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재미있네요! (스포 많습니다)

2013.03.23 13:20

espiritu 조회 수:2689

어젯밤, 장고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타란티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쇼 브라더스 로고가 없었다는 점 (배스터즈에도 없었나요?) 

 

그리고 챕터로 나뉘어 지지 않은 것 등이 다소 이전 작품들과 다른 점으로 느껴지네요.

 

영화 처음 시작하면서 곧바로 루이스 바칼로프의 추억의 오리지널 장고 주제가가 극장 가득 흘러나오는데, 예전 프랑크 네로 버전의 장고 보던 기억도 나고 (영화 중간에 나오시던데, 역시나 세월의 흔적은, 그리고 명대사, 장고 스펠은 나두 알어.. )

 

시나리오를 처음 집필 하면서 부터, 몇몇 캐릭터들은 특정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는데, 주인공 장고 역할은 예초에 윌 스미스를 생각해 두었다는데..

 

윌 스미스 에이전트를 비롯한 주변에서 모두 강력하게 추천했음에두 불구하고, 정작 윌 스미스 본인의 고사에 의해, 차선으로 제이미 폭스가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IMDB.COM trivia를 보면, 사무엘 L 잭슨이 지금까지 나온 타란티노 영화 거의 대부분에 나왔다고 되어 있는데(배스터즈에도 나왔다고 되어 있더군요..?), 역시 이번에도 사무엘 L 잭슨을 염두에 두고 쓴 캐릭터 였다고.. 역시나 영화 등장하면서 부터 특유의 악센트가 귀를 따갑게 하더구만요.

 

배스터즈에서 악당 역할로 예초에 디카프리오가 고려되었다가 (디카프리오가 독일어를 놀랍게도 조금 한답디다), 타란티노가 다시 생각해 보니 독일어를 아주아주 잘하는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아야 겠다고 생각을 고쳐 먹어서 캐스팅 된 배우가 바로, 크리스토프 왈츠.. 어쨌든 두 배우가 후속작인 장고에서 조우 하게 되었군요. 크리스토프 왈츠가 촬영 전 말타는 연습하다가 골반이 부러져서 고생했다는 얘기도..  그런데, 나중에 뒤마의 삼총사 인용하는데, 뤼슐리 추기경 역할로 크리스토프 왈츠가, 철가면에서 디카프리오가 나왔었던 것이 떠올라.. 잠시 즐거웠었다는..

 

영화 중간에 두개골 나오는 장면에서 탁자 내려치다가 실제로 손바닥을 다친 디카프리오가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그냥 촬영을 강행했다는 일화도.. (그러고보면, 브룸힐다 역할의 캐리 워싱턴 얼굴에 문지른 피는 진짜 디카프리오 피 인 듯)

 

캐리 워싱턴은 레이에 이어, 두번째로 제이미 폭스와 부부 역할로 나오더군요 (원래 둘이 친했나..?)

 

브룸힐다 어쩌고 하길래, 니벨룽겐 반지 나오나 싶더니.. 역시나 인용되더군요 (그런데, 니벨룽겐의 줄거리를 보면 약간 비극 아닌가요..? 지그프리드를 장고에 대입시켜 봤을 때.. 그래서 이거 비극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2편이 나온다면 모를까..?) 

 

나오는 배우들 중에서 감독인 타란티노가 제일 연기를 못하더라는.. (배는 언제 그렇게.. ㅠㅠ)  그래서 중간에 줄거리가 확 바뀌는데, 약간 긴가 민가 하면서.. 뭔가 이야기나 논리에 틈새가 있으면서 덜컹 거린다는 느낌.. 하지만, 답답했던 느낌과는 달리, 퇴장은 시원하게 사라져 주시더군요..

 

영화 "만딩고"는 어릴 때 극장 포스터와 소설로 굴러 다니는 것만 본 듯 한데.. 최근에는 모 케이블 TV에서 주구장창 해주던 것을 제대로 보진 않았었고.. 어릴때 막연하게 포스터 느낌은, 마치 미국판 변강쇠 느낌이랄까..? 마님 같은 문구만 어렴풋이..

 

 미시시피로 무대를 약간 쉬프트 하면서 부터는, 루이지아나/뉴 올리언즈 특유의 높은 습도의 끈적끈적한 느낌.. 이 화면 가득히 배어 나오는 것 같더군요. 디카프리오 저택 나올 때 스켈레톤 키도 약간 연상되고..

 

마지막으로 내 이름은 튜니티 특유의 휘파람 소리 주제가가 흘러나오면서 끝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razy credit으로 영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 다이나마이트 건네 주던 흑인 3명이 "그런데, 쟤는 누구야?" 하는 대사와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타이틀이 다시 한번 화면 가득히 클로즈 업 되면서 영화가 끝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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