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넉넉잡아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대중교통 이용) 일단 갔습니다, 예.

 

어차피 난 봐도 이해 못 할거야...라는 걱정때문에 망설였지만 예전부터 그 빨간 눈의 괴물(?)이 나와있는 포스터가 참으로 끌려서요.

 

역시나 저는 이 영화가 뭘 말하려는지도 잘 모르겠고 (말하려는게 있는지 조차도 모르겠고) 영화적 기법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무엇보다 풍경이 매우 맘에 들었어요. 벌레 소리, 폭포, 나무가 우거진 숲 - 거반 밀림 수준의 - 모두 좋았습니다. 분미 아저씨가 찾던 동굴은, 그 동굴 실제로 있는거겠지요? 진짜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전날 4시간 정도 밖에 못 자서 피곤하긴했지만 지루해서 졸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까 살짝쿵 몽롱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그런 리듬을 탔었다고 해야하나... 이거슨 피,핑계?ㅋㅋ

 

그리고 빨간 눈 괴물은 기대했던만큼 분위기 있어서 좋았는데 다만 '당신은 멀리서 보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랄까 밝은 조명 아래 오는 순간 - 나, 나에게 왜 이러는겐가 싶은ㅋㅋ

 

마지막 장면까지 정말 뜬금없었는데 제가 궁금한건 엔딩곡이 뭐냐는 거에요. IMDB 들어가 봤는데 못 찾겠어서요. 이 노래 제목이 궁금해요, 구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과연...ㅡ.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29
127035 [왓챠바낭] '태양은 가득히'를 다시 봤습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8.19 37
127034 잡담/ "흥행 1억불 돌파!" 시절이 그립네요 [5] new 김전일 2024.08.19 88
127033 에피소드 #103 [2] new Lunagazer 2024.08.19 32
127032 프레임드 #892 [5] new Lunagazer 2024.08.19 36
127031 Folie à deux [3] update daviddain 2024.08.19 124
127030 디즈니 플러스에서 아직도 [라이 레인] 볼 수 있습니다 [1] 조성용 2024.08.19 154
127029 [넷플릭스바낭] 본격 무대뽀 우격다짐 스릴러, '그놈이다'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8.19 149
127028 피네간의 경야 19p catgotmy 2024.08.19 33
127027 예술영화 전성시대 [5] ally 2024.08.19 182
127026 존 카사베츠의 뮤즈이자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의 한 명인 지나 롤랜즈 추모글을 올려요. [4] crumley 2024.08.19 127
127025 코고나다가 말하는 〈하우스〉 [2] oldies 2024.08.18 192
127024 '추락의 해부' 재미있게 보고 아무 말입니다. [8] thoma 2024.08.18 226
127023 기아 팬들 많네요 [2] daviddain 2024.08.18 86
127022 김기영감독의 이어도를 훑어보고(...) 상수 2024.08.18 86
127021 그 전설의 괴작 [하우스]를 봤습니다 [13] update Sonny 2024.08.18 277
127020 플라톤의 대화편에 대해 catgotmy 2024.08.18 61
127019 프레임드 #891 [4] update Lunagazer 2024.08.18 40
127018 백중날입니다 [4] oldies 2024.08.18 136
127017 바낭 - i can (not) control...? 상수 2024.08.18 54
127016 알랭 들롱 사망 [10] update daviddain 2024.08.18 3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