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박힌 롱테이크씬이 들어간 영화

2013.04.05 18:54

이룬 조회 수:5694

저쪽 아래글에 감동의 오프닝과 엔딩에 대한 글들이 있었죠.

답글들을 보면 폭풍공감을 하다가 문득 감동의 롱테이크 장면 몇개가 떠올라 같은 방식의 글을 열어볼까 합니다.

젤 먼저 생각난건 브라이언드팔머의 스네이크 아이즈 오프닝 시퀀스.

무려 한 20분 정도 였던거 같은데 극장에서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었죠.

비슷한 느낌의 롱테이크의 그 치밀함에 놀랐던 영화는 췰드런오브맨에서의 건물주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시가전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이것만 보려고 봐도 아깝지 않은 영화죠.

최근에는 어톤먼트에서의 롱테이크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어톤먼트는 오프닝글에서도 답글이 있었는데 인상이 깊은 영환가봐요.

다른 듀게님들도 손에 꼽는 롱테이크 장면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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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앨리스

2013.04.05 18:56

저 역시 어톤먼트의 롱테이크 좋아해요. 블랙달리아의 롱테이크도 굉장히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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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뇌빌

2013.04.05 18:59

부기 나이츠의 오프닝도 긴 테이크인데... 굉장히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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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2013.04.05 19:03

#당분간뇌빌:
부기 나이트 오프닝,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옮겨보겠습니다.

댓글
당분간뇌빌

2013.04.05 19:05

#닥터슬럼프:
고맙습니다. 덧글에 영상은 어떻게 넣나요?

댓글
oldies

2013.04.05 20:00

#당분간뇌빌:
유튜브 영상 아래 "공유" 탭에서 "소스 코드"를 선택하신 뒤 "이전 코드 소스 사용"을 체크하고 동영상 크기를 정하신 뒤 붙여넣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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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뇌빌

2013.04.05 19:01

그리고 아마 부기 나이츠의 오프닝은 좋은 친구들의 클럽 코파카바나 장면 없었으면 없었거나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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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3.04.05 19:02

전체가 롱테이크인 영화가 있었는데... 러시아방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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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ora

2013.04.05 19:12

치밀함과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씬이 유명했던 적 있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굿윌헌팅의 엔딩장면에 들어간 롱 테이크씬도 좋아하고....아마 39계단이 그 쪽으로 유명하지 않았었나요? 근데 이건 본 적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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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2013.04.05 19:15

두기봉의 대사건 오프닝 신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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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2013.04.05 19:18

#환상의 빛:

멋진 오프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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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khov

2013.04.05 19:17

스네이크 아이즈의 오프닝 씬도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본문에 언급이 있고..ㅎㅎ 영화는 아니고 애니메이션입니다만, 메모리즈의 세번째 에피소드 전체가 원씬원컷이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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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만보

2013.04.05 19:18

저는 서편제의 진도아리랑 롱테이크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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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배티

2013.04.05 19:19

너무 뻔한 얘기지만 롱테이크 하면 아무래도 타르코프스키의 '희생'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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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생각

2013.04.05 19:21

오손웰즈 터치 오브 이블 오프닝 롱테이크 좋더군요

댓글
닥터슬럼프

2013.04.05 19:22

#혼자생각:

1958년 작품이란게 놀라울 따름이지요 ㅎ

댓글
Jack Jack

2013.04.05 19:34

칠드런 오브 맨 생각하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엄청난 기교를 과시하는 장면은 아니지만 엘리펀트의 빨간 후드짚업 소년 롱테이크도 오래 기억에 남아요.

댓글
autechre

2013.04.05 22:11

#Jack Jack:
이 영화 찍기 전에 연습하려고 한듯한데 사랑해 빠리의 단편이 통째로 롱테이크죠. 전 그게 더 좋았어요.

댓글
박모군

2013.04.05 19:41

플레이어 오프닝도 롱테이크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댓글
oldies

2013.04.05 19:43

#박모군:
맞습니다.

댓글
박모군

2013.04.05 19:46

#oldies:
고맙습니다. 그렇잖아도 찾아보고 있었는데...

