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서 아침먹다 TV틀어놓은 거에서 잠깐 봤었는데,

영환가.. 싶었지만 그런 영화 있는 건 듣도보도 못했고, 아무래도 추석특집극 같았어요.

 

내용도 앞뒤 짤라먹고 중간에 잠깐만 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돌한테 빠진 주부'란 설정이 신선했던 듯.

주부 양미경씨는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 자기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건 없고, 아무튼 그런 삶인데,

아이돌한테 빠져서 막 생기 있어지고, 살아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콘서트 가고 싶은데 하필이면 그날 남편의 누나의 시아버지 장례식에 가서 일 도와야 되서 못가고,

아이돌과 함께 하는 무슨 리조트 행사 같은데 가려고 했는데, 남편 직장 모임에 따라가야 되서 못가게 된 판에,

원래는 모임 장소 가려다 급 마음 바꿔서 리조트 장으로 택시 타고 고고씽~하는 장면을 봤답니다.

거기까지 찾으러 온 남편과 딸내미가 아이돌과 한 무대에 서 있는 마누라&엄마를 보고 황당해하는 장면까지요.

 

음.. 요즘은 덜하지만 빠심이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여지게 하는 궁극의 그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선 상당히 이해가 잘 됐어요.

제가 있는 무협카페에도 많은 주부님들이 주인장도 하시고, 자막도 만드시고, 모임주최도 하시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죠.

다른 팬클럽 같은데도 그럴 거구요.

 

나중에 결말은 어떻게 끝났는지, 대충 내용이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거기 나온 아이돌은 그냥 탤런트였나요, 아님 실제 아이돌인지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4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7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79
127035 [왓챠바낭] '태양은 가득히'를 다시 봤습니다. [5] new 로이배티 2024.08.19 122
127034 잡담/ "흥행 1억불 돌파!" 시절이 그립네요 [5] new 김전일 2024.08.19 141
127033 에피소드 #103 [2] update Lunagazer 2024.08.19 33
127032 프레임드 #892 [5] update Lunagazer 2024.08.19 39
127031 Folie à deux [3] daviddain 2024.08.19 128
127030 디즈니 플러스에서 아직도 [라이 레인] 볼 수 있습니다 [1] 조성용 2024.08.19 174
127029 [넷플릭스바낭] 본격 무대뽀 우격다짐 스릴러, '그놈이다' 잡담입니다 [1] update 로이배티 2024.08.19 175
127028 피네간의 경야 19p catgotmy 2024.08.19 36
127027 예술영화 전성시대 [5] ally 2024.08.19 199
127026 존 카사베츠의 뮤즈이자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의 한 명인 지나 롤랜즈 추모글을 올려요. [8] update crumley 2024.08.19 141
127025 코고나다가 말하는 〈하우스〉 [2] oldies 2024.08.18 202
127024 '추락의 해부' 재미있게 보고 아무 말입니다. [8] thoma 2024.08.18 238
127023 기아 팬들 많네요 [2] daviddain 2024.08.18 90
127022 김기영감독의 이어도를 훑어보고(...) 상수 2024.08.18 90
127021 그 전설의 괴작 [하우스]를 봤습니다 [13] Sonny 2024.08.18 290
127020 플라톤의 대화편에 대해 catgotmy 2024.08.18 67
127019 프레임드 #891 [4] Lunagazer 2024.08.18 43
127018 백중날입니다 [4] oldies 2024.08.18 141
127017 바낭 - i can (not) control...? 상수 2024.08.18 55
127016 알랭 들롱 사망 [10] daviddain 2024.08.18 3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