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못하는 이유, 외로운 이유

2013.03.05 23:30

Tutmirleid 조회 수:3942

제가 신입생이었을 때 그리고 다음 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었을 때
저를 경악케 했던 몇몇 소심인들의 멘트가 있었어요
"제가 소심해서 먼저 말은 못 걸지만 먼저 걸어주시면 열심히 대답해드려요"
이걸 당당히 말로 할 수 있는 데 놀랐고(소심하다며!) 꾸준히 사용되는 점에서 또 놀랐고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온라인 소통의 폭이 넓어진 만큼(모두는 아닐지라도) 진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걸 어려워하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외로워 하는구나. 하는 점 같은 것들이요.

누군가 그런 말도 했었죠
시대가 변하고 TV와 인터넷에 미남 미녀가 넘치게 되면서
바라는 상대방의 기준은 높아지고,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한없이 낮아졌다고

얼마 전에 본 인터넷 만화(일본만화 부분 스캔한 듯)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본 것 같아요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사귀어 주지 않으시겠습싶습@#♥...' 일본에선 진짜로 이런 멘트로 고백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이렇게 해도 여자들이 받아 주나요?

자기에게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 고치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 것은 빵 대신 고기만큼이나 허무한 말이겠지요
그래도 나는 이래서 애인이 안 생겨. 난 안 될거야 하는 의식이 박혀 버리면 설령 누군가 나에게 다가온다고 해도 자격지심의 벽이 나도 모르게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은 나같은 사람을 왜 좋아해? 진짜 좋아하는 거 맞아?하고 그 사람이 질릴 때까지 들들 볶다가 떨어져나가면 그것 봐 저 사람은 역시 날 못견뎌해. 하고 자기도 모르게 안도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간단한 결론은,
자존감(자신감)이 모자라면 관계 맺기가 어려우며 건강한 관계 유지도 어렵다.
하지만 자신감이 만능은 아니고, 자신감이 생기면 진입장벽 하나가 낮아지고 큰 호감 요인이 하나 추가된다는 거죠.

정리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쓰고 보니 자신감 자존감 개념도 섞여 있고 뭔가 좀 그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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