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해자이고 국산차를 몹니다.

피해자는 벤츠 C200을 모는 여자분입니다.

제차 후방감지기가 작동이 제대로 되지않는 상태에서 사이드미러를 요리조리 보며 후진을 하다가 상대방차가 제 뒤로 가로질러 가는 것을, 상대방차 뒷범퍼의 옆부분(휀더 옆)를 쿵 하고 받았습니다. (왼쪽 사이드미러를 보다가 쿵 하고 보니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그 차가 보였어요 그제사..) 

후진을 워낙 살살 하던차라 (제 차에 아기를 태우고 있어서) 크게 걱정이 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깜짝 놀라, 내려서 사진을 찍고 각자의 보험사를 불렀습니다.

각자의 차가 떨어져 보니 제 차의 도색이 그 차의 범퍼에 묻었습니다. 손톱으로 긁으니 다 지워졌어요. 그 사진도 제 보험사와 제가 다 찍었습니다. 제 차는 범퍼가 약간 까졌습니다. 근데 저희차는 워낙에 뒷범퍼가 좀 상해있던지라 (남편이 운전미숙으로 벽에 자주 긁어요) 뭐 그거 갖고 크게..

 

아무튼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피해자의 차 차주가 (남자분) 오셔서 자기가 외제차가 많고 이런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합의하자고 하고 30만원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전 과정 다 양쪽 보험사 직원 입회하에였지요.

일단 그 자리에서 구두로 그러자고 하고 집에 왔어요.

다음날 오전 11시, 피해자 보험사 현장 출동직원이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피해자(남자분)가 길길이 뛰고있다고 10분내에 30만원을 입금하라고 합니다.

그 오전 11시에 저는 제 친구와 함께 있었던지라, 제 친구에게 돈을 빌려 입금을 해주려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이번엔 친구가 길길이 뜁니다. 합의서도 각서도 아무것도 안받고 돈을 주려하냐고.. 이 돈을 주면 추후에 더 이상의 그 어떤 금전적인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야 한다고요.

아차 싶어 그쪽 보험사와 제 보험사에 얘기를 했습니다. 합의서나 각서를 받고 돈을 주겠다고요.

 

그쪽 피해자가, 못써주겠다고 보험처리 하자고 했답니다.

아쉬웠지만 그래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친구가 또 길길이 뜁니다. 그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고.. 보통은 합의서 써주고 30 받고 만답니다. 그쪽에서 하자는 대로 보험처리 하랍니다. 저보단 똑똑한 친굽니다.

 

피해자는, 자기가 정차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고 저는 블랙박스가 없습니다. 그쪽에 블랙박스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어요.

그쪽 피해자와 보험사가 사고당시 정차상태였음을 주장하는데

제 보험사는 피해자 차량이 정차상태였느냐고 저에게 계속 확인만 합니다. 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아기를 카시트에 태우고 제가 운전석으로 삥 둘러 갈때는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났다고, 그 차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건 그 차 블랙박스 확인해 보시라고만 했죠.

 

솔직히 말해서 사고의 수준을 보면,, 짜증이 나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피해자 차주가 저를 보고 300만원 정도 드는데 30만원에 많이 편의를 봐드렸다고 하고.. (대꾸 안했습니다. 솔직히 그 남자분 넘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했고요 ㅠㅠ)

일단 보험접수는 되었으나 도대체 어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일일이 다 보험사에 물어봐야 하나요.

 

보험사를 얼마나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합의시에 합의서나 각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에 저는 화가 났구요, 그 사실을 알려줬다면 그 자리에서 정리가 되었겠죠. 돈 주고 끝내든 보험처릴 하든..

그리고 상대방 여자분과 차주 남자분의 인상이 사실.. 평범한 분들은 아니었습니다. 뭐랄까 어둠의 세계에 종사하시는 듯한 분들.. ㅠㅠ 그래서 좀 겁이 나요.

제 손톱으로 긁어서 해결될 정도의 도색이 범퍼에 묻은 정도의 사고로, 사람이 드러눕기도 하나요?

현장에 출동한 저희 보험사직원은 뭐 그럴 수도 있다,, 말하면서도 저 정도 흔적은 공장들어가면 미수리차량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일관성없이 이런저런 헛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흑흑.

 

이와중에 상대방 보험사 본사에서 저에게 전화와서 보험처리 하신다고 한 걸 확인해달라네요. 이미 보험접수번호 다 나온 상태인 지금에요.

이때쯤 되니 정말 폭발하여 화내며 이야기했습니다. 다시는 나에게 전화하지 말고 내 보험사랑 얘기하라고요.

(사실 합의서 안써주고 보험처리 원한건 피해자이지 않습니까. 제가 가장 원하는 건 합의서 받고 30에 처리하는 겁니다. 그 사실을 저희쪽 보험사에게 전달하였고 충분히 이해하였다는 반응 받았습니다.)

 

저는 운전을 잘했던 편이고 사고를 낸 적이 처음이라 정말 당황스럽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건가요 이 단계에선? 뭔가를 할 수 있다면 저희 보험사를 무슨 워딩을 써서 어떻게 쪼아-_-야 하나요. 그쪽 피해자의 의중이 전달된 게 있는지 어떤지 물어봐야 하나요 저희쪽 보험사에게?

저는 정말 그쪽 피해자들과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무서워요. 사시미칼 같은 걸로 해꼬지 당할까봐.. ㅠㅠ

 

참, 저희 차 보험 할증은 될겁니다. 그쪽 대차비용도 만만치 않을 거고 하니.. 근데 할증이 되면 3년만 할증되고 그 뒤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나요? 전 이게 진짜 궁금합니다.

 

무슨 말씀이든 달게 듣겠습니다. 도움이나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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