠죠.



평양냉면집에 2인 이상이 갈 때마다 늘 곁들여 시키곤 합니다. 없으면 서운함.



저도 어릴 때 이북식 만두를 한 번 먹어보긴 했는데 (할머니께서 한때 만주에서 사셨음) 그보다는 약간 맛이 진한 듯합니다. 
대개 이런 만두는 앞접시에 담아서 해체시켜(?) 숟가락으로 퍼먹는 게 제맛. (혹시 저만 그러는 건지...;;)




우설수육. 사실 예전에 갔을 때 옆테이블에서 시키길래 냉큼 찍어둔 것(...) 여럿이 갔을 때 한 번 맛보고 싶긴 합니다.
블로그 쪽에 댓글 달아준 어떤 분은 '평양냉면과 부드럽게 궁합이 맞는다' 라고 평하더군요.




역시나 메밀함량 높은 평양식 냉면. 육수 맛은 오리지널에 비해서는 적당히 간간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닝닝하다고 하실 분들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해주냉면 같은 쪽 취향인 분들.)



그런 분들에게는 비빔냉면도 한 번 추천해봅니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적당한 매콤함. 맛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방문했을 때에는 이런 게 나붙었더군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그럼 시켜보는 게 인지상정(.....)



얼핏 보기에는 갈비탕 같습니다. 쿨럭. (아 사진 정말 못찍었다...-_-)



전체적으로, 평양냉면의 건더기를 갈비탕 사골국물에 말아서 내놓는 듯한 음식입니다. 
뜨거운 국물에 말아놓으니 시원하고 새콤한 맛보다는 진하고 매콤한 국물맛이 앞섭니다. 
그리고 면발은 뜨거운 국물에 말아놓아서 그런지 좀 쫀득쫀득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특이한 맛이긴 한데, 편견을 버리고 먹으면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당면 대신 메밀 면발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쫀득거리는 식감은 참 생소합니다. 





온면도 날씨 추우면 한 번쯤 경험삼아 먹어볼 만한데, 역시 저로서는 평양냉면이나 만두국이 더 낫네요.


※주의 : 일요일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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