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라도 지난 주에 돌았던 스포일러를 원치 않게 밟았던 분들이라면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가짜였네요.

스포일러가 2단계(?)가 있었는데, 그 중 앞쪽 한 두 화 분량은 맞는데 그 이후론 다 틀려요. 지금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뒷쪽 스포일러의 허술함과 앞쪽 내용과의 모순이 막 눈에 띄더라구요.

아마 유출자가 딱 오늘, 내일자 방송분 내용까지만 미리 보고 퍼뜨리면서 뒷쪽은 자기 상상으로 막 지어낸 게 아닌가 싶네요.


- 사실 오늘 민준국 살인 사건 재판은 '연출'만 놓고 보면 꽤 괜찮았습니다. 치고 받고 공방하는 리듬도 나쁘지 않았고 중간에 장 변호사와 검사의 대화도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 판결 장면도 그렇고 뭐 괜찮았어요. 다만 '현실이라면 애시당초 성립이 될 수 없는 재판'인데다가 그 공방의 '내용'이 하도 허접해서 결국 전체적인 인상은 어쩔 수 없이 바보 같다... 로. orz

 하지만 이거야 지난 주에 지겹도록 씹었던 내용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 아예 법률이나 범죄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꽤 흥미진진하게 봤겠다 싶었네요. 흠;


- 하지만... 그래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신고한 아줌마가 그때까지 박수하 성별도 모르고 있는 게 말이 되냐!!!! 유명한 사건이라며!!

자꾸 그딴 식으로 같잖은 반전 넣으려 애쓰지 말라고!!!!!!!!!!!



- 그러거나 말거나 수하가 잠든 장 변호사의 손에 입맞추는 장면에서 전국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탄식을 내뱉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탄식할 일이 없는 저는 그 장면에서 메이크업을 뚫고 나온 이보영의 피부 트러블을 보며 생방송 촬영의 고단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 변호사에게서 내쳐진 후 박수하군은 그저 한 마리 대형견 모드. 불쌍 귀염 애잔 연타를 날리며 제 가족분을 과하게 흥분시켰...

암튼 뭐 대놓고 노린 '명장면이 되어라' 씬들이 자꾸 자꾸 튀어나와서 보면서 좀 웃음이 나왔습니다;


- 격하게 노골적이었던 삼성 새 핸드폰 & 서비스 간접 광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잘 나가서 그런지 새 간접 광고도 추가된 것 같더군요. 막판에 장 변호사가 집에서 혼자 마시던 커피요. 


- 근데 민준국이 살아있다고 주장하면서 박수하를 자기랑 굳이 떼어 놓으려는 이유는 뭡니까. 어차피 이젠 장 변호사, 박수하 모두 민준국에겐 제거 대상인데요. -_-


- 들려어~ 들려어으어~ 하는 주제가가 아무리 들어도 '차우차우' 짭 같아서 거슬립니다.


- 양아치 콤비 분량 좀 늘려달라구요. 엉엉엉.


- 이 드라마가 차라리 이런 식이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렇게 커다란 스토리 위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재판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되는 형식으로 하고. 시작부터 장, 차변호사는 국선 변호사이고. 자잘한 사건들을 맡고 해결하는 걸 좀 보여주고요.

'앨리 맥빌'처럼 검사도 좀 여러 명 나오고 판사도 사건마다 바뀌면서 웃기는 에피소드 조금씩 집어 넣고.

그러다가 그 담배 아이돌-_-살인 미수 사건을 맡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수하와 엮이게 되구요. 그리고 그 후론 이런저런 사건을 해결하면서 도움을 좀 받는 거죠.

그러는 와중에 차 변호사와 장 변호사가 서로 영향 주고 받는 것도 나오고. 자주 마주치는 검사-_-와의 악연도 회상 형식으로 좀 풀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판 에피소드 위주로 가면서 양념식으로.

그러다 중반 이후에나 민준국을 등장 시키고, 맨 마지막 사건 쯤에 비로소 대략 정의로워진 장 변호사가 능력을 발휘해서 박수하를 구해주고 끝... 나다가 떡밥 하나쯤 흘리면서 2시즌 예고.

그리고 작가는 반드시 재판 장면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습니다.


-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이 상태로도 '그냥 로맨스 & 코미디만 떼어 놓고 보면 훌륭한 작품'이긴 합니다.

초반 재판 장면 끝난 후론 꽤 재밌게 봐서 분합니다(?) 이런 제엔장!! 내가 이딴 걸 재밌게 보다니!!



+ 제 가족분께서 "난 박수하가 좋을 뿐이지 이종석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종석군 팬 분들께선 안심하셔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2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82
126960 [왓챠바낭] 원제가 궁금해지는 제목,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8.13 49
126959 08 베이징 올림픽 폐회식 지미 페이지, 베컴 [2] new daviddain 2024.08.12 55
126958 에피소드 #102 [1] update Lunagazer 2024.08.12 30
126957 프레임드 #885 [2] update Lunagazer 2024.08.12 32
126956 피네간의 경야 13페이지 [2] catgotmy 2024.08.12 75
126955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전곡 감상 moviedick 2024.08.12 69
126954 이삼각 위진 지옥문 [1] update 돌도끼 2024.08.12 81
126953 파리 올림픽 폐막식 하이라이트 영상 - 응답하라, 이단 헌트 [1] update 상수 2024.08.12 193
126952 [영화바낭] 제목이 훼이크인 듯, 아닌 듯.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잡담입니다 [10] update 로이배티 2024.08.11 299
126951 피네간의 경야 12페이지 catgotmy 2024.08.11 111
126950 프레임드 #884 [4] Lunagazer 2024.08.11 43
126949 자식에 대해 [1] update catgotmy 2024.08.11 116
126948 PSG 방문한 케빈 듀란트 [1] daviddain 2024.08.11 113
126947 [넷플릭스바낭] 녹용 소년의 엄마 찾아 삼만리 최종장,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시즌 3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8.10 236
126946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 났다고 지금 난리났다가.... [1] update 수영 2024.08.10 308
126945 수다에 대해 [2] catgotmy 2024.08.10 112
126944 [일상] 두번째 멍멍이와의 이별 [20] update 쏘맥 2024.08.10 267
126943 이런저런 주식 잡담...(이상한 유튜버들, 하락장) 여은성 2024.08.10 194
126942 프레임드 #883 [4] Lunagazer 2024.08.10 41
126941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아날로그의 잔재 [3] 돌도끼 2024.08.10 2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