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급하는 부분의 디테일한 부분은 크고 작은 오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__);;;


0.프롤로그
기존에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하 김영하), 그리고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하 이동진)을 듣다가 
얼마전 댓글을 통해 EJDJ님이 소개해주신 문학이야기(신형철) 팟캐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1.커피샵
세 팟캐스트를 듣다가 커피샵에 비유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김영하 : 동네 어디메 숨겨진 커피샵.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찾아 마시며,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 커피들을 권한다. 
            꼭 많이 팔려는 목적도 없고 자신이 즐기며 소일거리 하면 그만이다.

이동진 : 전문 프렌차이즈. 
            작가, 피디, 고정 패널(이라고 김중혁 작가를 말해도 되겠죠?)이 있는 구성이 그런 느낌을 갖게한다. 
            이런 저런 잡담과 유머(?)로 청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준다. 
            *괜한 사족을 달자면 저는 이동진이 좋진 않네요. 다만 그의 지식과 정보를 빼먹고 있달까요...;;;

신형철 : 제대로 커피 문화를 선도하려는 전문 샵
            커피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정보를 군더더기 없이 전달하려 한다. 

2.신형철
요즘 런더시티 앱을 켜고 달리기를 하며 신형철의 팟캐스트 세 편을 모두 들었습니다. 
참 좋네요. EJDJ님께 감사한 마음.

마지막 편에서 다룬 내용은 인생의 무의미함.
다들 먹고 살고 즐기기 바빠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외면하지만 인생은 결국 무의미하지 않느냐는 거죠.

(팟캐스트에서 뭐라고 표현했는지 가물하지만) 진짜배기 권태를 느끼고 이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한 예술가들은 
그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고 나름의 답을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답 중의 한 형태가 버지니아 울프, 실비아 플라스와 같은 이들의 자살.

동양 철학에서 노자는 무위(하는 것이 없음), 공자는 유위(하는 것이 있음)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데 
왕필이라는 중국 역사상 무지막지한 천재는 노자에 대한 주석으로 유명함에도 공자를 더 높이 쳐주었는데 
한마디로 노자는 무위를 보아서 이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공자는 무위를 보고 왔기에 오히려 유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위의 내용과 이어 결론을 내어보면 

버지니아 울프나 실비아 플라스는 인생의 무의미함을 보고는 자살을 선택하고, 
노자나 장자는 무의미하니 뭘 하려 말자는 무위를 이야기하며, 
공자는 무의미한게 맞긴 한데 그렇다고 손놓고 인간세의 끔찍한 나날들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지 않은가? 하며
자신만의 세계관, 우주관을 만들어 사람들이 유의미하다 느끼며 살아가게 해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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