댓글
oldies

2013.04.05 19:42

오우삼의 좋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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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s

2013.04.05 19:47

브라이언 드 팔마가 스테디캠 가지고 그렇게 난리를 친 이유가 바로 마틴 스콜세지의 [성난 황소] 때문이었죠. 자기도 스테디캠이라면 웬만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 보고 나서 무릎 꿇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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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2013.04.05 19:48

엘리펀트 운동장 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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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s

2013.04.05 19:54

유튜브에 전편이 올라와 있어서 오히려 발췌가 어렵습니다만,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의 [일출] 앞부분에서 도시 여자가 외출하는 장면이나 남자가 도시 여자를 만나러 늪을 가로지르는 장면, 프랭크 보재기의 [제7의 천국]에서 다락방까지 올라가는 장면도 아름답지요.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본 무성영화 중에서는 무르나우의 [도시 여자] 밀밭 장면이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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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013.04.05 19:58

저는 <짙은 선홍색> 술집 안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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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비친

2013.04.05 20:02

전 드팔마의 칼리토 오프닝/엔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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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2013.04.05 20:07

토리노의말 시작 부분이요.

댓글
oldies

2013.04.05 20:08

조 롸이트의 [속죄] 덩커크 해안 롱테이크 저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만, 롸이트의 [오만과 편견] 무도회장 롱테이크(엘리자베스가 다아시랑 처음 춤추는 장면 말고, 엘리자베스가 무도회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가족들의 속물성에 넌더리 내다가 나와서 벽에 기대어 울상 짓는 장면) 나 [한나]에서 에릭 바나가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역까지 가서 싸움을 벌이는 롱테이크(사운드 연출이 압도적이죠)는 상대적으로 거론되지 않아 늘 아쉽습니다. 둘 다 제대로 된 클립 찾기도 쉽지 않네요.

댓글
canny

2013.04.05 20:22

#oldies:

댓글
oldies

2013.04.05 20:25

#canny:
이 앞에 상황이 더 있어요. 에릭 바나가 버스에서 내리는 장면부터 시작입니다. 거기서 터미널을 지나갈 때 음향 연출이 특히 아름다운지라.

(TV를 캠으로 찍은 거라 굳이 붙이지는 않습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jFpdZUDs6tE )

댓글
canny

2013.04.05 20:31

#oldies:
올리려다가 캠이라서 말았네요;; 아무튼 이 영화 음향 연출이 상당히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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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2013.04.06 00:03

#oldies:
저도 오만과편견이요! 한 컷으로 무도회장 구석구석 마구 돌아다니는데 공간감도 확 느껴지고 정말 아름답죠.

댓글
oldies

2013.04.05 20:13

애니메이션의 롱테이크는 아무래도 실사 영화에 비하면 감흥이 떨어지는 편인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땡땡의 모험]에 나온 모로코 추격 장면은 입 딱 벌리고 봤어요.

댓글
푸네스

2013.04.06 03:10

#oldies:
제가 최근에 본 어떤 영화에서 분명히 인상적인 롱테이크 씬이 있었는데 하면서 가물가물했는데 그게 바로 땡땅의 모험이었군요!

댓글
장생

2013.04.05 20:22

살인의 추억..

댓글
canny

2013.04.05 20:28

허우 샤오시엔의 [밀레니엄 맘보] 오프닝 장면.

댓글
oldies

2013.04.05 20:30

한국영화 중에서 [올드보이]는 너무 유명해서 말할 필요가 없겠고, 이번에 [스토커]에서 동네 소년의 실종 신고를 받은 보안관이 인디아를 방문하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박찬옥 감독의 [파주]에서 서우가 농성 중인 건물로 들어서는 장면의 롱테이크. 또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에서 류승범과 최민식을 실제로 권투하도록 해놓고 한 라운드를 통째로 스테디캠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도 생각나네요.

댓글
oldies

2013.04.05 20:38

영상을 너무 여러 개 올리니까 컴퓨터가 버거워하는 듯해서 몇 개 지웠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올릴게요. 얼마 전에 EBS에서도 방영한 바 있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직업: 기자](여행자) 끝에서 두 번째 쇼트.

댓글
Jack Jack

2013.04.05 21:01

#oldies:
저도 이 장면 되게 좋아해요!마법이라고 믿고싶을지경

댓글
로즈마리

2013.04.05 21:52

#oldies:
저도 이거 보면서 으잉읭!?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했었는데..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안토니오니의 다른 영화에선 롱테이크를 위해 집(세트)이 두 개로 쩍 갈라지고 그랬다면서요!

댓글
DJUNA

2013.04.05 20:38

까뮈 따윈 몰라의 오프닝.

댓글
시드와 낸시랭

2013.04.05 20:48

비밀의 눈동자에서 축구장 롱테이크

댓글
코우필드

2013.04.05 21:35

네이키드 마지막 장면도 좋더군요~

댓글
옥수수가 모르잖아

2013.04.06 01:11

<우작>의 오프닝 장면요. 겨울 풍경 속에 주인공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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