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점 짜리이지만 교양필수라 반드시 들어야 되는 영어과목이 있습니다.

 

어찌 이런 1학점 짜리가 전공보다도 더 힘이 든 것인지 의문시 스럽네요.

 

강의 한번에 두개의 챕터를 독해 하는데,

 

한 개의 챕터는 강사 본인이 독해하고

 

나머지 한 개의 챕터는 조별(3명)로 발표를 하는데

 

프레젠테이션 식으로 강의를 하랍니다.

 

핸드아웃을 하던, ppt를 띄우던 말이죠..

 

독해 하면서 영문법, 단어, 교재내의 연습문제 풀이도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네요.

 

강의를 하랍니다. 남을 가르치는 식으로 말이죠...

 

(일단 여기서 부담감 확~)

 

여기까진 참을만 했습니다.

 

 

 

 

압권은 이 대목이었습니다.

 

교재의 해당 챕터에 나와 있는 문제 말고 5문제를 만들어 오라네요. (토익처럼)

 

만약에 문제가 좋으면 중간,기말 고사 때 문제로 채택하겠답니다.

 

그러면 자기가 낸 문제가 채택이 되니까 마치 해당 조가 혜택을 받는다.. 이런 논리를 내세우시던데..

 

문제는 결국 강사 본인이 제출해야 할 문제의 수는 줄이고 강사 자신의 책임 부분을 학생들에게 전가시키는 꼴이라는 겁니다.

 

제가 삐딱하게 보고 있나요? 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조가 혜택을 받는다는 것도 자세히 보면 말이 안되죠.

 

해당 조에서 만든 문제는 발표와 동시에 수업을 듣는 전 학생들에게 공개가 될건데, (반의 모든 학생들이 다 한번씩 풀어보게 될거면서..)

 

문제 제출 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어드밴티지가 해당 조에게만 적용된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총 4개의 교양필수영어를 이수해야 하는 이 대학 시스템에서,

 

재수강도 몇번 해본적이 있는 저이기에 이전까지 이런 시스템으로 영어 가르치는 강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강사는 자기 클래스의 문제는 본인이 제출합니다. 그건 기본이죠.

 

그래놓고 좋은 문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여러분께 이익이지 않느냐..

 

35문제 중에 최대 25문제까지 여러분들의 능력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혜택이 여러분들께 돌아간다!!!! 이 논리가 말이 됩니까?

 

과제나 다른 발표부분등 부분적인 내용을 조별과제로 돌릴 수는 있죠.

 

그치만 이 강사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전체 수업의 반을 학생에게 전가시킨다는 느낌을 지울 수 밖에 없네요.

 

 

 

먼저 해당 강사가 위의 말을 하기 전에 모든 학생들에게 쪽지를 돌려 거기에 학과, 학번, 이름, 핸폰넘버를 적게 하더군요.

 

그리고 해당 내용을 말한겁니다.

 

이유인즉, 내 말을 듣고 기겁하면서 오늘부터 진행되는 수강정정에 당장 이 수업 끝나고 이 과목 지우는 학생들 속출할까봐

 

이런 학생 보이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면서 괴롭혀서 수강정정 취소하게 만들거라고...

 

그래서 핸드폰 번호 적게 한거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더군요.. (이정도되면 사이코 수준..)

 

혼자 빠져 나가버리면 다른 조원들이 피해보지 않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수강정정금지를 강요하더군요..

 

수강정정기간에 정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수강과목에 대한 선택권입니다. 강사 개인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다음주까지 영어로 된 광고 팜플릿을 제작해오라는 어명을 내리시면서

 

(팜플릿 제작이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

 

모든 학생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인도했습니다.

 

전 수업 나오자마자 웃으면서 과목을 삭제하고 다른 과목으로 갈아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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